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재벌 사위면 될까?: Chapter 2011 - Chapter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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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장

“너______”방현진은 하현의 이 말을 듣고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앞으로 나와 뺨을 한대 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약간의 이성이 그에게 만약 그가 지금 지나치게 충동적으로 굴면 하현이 계속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그는 이 장생약을 반드시 얻어내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다. 다음 순간 방현진은 거의 이를 악물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에게 18조를 주고 거렁뱅이를 내쫓아!”이 말을 듣고 모든 사람들은 깜짝 놀라 숨이 멎는 소리를 냈다. 방금 5조 5천억이었을 때 방현진은 이미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었다. 지금 18조가 되었는데 뜻밖에도 방현진이 격분해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도 승낙을 했다고? 이 순간 얼마나 많은 이름난 귀부인들이 필사적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막고 비명을 지르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는지 모른다. 눈앞의 이 장면은 그들의 생각을 벌써 훨씬 뛰어넘었다. 기껏해야 550억짜리 물건이 2조에 낙찰이 됐는데 그걸 다시 18조에 판다고?이 가격을 알게 되자 많은 사람들은 단순히 듣기만 했는데도 어지러웠다!이 순간 상류층 거물의 세자, 도련님, 귀부인을 자처하던 사람들은 거의 비틀거리며 쓰러질 지경이었다. “방 도련님의 성원에 감사 드립니다.” 방현진의 수행원이 이를 갈며 자신에게 계좌이체 하는 것을 보고 하현은 빙그레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리고 난 후 그는 수행원에게 시선을 돌리며 담담하게 말했다. “너, 맞다. 맞다. 바로 너구나!”“방금 너 나한테 너희 방 도령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하려고 했었지?”“너 지금 무릎 꿇고 물건 가지고 돌아가.”이 수행원은 순간 안색이 어두워졌다. 하지만 방현진은 이 중요한 순간에 계속 하현을 화나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저 담담한 눈으로 수행원을 쳐다보았다. 수행원은 불편한 얼굴로 하현 앞으로 걸어가 ‘탁’하고 무릎을 꿇었다. 하현은 오른손으로 그의 얼굴을 가볍게 두드리며 담담하게 말했다. “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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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장

얼굴에 손바닥 도장이 찍힌 미야모토는 온몸이 한기로 가득 찬 방현진을 보고는 자리로 돌아가 앉아 방현진의 손을 잡고 속삭이며 말했다. “방 도련님, 죄송해요. 제가 충동적이었어요!”“이 물건의 중요성을 몰랐어요.”“제가 사과의 표시로 이 18조의 비용은 저희 미야그룹이 낼 게요.”이 말을 꺼낼 때 미야모토의 눈가가 떨렸다. 어쨌든 이것은 18만원이 아니라 18조였다. 미야그룹은 비록 섬나라에서 아주 잘 살고 있었지만 갑자기 18조의 현금을 내놓으면 틀림없이 대대적인 정비를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방법이 없었다. 이 돈이 방현진과 그녀의 합작에 영향을 미쳤기에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았다. 그래서 지금 미야모토는 차라리 돈을 부수기를 원했다. “일은 여기서 끝내요.” 미야모토의 말을 듣고 방현진의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자리에 기댄 채 다소 누그러진 표정으로 말했다. “우리 두 번째 일에 집중하자.” 미야모토는 심호흡을 했다. 나가주 땅은 방 도련님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땅이었다.하지만 그 땅은 대구에 뿌리를 내리고 싶어하는 신당류와 미야그룹에겐 아주 중요했다. 다만 섬나라 사람들은 대구 중심 도시 지역 경매에 참여할 자격이 없었다. 미아모토가 방현진에게 깍듯하게 대하는 원인 중 하나는 나가주 땅을 얻고 싶어서였다. 방현진의 손을 통해서만 그 땅을 싼 값에 얻을 수 있었다. 그래야만 신당류와 미야그룹의 이익을 최대화할 수 있었다. “너희들 돈은 충분히 준비했지?”방현진은 양손에 깍지를 낀 채 허벅지에 올려 놓았다. 미야모토는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2조의 보증금 말고도 18조의 자금이 준비되어 있어 땅을 따내는 데는 큰 문제가 없어요.”“제가 듣기로 이슬기도 우리와 경매를 하려고 한다고 들었는데 제가 조사해보니 쓸 수 있는 현금이 기껏해야 10조라고 들었어요.”“다른 사람들은 우리와 경쟁할 자격이 없어요.” “그러니 오늘 이 경매는 십중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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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장

방현진과 미야모토 두 사람이 서로 마음을 나누고 있을 때 하현은 담담한 기색으로 손에 들고 있던 카드를 내던졌다. 그러자 변백범은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 도련님, 왜 그 장생약을 그들에게 주셨어요?”“만약 그 물건이 도련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신기한 거라면 우리가 충분히 남길만 하잖아요.”하현은 변백범을 힐끗 쳐다보고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너 정말 장생약이라는 걸 믿어?”변백범은 어리둥절해 반응이 없었다. 하현은 계속해서 담담하게 말했다. “만약 세상에 정말 장생약이 있다면 서복은 세계 최초 불멸의 존재가 됐을 거야.”“그 물건은 말하자면 신비롭긴 하지. 근데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수은이야. 온도계 안에나 있는 그런 물건이야. 다만 고대에는 기술이 안 좋아서 색이 검은색이었을 뿐이야.”변백범은 얼굴이 일그러졌다. 하현이 이렇게 입을 연 이상 그럼 이것은 정말 확실한 것이었다. 만약 방현진이 자신이 18조를 주고 산 물건이 수은이라는 걸 알았다면 그가 어떤 표정을 지었을 지 모르겠다. 하현과 변백범이 얘기를 나누는 동안 경매는 계속 되었다. 하지만 마음에 와 닿는 물건이 없었다. 곧 맨 마지막 순서의 물건이 나왔다. 아름다운 경매사는 동영상을 재생하며 소개하기 시작했다. “대구 나가주 중심부에 있는 H지대는 20만평을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대구에서 유일하게 비어있는 구역입니다.”“이 땅은 20년 전에 항성의 부유한 상인들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만 몇 년 동안 개발이 되지 않아 이 땅은 관청에서 회수해 오늘 다시 경매에 부쳐지게 됐습니다.” 영상이 재생되자 많은 사람들은 이 지대가 나가주에서 가장 핵심적인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단 개발에 성공하면 가치는 가늠할 수 없을 것이다. 가장 단순하게 오피스텔로 개발해도 상업적 가치는 상상을 초월했다. 국내외 얼마나 많은 재벌, 대기업이 이 땅을 얻으려고 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결국은 다 실패했다. 지금 이 순간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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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장

하현의 말을 들은 모든 사람들은 순간 어리둥절해졌다. 하나같이 눈가에 미친 듯이 경련이 일었고 하현을 바라보는 눈빛은 기괴함으로 가득 찼다. 네 놈 집에 있는 금고라도 열었니? 아니면 지폐를 인쇄한 거야?입만 열면 18조라니!?너 18만 원 인 줄 아는 거야?이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일어나서 하현의 뺨을 때리고 싶어했는지 모른다. 이렇게 사람을 괴롭히는 게 어디 있는가?슬기는 잠시 어리둥절해하다가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원래 하현이 최전선으로 자신을 보낼 줄 알았다. 하지만 뜻밖에도 하현이 바로 K.O 시킬 줄은 몰랐다. 이 순간 거의 모두가 자기도 모르게 방현진처럼 차분하게, 미야모토처럼 차갑게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 두 사람은 하현의 눈빛을 쳐다보면서 하현을 직접 칼로 베어버리고 싶었다. 하현이 너무 심했기 때문이다! 입만 열면 18조라니!“하현!!!”가까스로 냉정을 되찾은 미야모토는 이때 이를 악물었다. 만약 시기와 장소만 허락됐다면 그녀는 분명 지금 고기 뜯어 먹듯 하현을 물어 뜯었을 것이다! 여경매사는 약간 기절할 뻔 했다. 자신의 1% 공제금이 생각나 이때 조용하게 말했다. “하 도련님, 지금 18조를 말씀하신 거 정말이에요?”지금 그녀는 자신의 청력을 의심했다. 어디서 이렇게 좋은 일이 생긴 거지?하룻밤 사이에 모든 일을 해결했다. “18조! 이 땅은 내가 살게요.”하현은 손에 든 패를 흔들었다. 그리고 난 후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음침한 기색의 방현진을 실눈으로 쳐다보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방 도령, 너 어쨌든 연경의 네 도련님 중 한 사람이잖아. 재력이 대단할 텐데 나랑 놀아야 하지 않겠어?”“물론, 규칙은 방금과 같이 2천억을 더할 필요는 없어. 너무 재미없잖아!”“네가 35조를 부르면 내가 55조를 부르겠다고 약속할게. 어때?”“너……”방현진은 화가 나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는 누군가가 그의 얼굴을 때리는 것을 처음 보았다.이때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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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장

하현은 웃을 듯 말 듯한 얼굴로 방현진을 쳐다보다가 잠시 후 담담하게 고개를 돌리고는 경매사를 쳐다보며 말했다. “방 도령 말고는 여기서 나와 싸울 수 있는 사람은 없어.”“어서 낙찰하지 않고 뭐해?”경매사는 멍하니 있다가 잠시 후에야 반응을 했다. 그녀는 격양된 얼굴로 손에 들고 있던 작은 망치를 흔들었다. “하나!”“둘!”“셋!”“지금 선언합니다. 나가주 H지대는 하 도련님이 획득하셨습니다!”다음 순간 전장의 박수소리가 쏟아졌다. 하현이 이렇게 방현진을 도발했으니 앞으로 어떤 결말을 맺게 되든 그는 분명 유명해 질 것이다. 몇몇 이름난 규수집 따님들은 더욱 눈을 가늘게 뜨고 하현을 쳐다보았다. 그들은 어떻게 해서든 하현에게 말을 걸어 그가 죽기 전에 그의 돈을 뜯어내려고 했다. 한 가운데 앉아 있던 방현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흡족한 표정으로 하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젊은이, 아주 훌륭하네. 감히 이렇게 나를 가지고 노는 사람은 태어나서 처음 봐!”“하지만 이 대문을 나서면서부터 너는 후회라는 두 글자를 어떻게 쓰는 지 알게 될 거야.”말을 마친 후 방현진은 미야모토와 사람들을 데리고 발길을 돌려 떠났다. 다만 그가 막 대문을 나서려고 하는 순간, 하현은 함박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방 도령, 내가 후회하게 될지는 잘 모르겠는데.”“근데 너는 일단 후회라는 두 글자를 어떻게 쓰는 지 제대로 배우게 될 거야.”“18조로 수은 덩어리를 샀으니 너희 방가 족보에 기록 될만한 거래가 될 거 같은데?”방금 문을 나서려던 방현진은 살짝 멍해지더니 급히 고개를 돌렸다.“하씨, 너 무슨 뜻이야?”“문자 그대로야.”하현은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다. “장생약이라고 했던 건 바로 수은이었어. 방 도령이 이런 기본 상식도 없는 건 아니겠지!?”“털컥______”이때 방현진 손에 있던 검은색 알약이 세게 부스러졌다. 곧이어 손바닥에 떨어진 저질의 수은을 보며 방현진은 얼굴이 창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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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장

차는 고가도로에 올라 빠르게 시내의 향산 별장으로 돌아갔다. 다만 별장 차고에 들어서려고 할 때 운전자의 속도가 갑자기 느려졌다. 앞줄에 앉은 공해원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하 도련님, 상황을 보니 경찰서 사람들이 향산 별장을 포위했습니다.”“잠시 멈출까요? 아니면……”하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차창 너머로 반짝이는 경찰차들과 끊임없이 드나드는 형사들을 바라보았다. 엄지 손가락으로 생각해도 향산 별장에 일이 생겼다는 것은 큰 일이라는 것을 누구나 다 알 것이다. 하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우리 방 도령은 정말이지 분수를 모르는 거 같아.” “그래도 솜씨가 대단하네!”“얼마나 지났지? 30분도 안됐는데 벌써 계획을 세우고 움직였네.”“이게 그가 미리 준비해 둔 수법인지 아니면 경매장을 빠져 나온 뒤에 준비하기 시작한 건 지 모르겠네.” “만약 방금 준비한 거라면 그의 능력이 대단하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겠어!”말을 마치고 하현은 핸드폰을 꺼내 문자 한 통을 보냈다. 슬기는 멍하니 하현의 얼굴을 쳐다보았고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이것이 농담이 아님을 알아차렸다.눈 앞의 이 장면은 분명 방현진의 솜씨일 것이다. 다만 그가 도대체 어떻게 했는지는 아무도 모를 뿐이다. 슬기는 잠시 생각한 뒤에야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회장님, 요즘은 법을 중시하는 때에요.”“방현진이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이렇게 할 수는 없지 않아요?”“섣불리 죄를 뒤집어 씌웠다가는 큰 코 다칠 거예요.”“게다가 대구는 국제 대도시잖아요. 이곳 일을 처리할 때는 반드시 국제적 영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해요. 일단 어느 누군가의 선을 밟으면 관청이 직접 개입을 할 거에요.”하현은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어떨 때는 마음속에 벼르고 있는 일이 있을 땐 보통 사람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을 하게 마련이야.” “어쨌든 오늘 우리의 방 도령은 18조의 손해를 보고 결국 아무 것도 손에 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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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장

선두에 선 형사는 손을 뻗어 뒷좌석의 차창을 두드리며 하현과 사람들에게 차에서 내리라고 했다. 하현은 차에서 내리며 일부러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형사님, 우리는 법을 준수하는 시민인데 왜 우리를 막아 섰는지 모르겠네요?”선두의 선 형사는 사진 한 장을 꺼내 몇 번 자세히 살펴본 후 하현을 아래위로 훑어 보고 나서야 차갑게 말했다. “잡아 가!”슬기는 자기도 모르게 차에서 내렸다. 하현은 그녀를 향해 눈빛을 보낸 후 궁금해 하는 얼굴로 말했다. “형사님, 요즘 같은 시대에 사람을 잡아가려면 이유를 대야 하는 거 아닌가요?”“이렇게 엄숙한 얼굴로 저를 데려 가려고 하시는 데 안 좋은 일이라도 있나 보죠?”“사리사욕을 채우느라 법을 어기고 함부로 행동하는 모습이 언론에 폭로될까 두렵지 않으세요?”하현의 태도가 너무 차분했는지 이 선두에 선 형사는 어리둥절해 하더니 잠시 후 차갑게 말했다. “하현 맞죠? 설마 당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는 겁니까?”하현은 어깨를 으쓱해 하며 말했다.“저는 항상 법을 준수하는 시민이에요. 경찰서에서 이렇게 큰 전투를 벌이며 저를 잡으러 올만 큼 뭘 잘못했는지 정말 모르겠네요.”“보여?”선두의 선 형사가 차갑게 입을 열었다. 하현은 사진을 보고 처음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살짝 멍해졌다. 그의 눈동자에는 아주 놀라는 빛이 스치고 지나갔다. 사진 속엔 목을 맨 시신이 있었다. 살아있을 때 그녀의 이름은 후지와라 미우였다. “사망자를 알아 보시겠어요?”선두의 선 형사가 차갑게 입을 열었다. “후지와라 미우 아가가씨는 섬나라 국적의 유명 인터넷 스타인데 오늘 아침 향산 11호 별장에서 목을 맨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하현은 어깨를 으쓱해 하며 말했다. “저는 후지와라 미우 아가씨를 확실히 알아요. 어젯밤 주씨 가족 연회에 같이 참석했거든요. 근데 이 아가씨의 죽음이 저와 무슨 관계가 있는 건가요?”선두의 형사는 차갑게 말했다.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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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장

선두에 선 형사는 이런 상황에서 하현이 냉정함을 유지할 수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곧 그는 눈살을 찌푸리더니 잠시 후에야 손을 흔들며 말했다. “길을 비켜 주세요. 지나갈게요!”하현은 변백범을 향해 눈짓을 했고 곧 차 안으로 들어갔다. 하현은 웃으며 어떤 과격한 행동도 하지 않고 아무 망설임 없이 경찰차에 들어가 앉았다. “붕_____”곧 몇 대의 차가 하현을 호송하고 빠르게 떠났다. 향산 별장 쪽에는 아직도 많은 형사들이 현장에 남아 증거를 수집하고 있었다. ……오후 3시. 대구 경찰서 제1지국. 진주희와 조남헌 등 사람들은 대문으로 들어갔고 막 차를 세웠을 때 슬기와 사람들이 홀에서 나오는 것이 보였다. 그 외에도 주건국, 주시현, 이소연 등 어젯밤 주씨 가족 연회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이 사람들을 보고 진주희와 조남헌은 살짝 멈칫했다. 하현이 이렇게 힘이 있는데, 어떻게 이 나락까지 떨어질 수가 있는가?“뭐가 어떻게 된 거예요?”슬기가 입을 열기도 전에 이소연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하현이 어젯밤 우리 집 연회에서 사람들에게 대구 인터넷과 연예계에서 후지와라 미우 아가씨를 봉쇄하겠다고 말했어요!”“결국 오늘 아침 후지와라 미우는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선택했어요!”“그가 살인범은 아니지만 후지와라 미우 아가씨는 그 사람 때문에 죽었어요!”“그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해요!”이 말을 마치고 이소연은 흉악한 표정을 지었다. 어렵사리 별장 하나 장만했는데 결국 후지와라 미우의 죽음으로 흉가가 되었다!지금 경찰서 사람들이 현장을 봉쇄했을 뿐 아니라 이 집의 가치도 순식간에 얼마나 떨어졌는지 모른다. 이때 이소연은 치가 떨렸다. 후지와라는 이미 죽었기에 그녀는 상대방에게 계산할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하현은 아직 죽지 않았다. 그가 경찰서 사람들에게 불려 갔으니 상황이 해결되고 나면 이소연은 하현을 목 졸라 죽일 것이다.그녀가 볼 때 이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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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장

주건국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그럴 리가 없어.”“하현 이 녀석은 큰 소리 치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본심은 좋아!”“하현이 후지와라 아가씨에게 무엇을 하라고 강요했을 리 없어!”옆에서 슬기는 한숨을 쉬며 입을 열었다. “이건 제가 증명할 수 있어요. 어젯밤 후지와라 미우가 하현의 방에 자진해서 왔어요. 그녀 욕실에 샤워기가 고장 나서 하현의 방에 가서 목욕을 한 거예요.”“제가 이미 경찰서 사람들에게 가서 설명을 했으니 그들이 하현을 올바르게 판단하리라고 믿어요.”“욕실 샤워기가 고장 났다고요? 이런 핑계를 댔다니?” 이소연은 비꼬는 얼굴이었다. “이 아가씨, 당신은 신분이 높고 지위도 높지만 사회 경력이 너무 얕아요!”“우리 집 새로운 별장에 가구도 아직 안 써봤는데 입주 첫날 욕실 샤워기가 고장 나다니요? 세상에 이런 우연이 있어요?”“내가 당신 말을 못 믿는다고 뭐라 하지 마세요. 경찰서 형사님이 믿을 거 같아요?”“그들이 바본가요?”이소연의 말에 이슬기는 눈살을 찌푸렸다. 방금 그녀는 이미 상황을 파악했다. 어젯밤 많은 사람들의 진술을 보면 하현은 매우 불리해진 상황이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한 가지 사실을 설명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하현과 후지와라가 충돌을 했고 그가 대중 앞에서 그녀를 봉쇄하겠다고 위협했다는 것이다. 동기가 있고 증인이 있으니 그럼 증거만 찾으면 되었다. 하현이 사람을 죽였다는 죄명은 쓰지 않을지 모르지만, 외국 친구를 죽게 한 중죄는 씻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일들은 줄곧 무거운 처벌과 외교 관련으로 많은 유능한 거물들이 개입하기는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하현은 8년이나 10년의 가벼운 형을 선고 받을 것이다.일단 들어가서 8년, 10년이 지나면 하현은 기본적으로 폐물이 되는 셈이었다! 이 생각에 미치자 슬기도 머리가 깨질 듯 아팠다. 그녀는 이씨 집안이나 심씨 집안의 힘을 이용해 이 일을 평정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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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장

“거래요?”슬기는 살짝 멍해졌다. 그녀는 방현진이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자 혼란스러워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방현진은 가늘고 긴 담배에 아무렇게나 불을 붙이고 한 모금 들이마신 뒤에야 담담하게 말했다. “후지와라 미우는 어쨌든 결국 섬나라 사람이야.”“그래서 그녀의 죽음은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일이야. 문제가 큰지 작은지는 섬나라에게 달려 있어.” “너도 내가 섬나라와 관계가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을 거야. 내가 입을 열기만 하면 한 마디면 되는 일이야. 섬나라 쪽에서 후지와라 미우에 대해 추궁하지 않게 할 수 있어. 이렇게 하면 너희들에게 큰 일을 작게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거지.”“그리고 나는 대구 경찰서에 아는 사람이 몇 명 있어. 30분만 시간을 주면 모든 증인의 진술을 다시 새롭게 만들 수 있어!”“심지어 일부 변하지 않는 증거들도 사라지게 할 수 있어.”“언론의 모든 유언비어도 30분 안에 사라지게 할 수 있어.”“한 시간만 있으면 우리 하현 하 도련님이 두 손 두 발 멀쩡하게 걸어 나와 계속해서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게 될 거야.” “어때?”방현진이 평온한 기색으로 하는 이 말들을 듣고 이소연과 주시현 등 사람들은 하나같이 충격을 받은 기색이었다. 그들은 방현진의 얼굴을 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특히 조남헌, 진주희 등은 하현과 방현진 사이에 큰 충돌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방현진이 하현을 짓밟을 기회를 잡으려고 하지는 않더라도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하현을 꺼내려고 할 줄이야. 슬기는 눈살을 찌푸리더니 잠시 후에야 천천히 말했다. “그럼 당신은 뭘 원하는데요?”“거래라고 했으니 방 도련님도 뭘 하는 지 말해줘야 하지 않겠어요?”방현진은 웃으며 조용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내가 오기 전에 미야모토가 하현의 손에서 나가주 H지대를 꼭 따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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