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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9장

두 사람이 민감한 주제로 대화하는 말을 듣고 아무도 감히 묻지 못했다.

문 입구에서 반나절이나 지켜보던 조남헌을 포함해 사람들은 이때 온몸을 떨었고 변백범을 바라보는 눈빛은 충격으로 가득 찼다.

“지회장님, 저희가 신당류와 한 판 벌일까요?”

“우리는 이렇게 많은 고수들을 죽였습니다.”

“이 기회에 대구에 있는 신당류들을 모두 없앨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변백범은 공수하며 경의를 표했다.

“하 회장님, 제가 군령을 내려서 미야모토를 죽이겠습니다.”

하현은 변백범에게 차를 한 잔 따라주며 담담하게 말했다.

“오늘 일은 이렇게 끝낼 수 없어.”

“하지만 사람을 죽이는 일 같은 건 서두를 필요 없어.”

“너희들은 먼저 가서 세 가지 일을 처리해.”

“첫째, 오늘 진행 중이던 일을 다 처리해.”

“둘째, 야마구치 카즈코에게서 더 많은 정보를 캐내.”

“셋째, 나카노 다로에게 내가 대구에 있는 신당류의 모든 것을 알고 싶다고 전해.”

“미야모토 한 사람 죽이는 건 너무 재미없잖아?”

“가장 좋은 건 신당류를 온 대구 내에서, 아니 대하 전체 내에서 완전히 뽑아내는 거야.”

하현은 싸우고 죽이는 작은 일에는 그렇게 큰 관심이 없었다.

그가 지금 하려는 것은 미야모토에게서부터 손을 대서 신당류를 대하로 끌어들인 손을 모두 잘라내는 것이었다.

변백범, 조남헌 등 사람들은 단정하게 두 손을 드리우고 섰다.

“알겠습니다!”

……

거의 같은 시간, 대구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핵심 별장 구역, 청명도.

이곳은 수백 채의 별장이 즐비해 있는 휴양하기 좋은 곳이었다.

섬나라 풍의 별장 입구에는 삼엄한 얼굴로 사방을 감시하는 양복 입은 사나이들이 있었다.

이곳은 대구에 있는 미야모토의 왕궁 중 하나인 셈이었다.

별장 뒤뜰은 섬나라 풍의 정원이 있었다. 나무로 된 건물에서 걸을 때 기괴한 새 울음소리가 들렸다.

가장 깊은 곳에는 섬나라 풍의 온천이 있었다. 미야모토는 작은 천 하나 걸치지 않고 바위에 비스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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