공유

1183장

돌아가는 길에 시후는 폴에게 물었다. "참, 요즘 어머님은 뭐 하고 지내고 계세요?”

"아~ 어머니께서는 요즘 노인대학에서 교수로 일하고 계시는 친구 분이 초청하셔서 노인대학에서 강의하러 다니세요.”

"어? 그럼 아주머니께서 이제.. 한 교수님이라고 불리시는 거예요?" 시후는 놀라워했다.

"하하.. 사실 딱히 교수님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죠..? 왜냐하면 노인대학 자체가 그렇게 빡빡한 곳이 아니잖아요? 그냥.. 노인들을 위한 취미 학원에 지나지 않는 그런 곳이죠.. 하하.. 어머니께서는 그곳에서 강의를 하기도 하시지만 학생이기도 해요. 서예도 배우시고, 꽃꽂이도 배우시느라 엄청 바쁘시죠." 그러자 폴은 "상곤 아저씨는 요즘 바쁘세요? 제 어머니께서 자주 언급은 하시는데, 직접 연락하기를 주저하시는 것 같더라고요..”라며 상곤의 안부를 물었다.

시후는 폴 역시도 남이 아니라는 생각에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하아.. 폴과 아주머니께서 한국에 귀국하셨을 때 우리 장모님이 행방불명되셨는데, 얼마 전에 다시 돌아오셨어요. 제 장모님은 성격이 좀.. 공격적이죠..? 그래서 장인 어른께 꽤 무서운 존재예요. 그러니 분명 한 아주머니께서 돌아오신 일을 알면 폐를 끼칠까 두려워 감히 연락을 못하고 계신 것이고요..”

폴은 고개를 끄덕였다. "음.. 그렇군요.. 아무래도 부모님의 일에 개입하는 게 정말 쉽지가 않아요..”

그때, 갑자기 시후의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며칠 동안 연락을 못했던 민정이었다. 시후는 전화를 받으며 "송 대표님~ 잘 지내고 계셨어요? 요즘 뭐 하고 지내세요? 하하!"라고 웃으며 물었다.

민정 역시도 웃으며 답했다. "선생님~~ 제가 요즘 바쁘기는 한데.. 아무래도 선생님보다는 바쁘지 않을 것 같은데요? 하핫.. 선생님! 혹시 모레 저녁에 시간이 있으세요??”

“별일 없는 것 같은데 왜 그러세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집에서 밥 한 끼 할까 싶어서요~ 할아버지가 계속 얘기하시더라고요~ 하하하..”

시후는 웃으며 답했다. "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