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재벌 사위면 될까?: Chapter 2031 - Chapter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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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1장

심재철은 오는 것도 빨리 오더니 가는 것도 빨리 갔다. 임복원이 연경에서 회의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심재철 이 2인자는 대구 관청의 전반적인 업무를 책임져야 했다. 그의 말 한마디가 유홍민의 수많은 말보다 더 유용했다. 다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단순히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는 것 만으로도 아무도 감히 이 일에 소홀히 할 수 없었다. 하현은 원래 서두르지 않고 기회를 틈타 이 사건 뒤에 도대체 어떤 잡귀신들이 관련 되어 있는지 보고 싶어했었다. 이제 심재철이 뛰쳐나온 이상 그는 상대방의 영향력을 이용해 이번 일을 주저 없이 더욱 공정하게 처리하도록 했다. 안색이 검게 변한 심재철과 얼굴빛이 이상했던 유홍민이 떠난 후 변광섭은 제일 먼저 성대한 아침 식사를 배달시켰고, 동시에 하현의 수갑을 풀어주며 그에게 어느 정도 자유를 주었다. 그리고 예의를 갖춰 질문을 이어나갔고, 더 이상 거드름 피우며 우쭐대던 이전의 태도는 없어졌다. 다들 똑똑한 사람들이었다. 위쪽에서 선인들이 어떻게 싸우든 하현의 힘과 인맥은 여기서 드러났다. 지금이라도 자세를 바로 잡지 않고 법과 규정에 따라 일을 처리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감투가 벗겨지는 건 어렵지 않을 것이다. 상대방의 태도가 좋아지니 하현도 자연히 협조적이었다. 그는 그날 밤 후지와라 미우가 자신의 방에 와서 한 말을 포함해 말 한 마디 행동 하나 전부 진지하게 말했다. 무슨 부잣집 오빠도 이런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말이나, 무슨 남자는 이런 일에 손해를 보지 않는 다는 등등……이런 말들은 변광섭과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그들의 인식을 완전히 뒤집었다. 그들은 하현이 강요했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하현이 설명한 일들이 진실에 가깝고 더 합리적으로 보였다는 것이다. 어쨌든 그의 신분과 지위로 볼 때 여자를 원한다면 손짓만 해도 될 일이었다. 어디 이렇게 번거롭게 할 필요가 있겠는가?다만 하현을 무죄라고 할 만한 명확한 증거를 찾기 전까지는 그들도 함부로 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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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장

미야모토는 방긋 웃으며 말했다. “제가 아니라 심재욱 세자의 작품이에요.” “아침 식사시간 때 무심코 이 일에 대한 얘기를 꺼낸 것 같아요.”“심재철이 이 일에 대한 얘기를 듣고 제일 먼저 사람들을 데리고 대구 경찰서 제1지국으로 갔어요.”“방금 임복원의 측근인 유홍민은 떠났고 더 이상 하현의 일을 처리할 수 없다는 소식이 왔어요.”“임복원과 임정민 두 사람은 모두 연경에 있고요. 그 쪽 일이 까다로워서 당분간은 돌아올 수 없을 거예요.”“지금 하현이 아무리 힘이 있고 지위가 있다고 해도 별 소용 없어요. 그는 나올 수 없는 운명이니까요.”미야모토는 심재욱이 마음에 든다는 듯 이때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심재욱 세자의 이 수법은 아주 효과적이고 강력해요!” 방현진은 담담하게 말했다. “미야모토, 섬나라 사람은 정말 대하어를 못하는 거 같아.”“너 정말 내 말뜻을 이해 못 한 거야? 아니면 시치미를 떼는 거야?”“너희들은 일을 성사시키기는커녕 망칠 수 있다고 말한 건데 못 알아 들은 거야?”미야모토는 살짝 어리둥절했다. 정말 못 알아 들은 것이다. 방현진은 무덤덤한 기색으로 말했다. “심재철을 이 일에 개입시켜서는 안돼.”미야모토는 어리둥절해하며 말했다. “방 도련님, 이해를 못하겠어요. 관청 2인자의 개입이 없었다면 대구 경찰서 1인자 유홍민이 하현을 꺼내는 건 몇 분이면 될 일이에요!”“이렇게 되면 그 동안 우리가 준비했던 것들이 물거품이 되지 않겠어요?”방현진은 눈을 가늘게 떴다. “첫째, 심재철이 적극적이든 소극적이든 손을 대게 하면 우리가 심가와 이해관계가 있다는 것을 하현에게 말해주는 꼴이 돼서 좋지 않아.” “둘째, 하현을 감옥에 갇히게 하는 건 어렵지 않아. 그를 평생 풀려나지 못하게 하는 게 어렵지.”“그래서 나는 원래 임복원이 유홍민에게 일을 맡기는 건 전혀 걱정 없었어. 유홍민이 사리사욕을 챙겨 법을 어기도록 하는 게 내 목적이니까!” “그가 그렇게 하기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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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3장

방현진은 온화한 미소를 지었지만 그가 말을 내뱉자 주변 온도가 급격히 떨어졌다. 다행히 그는 곧 오른손을 놓아주었고, 창가 쪽으로 걸어가 멀지 않은 곳에 우뚝 솟아 있는 대구 센터를 바라보았다. “너희가 잊고 있는 게 하나 있어.”“심가와 심재철이 꼭 같은 마음일 거라는 보장이 없다는 거야.” “심재철은 관청 일에 전념해 최근 몇 년 안에 빠르게 승진했어.”“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그는 그의 능력과 배경 말고, 어느 누구의 체면도 세워주지 않고 일을 아주 공정하게 처리한다는 거야.”“10대 최고 가문도, 평범한 서민도, 그는 똑같이 공평하게 대해.”“너희들이 그를 이 일에 끌어들여 우리로서는 운수를 짐작할 수 어렵게 됐어.” “그는 확실히 임복원을 이 일에 개입하지 못하게 하고 증거 사슬을 고정시킬 거야.” “또 다른 한편으로 말하면 우리는 지금이라도 다른 행동들은 멈춰야 돼. 더 이상 어떤 흠집이나 장애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해!” “그렇지 않았다가 심재철에게 잡혀가면 우리는 다 잃게 될 거야!”“현재 증거 사슬은 분명하지만 이걸 깨뜨리는 것도 어렵진 않아.” “다만 사람들이 부분적인 것에 쏠려 전체를 보지 못하면 발견하지 못하게 될 수 있을 뿐이야.” “우리 쪽도 움직이기는 어려워. 왜냐면 일단 유일한 장애물을 해결하면 이 일이 하현에 대한 계략이라는 것을 심재철에게 말해주는 셈이 되기 때문이야.” 방현진은 분명하게 말하고는 안타까워했다. 지혜로운 사람이 아무리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해도 한 번은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그는 비록 며칠 동안 계획을 세웠지만 현 시점에서 그가 원하는 최소한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하늘만 알 뿐이다. 방현진의 말을 듣고 미야모토는 안색이 점점 더 안 좋아지더니 결국 한숨을 내쉬었다. 섬나라가 수년간 대하를 침략하려고 해도 성공할 수 없었던 건 당연하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다른 건 말할 것도 없고 단순히 방현진의 심성과 계획을 고려해 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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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4장

‘슬기’라는 두 글자를 듣고 방현진은 마침내 고개를 돌려 담담하게 미야모토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난 후 그는 흥미로워하며 말했다. “이 여자 확실히 재미있네.”“아마 그녀는 상류층의 이름난 규수집 따님 중에서도 성격이 있는 편일 거야. 머리도 있고.” “그녀는 분명히 하현을 엄청 걱정했어. 내가 거래를 제안했을 때 마음이 움직이긴 했지만 결국은 거절했어.”“내가 보기에 그녀는 하현을 사랑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아.”“그녀는 하현에 대한 무한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서 자기도 모르게 하현은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이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다고 말했어.” “우리에게는 결코 좋은 일이 아니야.”방현진은 유감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슬기가 이토록 자신만만한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아직 명확하게 조사 하지 못했다. 하지만 마음이 좀 불편했다. 하현의 신분으로 볼 때 그는 쉽게 판을 뒤집을 자격이 없었다. 어쨌든 이 곳은 용과 뱀이 뒤섞여 사는 정세가 급변하는 대구였다. 국내외 수많은 시선이 이 순간 집중되었다. 이 곳에서 소동을 부리려면 남원 3분의 1의 땅에서 보다 몇 배나 어려워질지 모른다. 미야모토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방 도련님, 이 여자가 진작에 우리의 의도를 간파한 것은 아닐까요?”방현진은 담담하게 말했다. “우리의 의도를 간파하는 건 어렵지 않지만 이런 유혹을 뿌리치기는 어려울 거야.”“내가 제안한 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았더라도 그녀는 받아들여야 했어야 맞아.” “하지만 그녀는 망설이지 않고 거절했고, 우리가 하현을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했어.”“너무 아쉽다!”미야모토는 고개를 약간 끄덕였고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알 수 없었다. 현장의 분위기는 어색하고 엄숙해졌다. 한참 후에야 미야모토는 원래 모습을 회복했고 애교 섞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방 도련님, 기왕 이렇게 됐는데, 앞으로 정말 아무 것도 안 할 건가요?”“그러면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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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장

“내 딸을 살려내라! 정의를 실현하라!”“하늘도 무심하지! 부모가 자녀를 먼저 보내게 하다니!”“하현을 중죄로 처벌하라!”“돈 좀 있다고 함부로 할 수 있는 거냐!?”거대한 현수막이 늘어져 있었는데 한 장 한 장마다 피범벅이 된 큰 글씨가 적혀 있었다. 그리고 두 장의 거대한 막에는 프로젝트 장비를 이용해 후지와라 미우의 일련의 짧은 영상과 이전에 하현이 체포되는 화면이 재생되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은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적지 않은 국내외 관광객들은 무의식적으로 핸드폰을 꺼냈다. 결국 다들 천성적으로 구경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리고 이것은 가장 큰 볼거리였다. 곧 몇몇 아주머니들이 확성기를 들고 피눈물을 흘리며 외쳐대기 시작했다. “정의를 실현하라! 내 딸을 살려내라!”간간이 외치는 소리는 더없이 처량했다. 이때 적지 않은 아줌마들은 후지와라 미우의 초상화를 들고 다니며 전단지를 나눠주기 시작했다. 곧 이 일은 빠르게 확산되었고 일부 언론 기자들은 이 사건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분명 이것은 여론이 경찰서와 관청 쪽에 엄청난 압력을 가해 일을 크게 만들어 이번 일을 마음대로 휘두르려는 것이었다. 만약 충분한 조사와 증거 자료가 없다면 기존의 증거 사슬에 따라 하현은 판을 뒤집기 어려울 것이다. 이 방법은 간단하고 매우 저급했지만 아주 유용했다. 사람들은 천성적으로 약자를 동정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알려지면 여론의 압박이 심해져 경찰서 쪽에서 사건 처리에 속도를 높일 수밖에 없었다. “개자식, 이 아줌마들은 어디서 튀어나온 거야? 이건 지회장님을 죽이려는 거야!”“그리고 이때 만약 누군가가 지회장의 정체를 밝히면 우리 용문 대구 지회도 순식간에 풍비박산 날 거야!”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달려온 조남헌의 안 좋은 기색은 극에 달했다. 그는 곁에 조씨 집안의 경호원들 수십 명을 데리고 있어 자기도 모르게 달려들려고 했다. “조남헌, 충동적으로 굴지마!”벤츠 마이바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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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6장

왕주아, 조남헌, 진주희 등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동시에 안색이 변했고, 상대방은 하현의 신분을 폭로해 K.O시킬 준비를 하고 있었다.하지만 하현의 정체가 드러나면 결과는 재앙이 될 것이다. “와르르______”현장의 분위기가 극에 달한 순간, 갑자기 멀지 않은 곳에서 큰 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쳐다보았는데 사방 베란다에서 갑자기 수많은 알록달록한 지폐가 떨어졌다. 모르는 누군가가 손을 뻗어 얼굴에 붙은 지폐를 없애니 곧이어 엄청난 포효가 터져 나왔다.“돈!”“돈이다!”“맞아! 엄청나게 많은 돈이야!”구경하고 있던 사람들을 미친 듯이 열광했고 눈처럼 쏟아지는 지폐를 보며 모두 미친 듯이 달려들었다. 이때 누가 무슨 뉴스에 신경을 쓰겠는가? 무슨 진실에 마음을 두겠는가? 무슨 하현의 정체를 관심을 가지겠는가?그 언론사 기자들을 포함해 모두 더없이 흥분했다. 큰 뉴스 하나 보도하면 보너스가 얼마인가? 15만원 아니면 18만원?그런데 지금 이 알록달록한 지폐는 운이 좋으면 1분에 한 달치 월급을 가져갈 수 있었다. 그 아줌마들은 잠시 멍하니 이 광경을 쳐다보다가 잠시 후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확성기를 던지고 돈을 줍는 대열에 뛰어들었다. 이른바 길거리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던 행렬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거리가 점점 지폐로 뒤덮이면서 이것은 이미 전국민 축제로 변했다. 흩어진 지폐들과 함께 길거리는 더욱 혼잡해졌고 모든 사람들은 원래 목적을 잊어버렸다. 왕주아와 사람들은 이 장면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잠시 후 모두 납득을 했다. 돈보다 더 유용한 폭력적 수단이 뭐겠는가? 계략을 써서 아주머니들을 완벽하게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순식간에 터져 나오는 큰 뉴스를 모두 압도했다. 예쁘다! 몇 사람은 연식 감격해 하며 흥분한 기색이었다. ……지폐가 뿌려지는 동안 렉서스 LS 한 대가 대구 교외의 제국 스타일의 다른 별장 앞으로 천천히 달려갔다. 다만 이때 해가 지지 않는 제국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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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7장

이때 오경미는 길거리에서 아무에게나 고래고래 욕지거리를 하는 막돼먹은 여자의 이미지를 회복했고, 일을 성사시키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이 늙은 여자들을 한 바탕 해치우고 싶었다. 이런 일은 첫 번째만 가장 효과적이고 일단 한 번 실패하고 나면 다시 하려고 해도 관청에서 허락 해주지 않았다. 오경미는 악담을 다 퍼붓고 난 후 고개를 들고 슬기를 쳐다보았다. 슬기는 여자가 봐도 몸매와 자태 모두 비할 데 없이 질투가 날만한 여인이었다. 슬기는 앞으로 나가 후지와라 미우에게 향을 피웠다. 그러나 그녀는 무릎을 꿇거나 절을 하지 않았고 대신 아무렇게나 향을 피운 뒤 오경미 맞은편으로 걸어가 망설임 없이 자리에 앉았다. “오 여사님, 사람은 죽으면 다시 살아날 수 없어요. 어쨌던 이 슬픔을 견디셔야 해요.”“이 아가씨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오경미는 분명 슬기를 알고 있었다. 이때 그녀는 손을 흔들어 주변 사람들에게 물러 가라는 표시를 했고 그 후에야 담담하게 말했다. “아가씨가 나랑 거래를 하자고 했는데 무슨 거래를 하려고 하는 지 모르겠네요?”슬기는 담담하게 말했다. “저는 하현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를 원해요.”오경미는 잠시 어리둥절해하다가 잠시 후 벌컥 화를 내며 고함을 질렀다. “이슬기! 너 네가 심가성의 외손녀라고 밖에서 네 맘대로 행동 할 수 있다고 생각해?”“너 네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알아?”“하현이 내 딸을 죽였는데 그가 결백하다는 증거를 나한테 찾으러 온 거야?”“너 머리가 나쁜 거야? 아니면 우리 오씨 집안을 만만하게 생각하는 거야?”이때 오경미는 얼굴이 흉악해졌고, 직접 손으로 슬기를 찢으려는 듯했다. 그녀는 진정 막돼먹은 여자였다. “오 여사님, 떳떳한 사람은 뒷말을 하지 않아요……”“여사님은 대구에서 유명한 상류층의 기 센 여자고, 저는 작은 여잔데 어디 감히 여사님을 괴롭힐 수 있겠어요?”이슬기는 핸드백에서 사진을 몇 장 꺼내 오경미 앞에서 튕기며 천천히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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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8장

슬기는 담담하게 말했다. “오 여사님이 이런 일에도 관심이 없으시다면 제가 오 여사님이 관심 있을 만한 일들을 몇 가지 말씀 드리죠.”말을 하면서 슬기는 또 몇 개의 문서를 꺼냈다. 이 문서는 모두 계좌이체 기록이었다. “이거 오 여사님의 해외 계좌들 맞죠?”“여사님의 딸이 사고를 당하기 전에 여러 돈들이 다른 경로를 통해 송금이 되었어요. 모든 돈 거래에는 명분이 있어요. 제가 다 확인을 해 봤는데 다 허위 거래였어요. 누군가가 돈을 세탁을 하려고 당신의 명의로 돈을 보낸 거죠.” “돈은 얼마 안돼요. 360억 정도일 뿐이에요. 근데 제가 이해가 안 되는 게 있었어요.”“얼마 되지도 않은 360억으로 어떻게 자기 딸을 팔 수가 있어요?”“당신이 작년에 도박장에서 진 5500억의 빚이 탕감되었다는 것을 나중에 또 우연히 알게 됐어요.” 말을 하면서 슬기는 또 서류들을 꺼내 오경미 앞에 가지런히 내려 놓았다. 오경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슬기를 쳐다보며 마침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예전엔 다른 사람들이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릴 수 있다고 한 말을 믿지 않았어!”“근데 이 아가씨의 스타일을 보고 심가는 역시 이남 갑부라는 걸 알았네!”“원하는 게 뭔지 솔직하게 말해봐!”슬기는 담담하게 말했다. “우리 하 회장님이 무사히 나오는 거예요. 그리고 어떠한 명예도 훼손 되어서는 안 되고요.”오경미는 괴상한 미소를 지었다. “네 말 뜻은 나보고 내 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증거를 제시하라는 거야? 그리고 그 증거가 하현이 모함을 받았다는 걸 해명해 줘야 된다고?”슬기는 담담하게 말했다. “네!”오경미는 싸늘한 기색으로 슬기를 죽일 듯이 노려보며 말했다. “이 아가씨가 하현 그 이방인을 위해서 죽은 사람에게까지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하네!”“너 요절할까 무섭지 않아!?”슬기는 담담하게 말했다. “전 두렵지 않아요. 저에겐 또 다른 자료가 있거든요.”“후지와라 미우도 당신 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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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9장

“오 여사님이 좋을 딸을 뒀다는 건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이슬기는 당당하고 차분하게 말했다. “그냥 궁금해서 그러는데 자기 딸로 만든 만두를 먹으면 밤에 잠이 안 오지 않나요?”“이 일에 대해 오 여사님도 성급하게 부인하실 필요는 없어요.”“당신의 표정과 눈빛, 그리고 당신의 몸짓이 저에게 말해주고 있으니까요.”“당신은 이 모든 일의 진상을 알고 있잖아요.”“만약 몰랐다면 당신은 지금 제일 먼저 저를 목 졸라 죽이려고 했겠지 여기서 제 얘기를 듣고 싶지 않았을 거예요.” “맞죠?”오경민은 안색이 약간 변했다. 잠시 후 그녀는 차갑게 말했다. “이슬기, 만약 네가 하현이 내 딸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했으면 그 자료들을 들고 가서 고소하고 혐의를 벗기면 되잖아!”“왜 여기서 쓸데없는 말을 하는 거야?”슬기는 솔직하게 입을 열었다. “내 손에 있는 이 자료들은 수많은 인맥과 관계 덕분에 비정상적인 경로로 얻은 거예요.”“이 자료를 제공한 사람들은 이를 증언하거나 이 자료들이 그들의 것이라고 인정하지 않을 거예요.”“그래서 이것들은 사실 아무 소용 없어요.”오경미는 차갑게 웃었다. “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 썩 꺼져. 여기서 무슨 헛소리야!?”슬기는 방긋 웃으며 말했다. “제 손에 있는 이것들은 확실히 쓸모가 없지만 여사님에게 있는 건 분명 쓸모가 있을 거예요!”오경미는 갑자기 슬기를 노려보며 말했다. “이씨, 너 그게 무슨 뜻이야?”“내 딸이 죽었어!”“내 손에 살인범의 결백을 입증할 증거가 있다니?”“너 이게 무슨 논리야!?”“네가 이 말을 하면 몇 사람이나 믿을 거 같아!?”슬기는 담담하게 말했다. “확실히 믿을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을 거 같아요. 경찰서 사람들만 믿으면 됐죠.”“당신 딸의 내력으로 볼 때 똑똑하고 의심이 많지만 이기적인 여자니까요!”“그녀는 자신이 죽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더라도 자신의 가치를 이용해 최대한의 이익을 착취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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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장

슬기가 당당하고 차분하게 말하는 것을 보고 오경미는 갑자기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역시 연경 이가와 대구 심가의 핏줄이네. 10대 최정상 가문 중에 두 번째라 역시 보통 사람들보도 상상력이 훨씬 풍부하네!”“다만 내가 한 마디 확실하게 말해주지. 네가 생각하는 소위 증거라는 건 없어!”“네가 방금 꺼낸 이 자료들이 쓸모없다는 건 더 말할 필요도 없고, 쓸모가 있다고 해도 이걸로 나를 죽일 수 있을 거 같아?”“나를 법정에 세우려면 반드시 섬나라로 돌려 보내야 해!”“대하의 법으로는 나를 막을 수 없어!”“사실이 알려진다고 누가 나에게 욕 할지 내가 신경 쓸 거 같아?”“나는 딸이 죽은 외로운 여자야. 내가 그런 걸 신경 쓰겠어?”“내 명예가 약간 훼손되더라도 내 딸을 죽인 살인범은 묻힐 곳도 없이 죽여 버릴 거야!”“그럴 만할 뿐 아니라 아주 그럴 만하다고 생각해!”슬기는 담담하게 말했다. “오 여사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되죠.”“예를 들어 대구 길거리에서 아주머니들이 욕을 퍼붓는 일은 이미 관청의 마지노선을 넘었어요.” “용옥 사람들까지 주시하고 있다고 들었어요.”“만약 이 일의 배후 주동자가 드러나면 관청에서 당신을 가만 놔두지 않을 거 같은데요?”오경미는 음침한 미소를 지으며 차갑게 말했다. “누가 그렇게 수십 억을 길거리에 뿌렸나 했는데, 알고 보니 내 좋은 일을 망치려고 그랬던 거구나!”“이남 갑부 심가성의 외손녀라면 말이 되지.”“네가 내 좋은 일을 망친다고 해도 또 뭐 어때?”“나는 지금부터 법을 잘 지키고 심지어 섬나라고 돌아가서 지낼 거야.” “이슬기, 네가 나를 물 수 있겠어?”슬기는 한숨을 내쉬며 최후의 비장의 카드를 던졌다. “섬나라에서는 계속 나가주 H지대를 원했어요. 신당류뿐만이 아니에요. 하현이 누명을 벗을 수 있도록 당신이 말만 해주면 내가 그 땅을 섬나라에 공짜로 줄게요.”“그럼 동의하시겠어요?”“만약 당신이 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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