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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4장

이 장면은 가게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을 놀라게 했다.

이 한정판 가방의 가격은 3억 7천 만 원짜리였다. 누가 선물하겠다고 마음대로 말한다고 바로 선물을 할 수 있겠나?

겨울과 원호는 자기도 모르게 몸을 돌렸다.

그들이 입을 연 사람을 보았을 때 얼굴빛이 ‘싹’ 새하얗게 질렸다.

우윤식!?

어떻게 이 사람이!?

아침에 미진이 우윤식이 원호의 절친이라고 했는데 지금 우윤식이 등장했다. 종이로 불을 감쌀 수 있겠는가?

아침에 그 뉴스 때문에 설은아와 사람들은 우윤식의 사진을 봤기에 지금 모두 다 알아봤다.

그래서 지금 은아는 경악을 했다. 어째서 우윤식이 자기에서 이 가방을 선물한다고 하는 걸까?

설마 방금 내가 잘못 본 게 아니었나? 사진 속에 있었던 그 젊은 청년의 뒷모습이 하현?

자기가 그때 나름 추측을 해보긴 했지만 불가능할 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 우윤식이 갑자기 등장했고 자신의 생각을 방증해주는 것 같았다.

그러자 은아는 자기도 모르게 하현을 한번 쳐다봤고 아무 표정이 없는 그를 보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하현을 잘 몰랐지만 우윤식은 하현과 1년 넘게 친위로 지냈기에 하현이 조금 화가 났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때 그는 몸이 약간 굳어졌고, 무의식적으로 은아를 쳐다보며 말했다.

“설 아가씨, 너무 갑작스러우시죠? 제가 설명을 좀 해드릴게요. 전에 천일그룹에서 열린 회의에서 제가 아가씨를 한번 뵌 적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저희 면세점이 오픈한 이후로 10만번째 손님으로 오셔서 선물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억지스러운 설명이었지만 이 말을 듣고 원호와 겨울은 동시에 한숨을 내쉬었다.

그들은 설은아와 우윤식이 무슨 관계가 있는 줄 알았다!

이제 보니 설은아는 정말 개똥 운이 대단하다!

천일그룹과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이유로 우윤식에게 선물을 받다니!

자신은 천일그룹의 부장이었다. 우윤식이 은아를 보고서도 이렇게 깍듯하게 대한다면 자기를 볼 때는 무릎을 꿇고 아첨을 떨어야 하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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