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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장

하현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대구 2인자를 알게 되다니 하 아무개의 영광입니다.”

심재철은 차갑게 말하며 말했다.

“히죽거리지 마!”

“너랑 이슬기의 일은 알고 있어.”

“너 때문에 내 조카딸은 심씨 집안과 관계가 틀어졌고, 방현진과의 소개팅도 거부했어.”

“이전 같았으면 너희 젊은이들의 일에는 참견하지 않았을 거야. 너희들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겠지.”

“근데 지금은 달라. 너는 용의자야. 나는 네가 지금부터 슬기와 거리를 두기를 바라.”

“남에게 피해주지 마!”

심재철은 냉담한 기색이었다. 남원에서 운 좋게 작은 돈을 번 촌놈이 살인 사건에 연루되고는 해명도 제대로 하지 않고 뒤꽁무니를 빼려고 하다니?

심재철은 이런 사람을 뼛속까지 미워했다.

하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심재철을 위아래로 훑어본 후에야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심 선생님, 선생님이 어떻게 생각하시든 간에 두 가지 일을 설명해 드리고 싶네요.”

“첫째, 살인 사건은 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요.”

“둘째, 저와 이슬기씨는 아무런 관계도 없어요.”

“너……”

“입은 살아있구나!”

이때 입을 연 하현을 보며 심재철은 안색이 좋지 않았다.

젊은 나이에 부잣집 도련님답네.

사람을 죽이고도 인정하지 않다니?

이런 인간은 정말 극악무도하다!

하현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담담하게 말했다.

“선생님께서 믿든 안 믿는 간에 저는 이번에 유 경찰서장님을 찾아왔고, 서장님이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아무도 마음대로 저를 위해 혐의를 벗기지 않도록 해 주세요.”

“아무도 이 일에 함부로 손 대지 못하게 해주시고요.”

“저는 어떤 사사로운 정에 얽매여 법을 어기길 바라지 않아요. 단지 공정하게 판단해 주시기 만을 바랍니다!”

“헛소리하고 있네!”

심재철은 바보를 쳐다보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하현의 말을 황당무계한 소리라고 생각했다.

“너의 그 사악한 속임수에 속은 임 선생님 말고 또 누가 네 헛소리를 믿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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