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791 - 챕터 800

3677 챕터

791장

“겨울이 이렇게 말한 이상, 손님이니 당연히 그들의 의견을 따라야지!”“은아야, 네 이모의 흥을 깨지 마!”재석이 이때 입을 열어 단번에 결정을 하였다. 은아는 어쩔 수 없이 쇼핑몰에 갈 수밖에 없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사람들은 곧 밖으로 나갔다. 은아가 포르쉐 마칸을 운전하는 것을 보고 장미진 일가는 조금 깜짝 놀랐다. 은아가 설가에서 돈을 많이 벌어서 포르쉐를 몰고 다니는 거 같았다. 하지만 미진이 보기에 원호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포르쉐 마칸은 엔트리급 포르쉐로 1억 2,3천만원 정도에 불과할 뿐 내부 공간도 좁고 좀 옹색했다. 원호는 이제 막 귀국을 했지만 지금 벤츠 S클래스로 320이었지만 겉치장을 아주 많이 했다. 중요한 건 은아가 더 대단해 봤자 무슨 소용이겠는가? 그녀의 남편이 저렇게 폐물이니 틀림없이 그녀에게 폐를 끼칠 것이다. 이 생각에 미치자 미진은 희정의 가족이 점점 더 불쌍해졌다. 은아는 원래 좋은 패들을 가지고 있었는데 결국 하현이라는 쓸모없는 패를 내놨다. 정말 좋은 패들이 다 산산조각이 났다! 더욱이 자신의 훌륭한 사위는 보면 볼수록 즐겁고,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었다. 새로 오픈한 면세점에 왔는데 손님들의 유동량이 너무 많고 특히 일부 고급 액세서리 매장에는 입구에 사람들이 줄을 늘어서 있었다. 면세점 물건들은 보통 매장보다 조금 더 싸기 때문에 남원의 일부 중산층들은 아무 일이 없이도 이곳에 물건을 사러 왔다. 물건도 싸고 여행도 할 수 있었다. 이런 면세점을 열수 있었던 배경에는 분명 큰 인물이 있었다. “이 쇼핑몰의 사장님이 우윤식씨야. 송월만 우씨 가문의 스피커이기도 하고 우리 원호의 절친이기도 해!” 겨울이 소개를 하면서 일부러 원호의 절친 이라는 말을 덧붙여 과시하며 하현을 공격했다. 희정은 듣기에 매우 괴로웠다.비록 이번에 이런 계획을 제안한 건 그녀였지만 겨울에게 면전에서 비아냥거림을 당하니 그녀는 너무 창피함을 느꼈다. 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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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2장

한쪽에 있던 원호는 지금이 자신이 나설 때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때 그는 가격표도 보지 않고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얼마 안 하는데 뭐가 그리 비싸다고 그래? 내 아내가 좋아하면 금산 은산도 다 줄 수 있는데 그까짓 가방이야 얼마든지 사줄 수 있지!”겨울은 깜짝 놀란 듯 원호의 얼굴에 뽀뽀를 하며 말했다.“원호야, 너 나한테 너무 잘해주는 거 아니야!”“너 같은 남편이 있어서 정말 너무 행복해!”은아는 이 광경을 보며 몸서리를 쳤다. 이 공연은 그렇게 전문적이지도 않고, 그녀가 바보도 아닌데 어떻게 알아차리지 못할 수가 있겠는가? 하지만 은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예전에 그랜드 하얏트에 갔을 때 하현이 직접 그녀에게 그곳에 있던 옷과 가방을 전부 사줬었다. 겨울의 이런 샤넬 가방은 거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겨울은 그녀 앞에서 자랑하고 싶었지만 그녀는 아무것도 느낄 수가 없었다. “이 가게 괜찮은 거 같은데 마음에 들어?”이때 하현이 은아 곁으로 다가가 두리번거리며 입을 열었다. 그는 어느 가방을 보고 물은 게 아니라 가게 전체를 놓고 물었다. 은아는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 그녀는 지금 하현의 능력을 조금도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완전히 폐물인가? 아니면 어떤 사람의 대변인인가?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자기가 고개를 끄덕이기만 하면 하현이 이 가게를 살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이런 생각은 어처구니없는 생각이었지만 왠지 은아는 그렇게 굳게 믿고 있었다. “아이고, 하현아, 너 네 뱃가죽이 터질까 두렵지 않니? 은아가 이 가게를 마음에 들어 한다고 해도 네가 이걸 살 수 있겠어?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네!”겨울이 보기에 하현이 이 기회를 빌려서 표현을 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이 기회를 줄곧 기다리고 있었다. 하현이 만약 입을 열지 않는다면 그녀는 그를 비아냥거릴 기회가 없을 것이다!하현은 겨울에게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고 오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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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3장

겨울이 열심을 다해 입을 열 때마다 하현을 야유하는 모습을 보고 은아는 화가 났다. 이때 은아가 빙긋 웃으며 말했다.“겨울아, 네가 계속 이렇게 말을 하니 그럼 사양하지 않을게!”말을 하면서 은아는 가게 맨 안쪽에 있는 카운터를 향해 곧장 걸어갔다. 은아의 이런 모습을 보고 지금 겨울은 두피가 저릴 뿐이었다. 그곳에는 모두 한정판 물건들만 있었는데 기본 최저가가 몇 천 만원이었고 비싼 건 몇 억짜리 물건들도 있었다. 이런 물건들은 평소에 그녀는 감히 한 번 쳐다보지도 못했었다. 은아 언니가 기다렸다는 듯 바로 건너가네?이 뭣도 모르는 여자가 의외로 이렇게 욕심을 부리다니!지금 겨울은 이를 악물고 건너갔다. 은아가 점원에게 가장 비싼 가방을 내려달라고 손짓하는 것을 보고 겨울은 기절할 뻔했다. “언니,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이건 글로벌 500개 한 정으로 거의 3억 7천만 원 짜리야!” 이 가격을 말할 때 겨울은 자신의 온몸이 떨리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너 나한테 선물해준다고 하지 않았어? 그래서 당연히 가장 비싼 걸로 골랐지. 원호가 일년에 몇 억은 버는데 어떻게 이렇게 작은 액수도 감당 못해?”은아가 웃음을 머금고 입을 열었다. 지금 겨울은 화가 나서 피를 토할 뻔했다. 그녀는 하현을 자극하러 온 것이지 자신을 자극하러 온 것이 아니었다. 방금 억지로 은아에게 선물을 하겠다고 한 건 하현을 낮게 평가해서 그가 자신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 계속 이 일을 언급했었던 것이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은아가 이렇게 악랄하게 손을 쓸 줄이야!?”“언니, 사람이 양심이 있어야지. 내가 선물을 하겠다고 했지만 이렇게 비싼 걸 해주겠다고 하진 않았어. 그렇게 김칫국 마시지 마!”겨울은 싸늘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내가 잘못 들었나? 네 말은 이게 비싸다는 거야? 그래서 못 사주겠다고? 그럼 됐어.”은아는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 입을 열었다. 원래 그녀는 이런 일을 따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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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4장

이 장면은 가게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을 놀라게 했다. 이 한정판 가방의 가격은 3억 7천 만 원짜리였다. 누가 선물하겠다고 마음대로 말한다고 바로 선물을 할 수 있겠나?겨울과 원호는 자기도 모르게 몸을 돌렸다.그들이 입을 연 사람을 보았을 때 얼굴빛이 ‘싹’ 새하얗게 질렸다.우윤식!?어떻게 이 사람이!?아침에 미진이 우윤식이 원호의 절친이라고 했는데 지금 우윤식이 등장했다. 종이로 불을 감쌀 수 있겠는가? 아침에 그 뉴스 때문에 설은아와 사람들은 우윤식의 사진을 봤기에 지금 모두 다 알아봤다. 그래서 지금 은아는 경악을 했다. 어째서 우윤식이 자기에서 이 가방을 선물한다고 하는 걸까?설마 방금 내가 잘못 본 게 아니었나? 사진 속에 있었던 그 젊은 청년의 뒷모습이 하현? 자기가 그때 나름 추측을 해보긴 했지만 불가능할 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 우윤식이 갑자기 등장했고 자신의 생각을 방증해주는 것 같았다. 그러자 은아는 자기도 모르게 하현을 한번 쳐다봤고 아무 표정이 없는 그를 보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하현을 잘 몰랐지만 우윤식은 하현과 1년 넘게 친위로 지냈기에 하현이 조금 화가 났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때 그는 몸이 약간 굳어졌고, 무의식적으로 은아를 쳐다보며 말했다.“설 아가씨, 너무 갑작스러우시죠? 제가 설명을 좀 해드릴게요. 전에 천일그룹에서 열린 회의에서 제가 아가씨를 한번 뵌 적이 있었습니다.”“오늘은 저희 면세점이 오픈한 이후로 10만번째 손님으로 오셔서 선물을 드리게 되었습니다.”억지스러운 설명이었지만 이 말을 듣고 원호와 겨울은 동시에 한숨을 내쉬었다. 그들은 설은아와 우윤식이 무슨 관계가 있는 줄 알았다!이제 보니 설은아는 정말 개똥 운이 대단하다!천일그룹과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이유로 우윤식에게 선물을 받다니!자신은 천일그룹의 부장이었다. 우윤식이 은아를 보고서도 이렇게 깍듯하게 대한다면 자기를 볼 때는 무릎을 꿇고 아첨을 떨어야 하는 거 아닌가?원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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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5장

우윤식이 떠나고 나서야 은아는 웃으며 말했다.“이모, 겨울아. 오늘 우연히 좋은 분을 만났고 따지지 않으셨으니 다음부터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좋겠어요.”오늘 그녀는 겨울에게 하루 종일 시달리다가 겨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겨울은 굉장히 어두운 얼굴로 이를 악물며 말했다.“언니, 내 남편이 우윤식과 절친이 아니라고 해도 언니네 폐물 남편 보다는 천 배, 만 배는 나아!”은아는 담담하게 말했다.“그래? 적어도 내 남편은 이렇게 들통나지는 않는데.”“언니……”겨울은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때 희정이 밖으로 나와서 말했다.“자, 자, 다 같은 친척인데 뭘 다퉈? 밖에서 다른 사람들이 비웃겠어.”은아는 이 말을 듣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지만 하현은 희정을 한번 쳐다보았다. 분명 희정은 겨울과 같은 편이었다. 보아하니 이번에 자신을 겨냥해 이 사람들과 오래 전부터 계획을 해왔던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긴 했지만 하현은 오히려 화를 내지 않았고 희정과 장미진 사람들의 목적을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 이것은 하나의 연극일 뿐이었다. 그는 오히려 이 추악한 드라마가 결국 어떤 방식으로 막을 내릴지 보고 싶었다. 일행은 샤넬점을 나왔고 겨울은 다시 체면을 살리기 위해 다음 가게로 들어가려고 했다. “맞다, 내가 깜빡 하고 물건을 놓고 왔네.” 하현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몰라 하고 있을 때 하현이 빠른 걸음으로 샤넬 가게로 갔다.“은아야, 네 남편이 너한테 가방을 사주러 갔나 봐. 할인 상품인지 이월 상품인지 어떤 건지 모르겠네?”겨울의 얼굴에는 승리의 미소가 가득했다. 그녀는 하현이 가방을 사러 갔다 해도 이미 철 지난 상품이거나 엄청 할인을 해주는 물건만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이런 물건을 살 때도 은아의 카드를 긁어야 할 것이다. 은아는 하현의 뒷모습을 보며 의아해하고 있었다. 설마 정말 가방을 사러 간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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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6장

곧이어 겨울은 은아의 손에서 물건을 낚아채더니 웃으며 말했다.“언니, 무슨 볼썽사나운 물건도 아닌데 왜 굳이 집에 가서 봐요?”“물건이 너무 싸구려라 망신당할까 봐 두려운 거예요?”“이겨울, 너 너무 심하다!”은아는 얼굴빛이 차가워졌다. 이건 하현이 자신에게 준 선물인데 무슨 근거로 겨울이 빼앗아 가는 건가?겨울은 자신의 무례함을 전혀 의식하지 못한 채 시큰둥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언니,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어? 난 다 언니를 위해서 이러는 거라고!”“나는 이 쓸모없는 언니네 남편이 아무거나 선물해놓고 언니를 속일까 봐 그러는 거야. 만에 하나라도 몇 년 전 구형 모델을 0.5% 할인 받아서 37만원짜리 뭐 이런 거를 사온 거라면 다시 새로운 걸로 선물해달라고 해야지!” 말을 하면서 겨울은 벌써 선물 포장지를 뜯었다.그런데 포장지 안에 있는 물건을 보았을 때 그는 온몸이 감전된 것처럼 멍해졌다.한정판!?방금 그 3억 7천짜리 한정판!?지금 이 순간 겨울은 자신의 눈이 침침해 진 줄 알고 필사적으로 자신의 눈을 비벼댔다. 그러자 원호는 이때 맞장구를 치며 말했다.“은아 누나, 만약에 쓰레기 같은 거라면 내가 10배는 더 좋은 걸로……”그는 말을 마치기도 전에 목소리가 뚝 그치고는 비할 데 없이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하현이 이 한정판 가방을 샀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이때 원호는 자신이 잘못 본 줄 알았다!그는 돌아서서 하현을 보고 이상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 사람 폐물 쓰레기라고 하지 않았었나?어떻게 이렇게 돈이 많을 수가 있지?거의 4억에 가까운 이 금액은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일반 가정집에서는 평생 모을 수 없는 돈이다!“하현씨. 이거 당신이 훔친 거지!?”겨울은 하현을 정면으로 가리키며 물었다.“네가 못 산다고 다른 사람도 못 살 거 같아?”하현은 어깨를 으쓱 거리며 가벼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겨울은 이것을 하현이 샀다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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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7장

“당신들 장님이야? 이렇게 비싼 물건을 누가 떨어뜨렸는지도 모르고!”겨울은 이때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도도하게 큰 소리로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다. 몇 명의 점원이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로 곧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아가씨,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가 안가는 데요?”“무슨 말이냐고? 당신들이 봐봐. 저 사람이 뭘 샀는지! 뭘 가져갔는지 보라고!”겨울은 뒤에 있는 하현을 가리키며 큰 소리로 말했다.점장은 이상한 얼굴로 겨울을 쳐다보고는 또 하현을 쳐다보며 자기도 모르게 허리를 굽혀 인사를 했다.“이게 뭐가 잘못 됐다는 거예요? 이 선생님이 이 물건을 사신 게 확실 한데요.”지금 점장의 공손함은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었다. 하현이 방금 긁은 카드의 잔고에 0이 몇 개나 있었는지 그녀는 아직 다 세보지를 못했다. “그럴 리가? 당신 눈 똑바로 크게 뜨고 확실하게 봐. 이 사람이 어떻게 이 가방을 샀겠어!?”겨울은 지금 조금 다급해졌다.그녀는 하현을 망신시키러 온 것이지 자신에게 망신을 주러 온 것이 아니었다. “아가씨, 말씀을 좀 삼가 주시면 좋겠네요! 여기 계신 이 선생님이 이 가방을 구매하신 게 확실합니다. 여기 영수증이 있으니 잘 보세요!”점장은 지금 기분이 별로 안 좋은 얼굴이었다. 소란을 피우는 걸 본적은 있어도 이렇게 소란 피우는 건 본 적이 없었다. 다른 사람이 물건을 사는 거랑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야? 너 미쳤어?겨울은 이 말을 듣자 순간 자신의 마음이 바닥으로 가라앉는 것 같았다.하지만 그녀는 단념하지 않고 영수증을 확인했다. 곧바로 그녀의 얼굴은 ‘싹’하고 새하얗게 질렸다.영수증에는 금액이 정확하게 적혀 있었다. 더도 덜도 말고 딱 3억 7천 만원이었다.그러니까 이 가방을 정말 하현이 산 거라고?그럴 리가!?그는 분명 폐물인데 어떻게 이렇게 돈이 많을 수가 있지?겨울은 자기도 모르게 은아를 쳐다보았다. 설마 하현이 정말 그녀의 카드로 긁었단 말인가?“언니, 정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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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8장

“폐물, 너 또 뭐 하려고?”겨울이 못마땅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설마, 또 언니한테 선물 하려고?”“그래, 그럼 어디 한번 사봐! 능력이 있으면 여기 있는 가방 다 사봐!”“당신이 할 수 있으면 내가 무릎 꿇고 절이라도 할게!”지금 겨울은 거만하게 굴었다. 그녀가 보기에 하현이 4억에 가까운 가방을 산 건 억지로 허세를 부리고 있는 것이었다. 그에게 이 가게에 있는 가방을 전부 사라고 하다니? 어쩜 이럴 수가?다 하면 몇 억은 되지 않겠는가?“네가 직접 말했어.”하현이 미소를 짓고는 은아를 쳐다보며 말했다.“이따가 동영상 찍는 거 잊지마.”말을 마치고 하현은 그 점장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여기 있는 가방 다 포장해주세요.”떠들썩 하던 점장은 얼떨떨해졌다. 정말 전부 다 달라고?여기에 있는 물건들을 다 하면 거의 15억원에 육박했다!“선생님, 농담이시죠?”정장은 믿을 수가 없다는 듯 입을 열었다.“물론 아니죠.”하현은 단호했다. 점장은 숨을 한 모금 들이 마셨다. 물론 그녀는 하현이 돈이 많다는 것은 알았지만 문제는 이렇게 물건을 사는 사람은 처음 본다는 것이었다. 이때 그녀의 머릿속은 온통 수풀로 뒤덮여 어떤 반응도 할 수 없는 느낌이었다. 겨울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렸다. 그녀는 하현이 정말 이렇게 말을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일부러 그녀의 체면을 세워주려고?하지만 문제는 말은 쉽지만 실제로 살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비록 은아가 회장이라고 하지만 거의 십 몇 억을 현금으로 가지고 있다는 것은 믿을 수가 없었다!“빨리 포장해서 계산하지 않고 뭐해요!”이때 겨울은 이를 갈며 입을 열었다. 지금 겨울은 이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녀는 폐물이 자신의 머리를 짓밟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 옆에 있던 원호는 식은 땀을 ‘뚝뚝’ 흘렸다. 그는 세상 물정을 잘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지금 하현이 굉장히 침착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정말 너무 담담해서 조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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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9장

희정은 이 순간 재빨리 반응을 하며 말했다.“은아야, 내가 너한테 몇 번이나 말했잖아. 돈이 있다고 이렇게 함부로 쓰지 말라고. 게다가 이 돈이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나온 건지, 너 확실히 물어봐야 해!”“만약 또 빌린 거라면 너 반드시 하현에게 그 빚은 자기 거라는 거에 서명을 받아 놔야 돼. 우리랑은 무관하다고!”희정의 이 말을 듣고 장미진 일가의 안색이 다시 피기 시작했다. 돈을 빌려서 이렇게 뻐기는 건 앞으로 어떻게 돈을 갚느냐에 달려있다!은아는 이상한 표정으로 하현을 힐끗 쳐다보았다. 그녀는 하현의 돈이 어디서 났는지를 알 수 없었지만 하현이 돈을 빌린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누구도 큰 돈을 바람에 날리듯 아무렇게나 십 몇 억을 빌려주지는 않는다. 관건은 돈을 빌리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하현은 방금 전화할 시간도 없었다! 잠시 의아한 점들은 내려놓고 은아가 천천히 말했다.“엄마, 이모. 오늘은 아무도 괴롭힐 생각이 없어요. 방금 누가 와서 소란을 피우려고 했는지 다 보셨잖아요.”“설마 겨울이 저를 괴롭히는 거는 괜찮은 거예요? 저는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제가 겨울이를 괴롭혔다고요?”은아는 오늘 단단히 화가 났다. 겨울이 너무 심하게 굴었다!미진과 희정은 서로 눈을 마주쳤고 이제 어쩔 수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늘의 일련의 일들은 은아가 하현을 싫어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그들이 망신을 당했다. 그러나 하현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이겨울, 너 네가 한 말 잊은 거 아니지?”하현이 이렇게 말하자 순간 모든 사람이 하현을 노려보았다. 물론 당연히 잊지 않았다. 방금 이겨울이 직접 말했다. 만약 하현이 이 물건들을 다 사면 하현에게 무릎을 꿇고 절을 할 것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겨울은 하현을 전혀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떻게 정말 그렇게 할 수가 있겠는가?겨울의 안색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이런 데릴사위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거기다 동영상까지 찍겠다고?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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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장

원래 그의 성격대로라면 반드시 겨울을 무릎 꿇게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은아가 그만두자고 해서 그만 둔 것이다. 사소한 일일 뿐이었다. “쇼핑은 이제 그만하고 갑시다!”이때 겨울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서 하현과 은아는 쳐다보지도 않고 화가 잔뜩 난 채 돌아서서 떠나버렸다. 미진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은아야. 네 남편은 예의가 없어. 앞으로 우리랑 친척으로 잘 지내고 싶으면 단속 잘해!” 말을 마치고 그녀도 가버렸다. 원호는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밋밋한 표정의 하현을 보고 오히려 아무 말도 잇지 못했다. 하현은 오늘의 행동으로 하현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지만 도대체 얼마나 특별한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하현의 신분이 확실해지지 않았다. 그래서 원호는 하현의 기분을 계속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곧 그도 자리를 떠났다. 세 사람이 떠나고 나서야 은아는 어이없다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너 어디서 돈이 나서 이렇게 많은 걸 다 산 거야?”“빌린 거라고는 절대 말하지 마.”하현은 이미 3일 후 자산 통합식 때 설은아에게 모든 걸 고백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때 그는 미리 폭로할 마음이 없었다.“지난번 골동품시장에서 유아가 억울한 일 당했던 거 기억해?”“기억하지. 근데 그거랑 이게 무슨 상관이야?”은아는 궁금한 얼굴이었다. 재석과 희정도 쳐다보았다. 그들도 이 일은 알고 있었지만 이게 무슨 관계가 있는 지는 생각해내지 못했다.“그때 그들이 우리에게 돈을 물어준다고 했는데, 마침 이틀 전에 내 카드로 돈이 들어왔어.하현이 어깨를 으쓱하며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입을 열었다. 이 설명은 완벽하다고 자부했다. 은아는 분명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뭐!? 유아에게 보상을 해준 거라고!? 그게 15억이라고!”희정은 이 말을 듣고 하마터면 기절 할 뻔했다.15억의 보상금을 가지고 전부 가방을 샀다고? 하나도 안 남기고?지금 희정 자신도 그러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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