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801 - 챕터 810

3677 챕터

801장

“그럼 어떻게 하지?”재석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뭘 어떡해? 당연히 계획대로 해야지!” 장미진의 얼굴은 냉랭했다.“원호야, 너 약속 잡았어? 오늘 밤은 네 홈그라운드니 너 반드시 잘 잘해야 돼!” 겨울도 입을 열었다. 원호는 하현에 대해 조금 두려운 점이 있었다. 하지만 희정이 하현의 돈이 어떻게 나왔는지 말해주자 그의 마음은 분노로 가득 차 올랐다. 그는 자신 같은 거물이 한낱 이 데릴사위에게 놀랐다니 이건 정말 창피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 생각에 미치자 원호는 차갑게 말했다. “어머니, 겨울아. 안심하세요!”“다음 일은 저에게 맡기세요!”“이 데릴사위가 이렇게 뻐기는 걸 좋아하니 그럼 내가 고급스러운 곳으로 모시고 가야지!”“사람들도 제다 가 약속해뒀고 일도 다 잘 안배해 놨었어요!”“오늘이 지나면 다시는 우리 앞에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해요!”겨울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그거로는 부족해! 나는 그 사람이 나한테 무릎 꿇고 절을 했으면 좋겠어. 동영상 찍어주는 것도 잊지 말고!”……오늘 두 가족은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아도 저녁도 같이 먹지 않았다. 하현은 전혀 개의치 않고 은아를 데리고 송월만 호텔 아래층에 있는 레스토랑에 가서 식사를 했다. 너무 늦게 내려와 룸은 다 예약이 차 있었고 로비 자리만 남아있었다. 하지만 하현과 은아도 오래된 부부라 이런 거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두 사람은 좋아하는 음식을 시켜서 편하게 먹고 있었다. 하현도 자신이 은아와 이렇게 가깝게 지낸 지가 너무 오래간만이란 생각이 들어 너무 기분이 좋았다. 특히 남원에 온 후 둘만 가지는 시간이 더 줄어 들었다. 그래서 그는 이런 흔치 않은 기회를 매우 소중히 여겼다. “은아 누나. 이런 우연이!?”이때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바로 옆에 양복 차림의 두 남자가 다가왔는데 그 중 하나가 류원호였다. 지금 원호의 얼굴에는 희미하게 득의양양한 빛이 비췄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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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장

그러자 은아가 오히려 차분한 표정으로 말했다..“나 은행장님이시라고요?”“관심 가져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근데 저희 회사는 당분간은 자금에 문제가 없어서요. 필요할 때 꼭 찾아가겠습니다.”말은 이렇게 했지만 은아는 나민영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녀도 바보는 아니니 자연히 나민영의 탐욕스러운 눈빛을 감지했던 것이다. 원호가 이런 사람을 데리고 와서 자신에게 소개를 하다니 이것은 분명 자기와 하현의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하는 것이라 그녀는 너무 화가 났다. 원호는 은아가 화가 났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이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누나, 나 은행장님은 젊고 아주 훌륭하신 분이에요. 얼마나 많은 부잣집 따님들이 은행장님을 만나고 싶어서 난린지 몰라요!”“오늘 이렇게 은행장님을 알게 된 것도 누나에게는 영광인 거예요. 이것도 기횐데 은행장님과 같이 술 한잔 하실래요? 내 체면 세워주는 셈쳐요!”은아는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나 지금 남편이랑 같이 밥 먹어야 해서 시간 없어.”“두 분 별일 없으시면 식사 대접이나 할게요!”은아가 이렇게까지 말한 건 분명 손님들을 쫓아내려는 것이었다. 안색이 안 좋아진 원호는 싸늘한 표정으로 말했다.“누나, 내 체면은 세워주지 않겠다는 거예요?”나민영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류 부장님, 저를 알 필요가 없는 분이시니 그만 두세요.”“하지만 나와의 합작은 없었던 걸로 합시다.”“아니, 아니, 아니, 제가 반드시 잘 타이르겠습니다!”원호의 얼굴은 어두침침해졌다. 그리고는 은아에게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속삭였다.“은아 누나, 오늘 누나가 좋든 안 좋든, 은행장님이 누나를 마음에 들어 하셨으니 같이 술 한 잔 합시다!”“그렇지 않으면 내 프로젝트가 잘 성사되지 않을 거예요. 그럼 앞으로 천일그룹에서 잘 될 생각은 하지 마세요!”이때 옆에 있던 하현이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류원호, 너는 천일그룹의 부장일 뿐이야.”“천일그룹에서 너 같은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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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3장

원호가 이 말을 듣고 비웃었다. 그는 하현 같은 사람과 더 이상 얘기할 가치를 못 느꼈다. 이때 그는 은아를 진지한 표정으로 쳐다보며 말했다.“누나, 내가 진심으로 해주는 말이니 잘 들어봐!”“누나네 남편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 운명이야!”“만약 내가 누나라면 지금 그를 걷어 차버릴 거야. 그래야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으니까!”“나는 정말 누나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 다른 사람들은 다 누나를 비웃을 뿐이야!”원호는 마치 은아를 생각하는 듯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편 나민영도 웃으며 말했다.“맞아요. 설 아가씨같이 훌륭하고, 사업도 잘하고, 젊고 예쁘신 분이 어떻게 이런 남자와 어울릴 수 있겠어요?”“아가씨는 아가씨를 잘 돌봐주고 사업에도 도움이 되는 정말 훌륭한 남자를 고려해 보셔야 해요!”말을 마치고 나민영은 약간 가슴을 폈다. 그의 뜻은 간단했다. 진정 훌륭한 남자는 바로 자신이라는 것이었다. 분명 오늘 밤 이 두 사람은 우연을 가장해 접근했던 것이다.은아는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내 일은 네가 걱정할 일이 아니야!”“그리고 나는 하현이 너무 좋아!”“우리는 잘 먹고 잘 살고 있으니 제발 우리를 귀찮게 하지 마!”원호는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누나, 정신 좀 차릴 수 없어?”“잘 지낸다고?”“오늘 저녁 식사만 해도 이 사람은 돈을 낼 수 없을 텐데? 한 끼 식사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 최소 3백 7십만 원이야.”“오늘 오후에도 다른 사람이 유아에게 배상금 물어 준 걸로 뻐긴 거잖아. 정말 돈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고!”“가난뱅이는 그저 가난뱅이일 뿐이야. 어찌 닭이 봉황이 될 수 있겠어!”“우리가 밥을 어떻게 먹고, 어떻게 돈을 내든 그건 너랑은 아예 상관 없는 일이야!”은아는 정말 화가 났다.“제발 가 줄래?”원호는 안색이 약간 변했고 나민영은 안색이 어두워졌다.하현은 냉담한 표정으로 말했다.“너 바보야? 아니면 귀머거리야? 내 아내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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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4장

“어떻게 된 거야?”은아는 원호가 어떻게 갑자기 하현을 초대한 건지 의문스러웠다.“나 가서 천일그룹 사람들 좀 만나게 해줘. 가서 사람들 좀 보고 올게. 아마 앞으로 네 일에 도움이 될 지도 모르잖아.”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그럼 일찍 갔다가 일찍 돌아와.”은아는 조금 걱정이 되긴 했지만 하현이 인맥을 쌓으러 간다고 하니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30분 후.송월만 백사장에 있는 한 개인 클럽. 지금 십여 명의 소위 천일그룹의 고위 임원들이 모여 있었다. 이 사람들 중 적지 않은 사람들이 전에 하씨 가문 산하 그룹의 부장들이었다. 당시 하현이 청진그룹을 만들었을 때 이 사람들은 그 그룹에서 일을 했었다. 후에 하씨 가문의 내분으로 하현에 대한 충성심이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이 사람들은 떠나지 않고 제일 먼저 하민석과 사람들에게 기대어 자신이 알고 있는 자료들을 가장 먼저 갖다 바쳤다. 하민석이 하현이 만든 청진그룹을 순조롭게 인수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하씨 가문의 자산이 하현의 손으로 다시 돌아온 후 이 무리들은 또 짧은 시간 안에 천일그룹에 빌붙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슬기에게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한 이유는 자신의 이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쉽게 말해 이들은 기회주의자들이었다. 하현이 아직 임명하지 않았기에 이 사람들의 이전의 직위는 아직 비어 있었다.이 사람들은 3일 뒤에도 그 고위직 자리를 자신들이 여전히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 착각하고 있었다. 하씨 가문과 하 세자가 싸우든 말든 무슨 상관인가?맨 마지막에 자기 자리만 적당히 잘 차지하면 되는 거 아닌가?하지만 이 사람들은 당시 하현의 심복이 아니었기에 당연히 그의 신분을 알지 못했다. “류 부장님, 오늘 이렇게 판을 깔아 주셨는데 정말 이렇게 놀아도 되는 겁니까?”“요즘 다들 긴장을 하고 있어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해요!”“그래도 놀 땐 놀아야지. 사고만 치지 마. 너도 알잖아. 지금 정말 중요한 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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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5장

“사람이 온다!”이때 원호는 순간 빙그레 웃으며 입을 열었다. 개인 클럽 입구에서 하현은 지금 뒷짐을 지고 냉담한 얼굴로 들어왔다. 심지어 그가 걸어왔을 때 말로 설명 못할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이런 느낌이 살짝 스쳐 지나가면서 그곳에 있던 소위 고위급 임원들은 약간 의문스러워했다. “류원호, 이 사람이 네가 말한 폐물이야?”어떤 임원이 조금 불확실한 듯 입을 열었다. 눈앞의 이 사람은 낯이 익었는데 딱히 어디서 만났는지 기억이 나진 않았다. 사실 그들은 당시 모두 작은 인물들이었고 하현을 직접 만나 볼 일은 분명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 몇몇 행사에서 작은 인물들이라도 멀리서 하현의 실루엣은 볼 수 있었기에 약간 그런 인상을 받을 수는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약간의 인상일 뿐이었다. “바로 이 사람이에요. 곧 여러분들이 보시게 될 겁니다.”원호는 빙그레 웃었다. 그런 뒤 그는 하현에게로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가며 말했다. “자, 자, 소개해드릴게요!”“이분이 하현 씨예요. 설씨 집안의 데릴사위고 설은아의 폐물 남편이요. 아마 다들 들어보셨을 거예요!”“나중에 천일그룹에 좋은 프로젝트나 업무가 있으면 잊지 말고 소개해 주세요! 저 류원호의 체면을 세워주는 셈 쳐주세요!”지금 원호의 말은 듣기에는 좋았지만 하현의 신분을 이렇게 밝혔으니 이게 어디 하현에게 인맥을 쌓으라는 뜻이겠는가? 하현을 데려다가 사람들 앞에서 비웃음거리로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곧이어 그곳에 있던 고위 임원들은 깔깔 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원호는 이 사람들이 비아냥거리며 웃는 모습을 못 본 듯 여전히 은근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자, 하현씨. 내가 소개해 줄게요.”“이분은 천일그룹의 인사담당, 이미래씨.” “이분은 천일그룹의 실무담당, 장서민씨.”“이분은……”원호가 하나 둘씩 소개를 하자 이 소위 고위 임원들은 하나같이 거만한 표정을 지었다. 분명 그들은 하현이 그들을 알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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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6장

원호의 이 말을 듣고 이 임원들은 모두들 반응을 했다. 잠시 후 하나같이 배를 움켜쥐고 큰 소리로 깔깔거리며 웃었다. 허풍을 떠는 건 봤어도 이렇게 떠는 건 본적이 없었다. 이미래가 가장 먼저 웃으며 말했다.“너 하 세자가 어떤 인물인지 알아? 지금 강남의 1인자야!”“강남의 1인자 앞에서는 모두 깍듯이 대해야 해!”“그런 사람이 어떻게 데릴사위가 될 수 있겠어!”“어떻게 여기에 나타날 수 있겠냐!”“너 너무 웃기는 거 아니야?”장서민 역시 비웃는 얼굴로 말했다.“우리들은 당시 그 하씨 가문의 기업이었던 청진그룹에서 일했던 사람들이야. 나중에 하씨 대문호가 권력을 잡고 우리도 높은 자리에 올랐어. 그러니 지금 하 세자도 우리를 중시하지 않을 수가 없어!”“너는 우리 같이 견식 있고 경험 많은 고위층들이 너 같은 폐물에 속아 넘어 갈 거라고 생각했니?”“폐물이 어디서 감히 회장인 척을 해?”“우리 하 세자가 너무 조용해서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자신의 사진도 공개를 안 하기 때문에 너같이 뻔뻔한 사람들이 그분의 신분을 사칭하고 다니는 거야!”“이런 사람은 경찰서에 며칠 동안 갇혀 있어야 돼!”“경찰서에 던져 놓고 수사반장을 곤란하게 만들 건 또 뭐야? 아예 정신병원에 갖다 버리는 게 낫지!”이 말이 나오자 모두들 깔깔거리며 큰 소리로 웃었다. 장서민은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웃었다.“하현, 내가 정신병원 원장 한 사람을 알고 있으니 침대 하나 마련해 달라고 할게. 최저 할인도 보장해주지!”모두들 하현을 보고 빈정거렸다. 하현은 오히려 한숨을 쉬었다. 모두 자신의 잘못이었다. 인사 방면에서 빨리 결정을 하지 못해 이런 깡패들을 밖으로 튀어나오게 한 것이다. 이때 이미래가 갑자기 젓가락을 들고 하현의 턱을 짚으며 웃었다. “쯧쯧쯧, 이 데릴사위도 그럭저럭 반반하게 생겼네. 그러니 밥이라도 얻어먹고 사는 구나!”“이렇게 하자. 마침 나이 많은 부잣집 손님들이 몇 명 있는데 그녀들에겐 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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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7장

원호는 손을 뻗어 하현의 어깨를 두드리며 미소를 지었다.“폐물, 너 이해했어?”“간단히 말하면 너뿐만 아니라 설은아와 설씨 집안의 모든 식구들의 운명이 우리 손에 달려 있다는 뜻이야!”“그래, 하현, 너는 고분고분하게 말을 들어야 돼.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해!”“그렇지 않으면 이 순간부터 너와 설은아는 남원에서 설 자리가 없어!”장서민은 아주 오만 방자하게 웃었다. 그들은 오랫동안 이렇게 재미있는 장난감을 만나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은 그들이 압박을 가하도록 내버려 두거나 아니면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 하현처럼 반항할 줄 아는 장난감은 너무 적어서 그들은 하나같이 매우 흥분하고 있었다. “그니까, 너희들이 지금 나를 협박하는 거야?”하현은 지금 정말 웃음이 나왔다. 원래 이런 작은 인물들은 정말 그에겐 안중에도 없었다. 이 사람들이 아무리 기회주의자라해도 그는 따질 생각이 없었다. 어쨌든 이런 사람들은 너무 많았다. 하지만 문제는 오늘 이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그에게 협박을 했다는 것이다. 하현도 어쩔 수 없었다. 바보는 많이 봤어도 이 정도로 바보인 사람들은 정말 처음 봤다. “우리는 너를 협박한 게 아니라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알려준 것뿐이야!”“우리 말 한마디면 설씨네가 파산한다는 걸 알아야지. 설은아는 가진 게 없어.” “넌 이제 기둥서방 노릇도 못해!”이미래는 마치 자신이 다른 사람의 생사를 결정할 수 있는 왕 같은 진중한 표정을 지었다. “조건을 바꾸자. 나를 작고 하얀 얼굴로 바꾸는 건 불가능해.”하현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오히려 이 사람들이 무슨 수를 쓸 수 있는지 보고 싶어졌다.이미래가 한 걸음 앞으로 나가 하현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재미있네. 카리스마가 있으니 작고 하얀 얼굴은 못하시겠다 이거야?”“그럼 방법을 바꾸지 뭐. 네가 우리를 즐겁게 해줄 수만 있으면 우리가 설은아는 내버려둘게!”말을 마치고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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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8장

하현의 이런 모습을 본 장서민은 성을 내며 소리를 질렀다.“폐물, 너 내 말 못 들었어?”“아니면 바보라서 사람 말을 못 알아 듣는 거야?”“장 부장, 됐어. 신발 밑창을 핥아 봐야 뭐가 시원하겠어. 차라리 무릎 꿇고 개처럼 짖으라고 하는 게 낫지!”미래는 이때 하하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 더 없이 아름다운 입에서 온통 뱀과 전갈의 말들만 튀어나왔다.“하현, 내가 원호의 체면을 봐서 네가 무릎 꿇고 개처럼 짖기만 하면 내가 앞으로 절대 설은아와 설가를 건드리지 않겠다고 약속할게. 어때?”미래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모두 눈이 번쩍 뜨였다. 이것은 하현에게 신발 밑창을 핥게 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지금 다들 핸드폰을 꺼내 동영상을 찍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빨리, 빨리 무릎 꿇어!”“아랫사람은 우리 앞에서 개처럼 짖는 걸 배우는 게 당연한 거야!”“우리가 원하지 않아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개가 되고 싶어하는데!”“하현, 너는 네 신분을 영광으로 생각해야 돼!”하현은 눈썹을 살짝 찡그렸다. 이 사람들의 역겨움의 정도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역시 하민석이 키운 개답다. 하지만 이미래와 사람들이 보기에 하현의 표정은 고민하며 망설이는 것처럼 보였다. 이때 소위 임원들은 모두 폭소를 터뜨렸다.“무릎 꿇어! 너 설은아가 잘 살도록 해주고 싶지 않아!?”“이건 천 년에 한번 올까 말까 한 기회야! 네가 개처럼 짖기만 하면 앞으로 우리가 네 빽이 되 준다니까!”“하현, 현실을 직시하는 게 좋을 거야. 만약 류 부장이 너를 안 데리고 왔으면 너는 우리 앞에서 짖을 수 있는 자격도 없었을 거야!”미래는 더욱 독하게 술병 하나를 집어 들고 하현 앞에 내리치며 호통을 쳤다. “빨리 무릎 꿇어. 너 사람 말 못 알아 들어?”이 순간 미래는 너무 흥분했다. 그녀의 말로 표현 하자면 아주 흥미진진했다. 그녀가 보기에 하현이 저항을 하면 할수록 그를 발바닥으로 밟을 때 얻는 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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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장

모두들 더할 나위 없이 통쾌해했고, 원호를 아주 마음에 들어 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원호는 정말 잘 놀 줄 안다. 앞날이 창창하다!곧 이 사람들은 어깨동무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룸 안에는 원호만 남았고, 하현을 내려다보는 그의 눈동자는 거만한 빛이 역력했다. 하현은 눈앞의 이 광경을 보고 고개를 들어 원호를 쳐다보았지만 표정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한 무리의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나를 모욕하는 것이 오늘 밤 너의 목적이었어?”원호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당연히 아니지, 너를 모욕해 봤자 무슨 소용이야?”“그냥 실제 행동으로 말했을 뿐이야. 너는 폐물이고 설은아랑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다고!”“너의 존재는 설은아에게 아무런 도움이 안 될 뿐 아니라 해가 될 수 있어!”“그래서 말인데, 하현. 내가 기회를 줄게!”“너 설은아랑 이혼하고 남원을 떠나서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가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말을 하면서 원호는 카드 한 장을 꺼내 하현의 얼굴에 내던졌다. “여기 2억이야. 내가 친척인 걸 생각해서 너에게 베푸는 마지막 자비야!”“만약 내가 싫다면?”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싫다고?”원호는 실소를 터뜨렸다.“방금 너 몇 분 봤잖아!”“그분들이 지금은 천일그룹의 고위 임원이 아니지만 특별한 일이 없으면 3일 후에는 그렇게 될 거야!”“천일그룹이 하씨 가문의 자산을 다 통합한 이후에는 가장 강력한 회사로 거듭날 거야.”“몇 몇 일류 가문들이 겨우 맞서는 것 말고는 나머지 사람들은 전부 천일그룹 앞에 엎드릴 수밖에 없어!”“이 분들의 오늘 이후의 신분이 짐작이 가? 심지어 내 윗사람이 될 거야!”“너는 그 분들의 장난감이나 개로 기꺼이 받아 들이는 수밖에 없어!”“그렇지 않으면 네가 천일그룹의 고위 임원들에게 미움을 사는 거 말고 무슨 좋은 결말이 있겠어?”“그렇지 않으면 너는 너뿐만 아니라 설은아도 해치게 하는 거야!”“너는 그렇다 쳐도 설은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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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장

“대장님, 이 사람들은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이곳에 온 사람은 우윤식이었다. 이 개인 클럽 역시 그의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일어난 일의 모든 과정을 알았지만 하현의 명령이 없었기에 감히 들어갈 수 없었다. “아니야, 내가 오늘 밤 남원에 가서 슬기한테 인사조정하라고 메시지 보낼 거야. 네가 가서 슬기를 좀 도와줘.”하현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그는 원래 이렇게 빨리 일을 처리 하려고 하지는 않았었다. 그룹 자산을 통합하고 나서야 진행하려고 했던 일들이었다. 그런데 오늘 밤 발생한 일이 그의 발걸음을 재촉했다.“네!”우윤식은 감히 명을 어길 수 없었다. 하현은 항상 한결같았다. 하현의 명령에 대해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전방위적인 집행뿐이었다. ……하현이 모욕을 받고 있던 그때. 남원, 설씨네. 이때 설씨 집안은 불을 환하게 밝히고 있었다. 많은 남원의 2, 3류 가족들과 기업의 고위층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다른 이유는 없었다. 오늘 남원 상류층 사이에 하나의 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 천일그룹의 하 세자가 자산 통합식에서 그의 여인에게 청혼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여인은 설씨 집안 사람이었다!하 세자! 강남에서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어디 모를 수가 있는가?권세는 하늘에까지 차고 넘치고, 재산은 나라도 맞설 정도였다! 강남의 진정한 1인자!설가 집안의 딸을 뜻밖에도 하 세자에게 시집을 보낼 수 있다니? 이건 나뭇가지로 날아 올라 봉황이 될 운명이다! 관계를 맺으러 온 소위 상류층 사람들은 하나같이 약간의 부러움과 질투심을 가지고 있었다. 만약 그들 집안의 딸이 하 세자와 결혼을 했다면 그들의 신분은 분명 하늘 높이 치솟았을 것이다. 설씨 어르신은 철 왕좌에 앉아 아래 사람들을 보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지연아, 우리 설씨 집안은 남원에서 자리를 잡은 셈이다!”“3일 뒤에 네가 하 세자와 결혼을 하면 우리 설씨 집안은 곧 일류 가문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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