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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장

슬기가 당당하고 차분하게 말하는 것을 보고 오경미는 갑자기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역시 연경 이가와 대구 심가의 핏줄이네. 10대 최정상 가문 중에 두 번째라 역시 보통 사람들보도 상상력이 훨씬 풍부하네!”

“다만 내가 한 마디 확실하게 말해주지. 네가 생각하는 소위 증거라는 건 없어!”

“네가 방금 꺼낸 이 자료들이 쓸모없다는 건 더 말할 필요도 없고, 쓸모가 있다고 해도 이걸로 나를 죽일 수 있을 거 같아?”

“나를 법정에 세우려면 반드시 섬나라로 돌려 보내야 해!”

“대하의 법으로는 나를 막을 수 없어!”

“사실이 알려진다고 누가 나에게 욕 할지 내가 신경 쓸 거 같아?”

“나는 딸이 죽은 외로운 여자야. 내가 그런 걸 신경 쓰겠어?”

“내 명예가 약간 훼손되더라도 내 딸을 죽인 살인범은 묻힐 곳도 없이 죽여 버릴 거야!”

“그럴 만할 뿐 아니라 아주 그럴 만하다고 생각해!”

슬기는 담담하게 말했다.

“오 여사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되죠.”

“예를 들어 대구 길거리에서 아주머니들이 욕을 퍼붓는 일은 이미 관청의 마지노선을 넘었어요.”

“용옥 사람들까지 주시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만약 이 일의 배후 주동자가 드러나면 관청에서 당신을 가만 놔두지 않을 거 같은데요?”

오경미는 음침한 미소를 지으며 차갑게 말했다.

“누가 그렇게 수십 억을 길거리에 뿌렸나 했는데, 알고 보니 내 좋은 일을 망치려고 그랬던 거구나!”

“이남 갑부 심가성의 외손녀라면 말이 되지.”

“네가 내 좋은 일을 망친다고 해도 또 뭐 어때?”

“나는 지금부터 법을 잘 지키고 심지어 섬나라고 돌아가서 지낼 거야.”

“이슬기, 네가 나를 물 수 있겠어?”

슬기는 한숨을 내쉬며 최후의 비장의 카드를 던졌다.

“섬나라에서는 계속 나가주 H지대를 원했어요. 신당류뿐만이 아니에요. 하현이 누명을 벗을 수 있도록 당신이 말만 해주면 내가 그 땅을 섬나라에 공짜로 줄게요.”

“그럼 동의하시겠어요?”

“만약 당신이 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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