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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1장

심재철은 오는 것도 빨리 오더니 가는 것도 빨리 갔다.

임복원이 연경에서 회의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심재철 이 2인자는 대구 관청의 전반적인 업무를 책임져야 했다.

그의 말 한마디가 유홍민의 수많은 말보다 더 유용했다.

다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단순히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는 것 만으로도 아무도 감히 이 일에 소홀히 할 수 없었다.

하현은 원래 서두르지 않고 기회를 틈타 이 사건 뒤에 도대체 어떤 잡귀신들이 관련 되어 있는지 보고 싶어했었다.

이제 심재철이 뛰쳐나온 이상 그는 상대방의 영향력을 이용해 이번 일을 주저 없이 더욱 공정하게 처리하도록 했다.

안색이 검게 변한 심재철과 얼굴빛이 이상했던 유홍민이 떠난 후 변광섭은 제일 먼저 성대한 아침 식사를 배달시켰고, 동시에 하현의 수갑을 풀어주며 그에게 어느 정도 자유를 주었다.

그리고 예의를 갖춰 질문을 이어나갔고, 더 이상 거드름 피우며 우쭐대던 이전의 태도는 없어졌다.

다들 똑똑한 사람들이었다. 위쪽에서 선인들이 어떻게 싸우든 하현의 힘과 인맥은 여기서 드러났다.

지금이라도 자세를 바로 잡지 않고 법과 규정에 따라 일을 처리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감투가 벗겨지는 건 어렵지 않을 것이다.

상대방의 태도가 좋아지니 하현도 자연히 협조적이었다.

그는 그날 밤 후지와라 미우가 자신의 방에 와서 한 말을 포함해 말 한 마디 행동 하나 전부 진지하게 말했다.

무슨 부잣집 오빠도 이런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말이나, 무슨 남자는 이런 일에 손해를 보지 않는 다는 등등……

이런 말들은 변광섭과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그들의 인식을 완전히 뒤집었다.

그들은 하현이 강요했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하현이 설명한 일들이 진실에 가깝고 더 합리적으로 보였다는 것이다.

어쨌든 그의 신분과 지위로 볼 때 여자를 원한다면 손짓만 해도 될 일이었다. 어디 이렇게 번거롭게 할 필요가 있겠는가?

다만 하현을 무죄라고 할 만한 명확한 증거를 찾기 전까지는 그들도 함부로 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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