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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8장

이를 지켜보던 조남헌은 잠시 어리둥절해하더니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지회장님, 저는 백범 형님이 대단하다는 건 알고 있어요.”

“근데 상대는 몇 백 명이에요!”

“두 주먹으로는 네 손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있듯이 사나이라도 많은 사람은 당해내지 못해요.”

“백범 형님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함께 덤벼들면 버틸 수 없을 겁니다!”

조남헌도 변백범의 실력을 잘 알고 있었기에 혼자 싸우는 거라면 마루야마는 그의 칼을 당해내지 못할 것이다. 마루야마는 보기에 허풍이 좀 있어 보였다.

수십 명이 함께 덤벼들어도 변백범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수백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한 사람에 한 번씩 침을 뱉는다고 해도 익사할 수 있었다.

변백범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싸우려고 하는 것은 죽으려고 하는 거나 별반 다르지 않았다.

당시 6대 분파가 광명정 꼭대기를 포위하려고 한 적이 있었다. 장무기가 그렇게 대단했는데도 전차 수레바퀴에 치여 죽을 뻔 하지 않았는가? 다른 건 말할 것도 없고 섬나라 사람들은 무슨 사람들의 도의 같은 건 신경 쓰지 않고 함께 덤벼들 것이다.

“침착해, 정말 작은 일일 뿐이야.”

하현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범이는 내 곁에 오래 있었고 전에 링에서 벌인 일련의 치열한 전투까지 더해져 이제는 거의 돌파하기 직전에 있어.”

“오늘 밤 만약 몸을 던지면 돌파할 수 있을 거야.”

“이때부터 병광급 고수가 되는 거지.”

“동료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셈이지.”

하현의 말에는 깊은 뜻이 담겨 있었다. 변백범도 정신이 번쩍 들었다.

다른 사람들은 하현의 정체를 잘 모르지만 그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대장이 이번 판에서 돌파할 수 있다고 했으니, 그럼 반드시 돌파하게 될 것이다.

이기면 그는 병왕이 될 것이다!

이로써 오랜 숙원을 이루게 될 것이다!

진다면 그저 죽는 것뿐이니 무서울 게 뭐가 있겠는가?

변백범이 침착한 얼굴로 나가는 것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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