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2001 - 챕터 2010

3683 챕터

2001장

경매장 문을 박차고 들어와 경매장 절차를 깨고 맨 앞에 와서 앉는 것은 무례하고 굉장히 거만하다고 할 수 있었다.하지만 문제는 그 자리에선 아무도 이 점을 지적하지 않았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공손히 일어나 굽실거리기도 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이 아름다운 경매사조차도 윗자리에서 공손히 허리를 숙이고 화장한 얼굴로 알랑거리는 미소를 지었다. 슬기는 미동도 없이 눈을 가늘게 뜨고 이 광경을 쳐다보았다. 나무는 조용히 있고 싶어도 바람은 그치지 않았다. 슬기는 모습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지만 방현진은 슬기가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을 벌써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는 슬기가 있는 자리로 시선을 떨어뜨리고 손을 흔들고는 웃으며 말했다. “이슬기, 너 정말 장난이 심하구나. 오늘 여기 온 목적이 나가주의 그 땅 때문이라며?”“그렇게 나랑 맞설 생각이야?”방현진은 슬기의 입찰 문서를 본 것이 틀림없다. 그렇지 않았으면 그는 슬기가 어떤 물건을 입찰하려고 했는지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이렇게 간단한 말 한 마디였을 뿐이었지만, 방현진의 힘과 권세를 설명하기에 충분했다. 방현진이 헛웃음을 짓는 것을 본 많은 사람들은 눈꺼풀이 펄쩍 뛰었다. 이 연경 도련님을 건드렸으니 결과는 죽기보다 못한 결과가 될 것이다. 슬기는 그의 표적이 되었으니 그 결과는 비참할 것이다. 슬기는 차갑게 입을 열었다. “방 도련님, 내가 여기에 온 목적은 당신과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내가 뭘 마음에 들어 하든 당신과는 더욱 무관해요.”“당신과 나 사이는 원래 아무런 관계가 없었어요.”방현진은 가볍게 웃으며 손뼉을 치며 말했다. “이슬기, 나와 너 사이에 관계가 있는지 없는지는 네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야. 내가 결정하는 거지.” “내가 있다고 말했으니 그럼 있는 거야.”“나는 지금부터 모든 사람에게 네가 내 여자라는 것을 선언할 수 있어.” “나를 제외하고 어떤 남자라도 감히 너에게 접근하면……”“죽어!”방현진은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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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장

심지어 이 구룡주의 가장 값진 부분은 바로 이 구슬 표면의 용 모양 무늬라고 할 수 있었다. 이런 물건은 세상에서 보기도 드물 뿐더러 세계 어디에서도 두 번째로 찾기 어려운 것이었다. “4백억.” 방현지는 마음 내키는 대로 간판을 들고 가격을 제시했다. 4백억은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았다. 어쨌든 이런 타고난 야광주는 세상에 많지 않기 때문에 원래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물이었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하나 있었다. 방현진의 신분을 여기에 드러내 놓았다는 것이다. 그가 가격을 부른 이상 당연히 아무도 감히 가격을 올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스타일상 이미 모든 사람들에게 그가 이 구룡주를 반드시 얻어내겠다는 것을 알려줬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가 이 구룡주에 관심이 있든 이런 때에 이런 외부 물건으로 방가 도련님에게 미움을 살 필요는 없을 것이다. 방현진도 감히 그와 가격 경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가격을 큰 소리로 부른 후 벌써 손에 든 팻말을 한쪽으로 내던졌다. “4백억! 4백억을 부르셨습니다!”“하나!”“둘!”“세……”경매사는 더없이 흥분한 모습으로 값을 불렀지만 사실 속으로는 너무 재미가 없었다. 이런 식의 가격 내정은 경매장 분위기에 전혀 맞지 않았다. 심지어 경매사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따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조금 기대를 하고 있었다. 만약 이럴 때 누군가가 와서 가격을 올린다면 재미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명예를 소중하게 여겼기에 사소한 일로 방현진에게 미움을 사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름다운 경매사의 마지막 말이 떨어지려 할 때 닫혔던 문이 다시 한 번 발길에 걷어차였다. “퍽______”큰 소리가 나자 장내의 주의를 끌었고 경매사의 목소리도 뚝 그쳐졌다. 그리고 난 후 한 사람이 천천히 걸어오더니 담담하게 가격을 제시했다. “1800억!”발로 대문을 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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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장

이때 이 책임자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하현이 방현진의 자리와 얼굴을 때리러 왔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하현은 지금 경매에 참가할 자격이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그를 내쫓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이 장면은 많은 사람들에게 약간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비록 그들은 감히 방현진을 도발할 수 없었지만 연극을 보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하현은 이때 담담한 표정으로 맨 앞줄로 가서 마음 가는 대로 자리에 앉았다. 그와 방현진 사이에는 딱 한 자리밖에 없었다. 방현진은 눈꺼풀도 들지 않고 아랑곳하지 않고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놀았다. 미야모토는 하현에게 시선을 떨어뜨렸고 아름다운 눈동자에는 서늘한 빛이 감돌았다. 그들이 어찌 하현을 모를 수 있겠는가?전에 미야모토가 여러 차례 손을 썼는데 결국 하현이 두 손 두 발 멀쩡하게 경매장에 나타났다는 것은 사실 이미 많은 것들을 설명해 주기에 충분했다. “1800억 하나!”경매사는 조금 망설였지만 규정에 따라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부를 수밖에 없었다. 다만 방현진을 쳐다보았을 때 그녀는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 “2000억!” 방현진은 이런 하찮은 사람들을 난처하게 할 뜻이 없었다. 곧장 패를 들어 올렸다. 장내는 순간 떠들썩해졌다. 방 도령이 이 가격을 부를 줄은 몰랐다. 당연히 다들 하현을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 놈은 딱 봐도 타지 사람이었다. 돈과 자산이 좀 있긴 하지만 하현이라는 두 글자는 유명하지 않았다. 대단한 연경 도련님과 비교하면 사실 너무 부족했다. 설령 방현진의 기분을 망친다고 해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기분을 망친 일로 그는 아마 평생 잊지 못할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모두가 하현이 가격을 더 올릴 용기가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을 때 하현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담담하게 패를 들어 올렸다. “3500억.”이 숫자를 듣고 앞 좌석에서 다리를 꼬고 의자에 기대어 있는 하현을 보고 적지 않은 사람들은 눈가에 경련이 일었다.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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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장

전장은 충격을 받았다! 다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 광경을 지켜보았다. 특히 이때 침착한 얼굴의 방현진을 쳐다보았다. 5500억!?구룡주가 그럴 가치가 있는가?이 물건의 가격은 기껏해야 550억에 불과하다. 그런데 방현진이 지금 10배의 가격을 불렀다고?설마 그가 갑자기 나타난 이 자식이 잘 나가서 화가 난 건가? 미야모토는 눈꺼풀이 가볍게 뛰었다. 그녀는 하현을 응시하며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결국 침묵을 지켰다. 경매사는 이때 가격을 부르며 완전히 흥분했다. 그녀는 경매품 가격의 1%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간단히 말해 이 매매로 그녀는 이미 55억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 거래가 완료되면 그녀는 부자가 되고 자유로워질 것이다! 이때 경매사는 흥분한 듯 저울추를 흔들며 큰 소리로 말했다. “5500억 하나, 둘!”“방 도련님이 5500억을 제시하셨는데, 계속 가격을 올릴 건가요!”“없으면……”“7000억!”하현은 여유롭게 피켓을 들어올렸다. 모두가 이 사태가 잘 해결 될 것이라고 생각한 이 시점에 그는 또 천지를 뒤흔드는 가격을 외쳤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대구 상류층의 거물들로 부자와 귀인들이었다. 하지만 이 숫자를 들었을 때 하나같이 심장 박동수가 빨라졌다. 이 숫자는 일류 가문을 하나 만들 수 있는 숫자였다! 심지어 최정상 가문도 이렇게 많은 현금을 쉽게 꺼낼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숫자를 하현의 입에서 마치 종잇장 한 장처럼 마음대로 꺼낼 수 있다는 건가? 슬기는 이때 약간 의아하다는 듯 하현을 쳐다보았다. 그녀는 하현이 오늘 이렇게 충동적으로 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나가주 땅을 위해 온 거 아니었나?지금 7000억으로 구룡주 하나를 사겠다니, 재미있나?다만 하현은 이때 냉담하기 보단 흥미로운 듯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지주 앱을 열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놀기 시작했다. “지주를 불러……”“살 수 없어……”“바라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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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장

많은 사람들은 눈을 가늘게 뜨고 하현을 쳐다보았고, 또 멀리 있지 않은 담담한 기색의 방현진도 쳐다보았다. 오늘 이 싸움은 보타 경매장 역사에 기록될 운명이었다. 다만 그들과는 무관한 운명일 뿐이었다. 하현은 지금 마치 방현진을 죽이기로 일찍부터 결심했던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의 최고의 처신은 시비와 원한에 휘말리지 않는 것이다. 다들 작품을 보면서 큰 연극을 감상하면 된다. 경매사는 방현진을 쳐다보더니 잠시 후 그가 입을 열 마음이 없다는 것을 보고 마침내 이를 악물고 손에 든 패를 들어올렸다. “셋, 7000억……”그녀의 패가 떨어지려고 하자 방현진은 마침내 손에 든 피켓을 들어올리며 차갑게 말했다. “9000억!”그는 차갑고 차분한 어조로 입을 열었지만 그의 마음 속에는 말할 수 없는 분노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모두가 느낄 수 있었다. 하현은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그는 방현진에게 반응할 시간을 전혀 주지 않고 담담하게 피켓을 들어올렸다. “2조!”이 가격을 듣고 장내는 거의 기절할 뻔했다. 2조!?9000억원에서 바로 2조로 넘어간다고!?이것은 돈을 전혀 돈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퍽!”이때 줄곧 여유롭게 있던 방현진이 폭발했다. 마침내 자신의 담담한 감정을 억누를 수 없었던 것이다. 그는 일어나 눈앞에 있던 책상을 발로 걷어찼다. 정교한 청화자가 땅에 떨어졌고 용정의 향기가 온 장내에 퍼졌다. 방현진은 아랑곳하지 않고 바닥에 널려있는 도자기 조각들을 밟으며 하현에게 다가가 차갑게 말했다. “하씨, 네가 2조를 낼 수 있어?”하현은 담담하게 웃었다. “너 바보 아니야? 보증금만 2조를 냈잖아.”이 말을 듣고 방현진은 냉소했다. “지금 내가 가격을 올린다고 하지 않으면 너 후회하지 않겠어?”하현은 가타부타 뭐라 말하지 않고 눈을 가늘게 뜨고 지금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는 방현진을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하현의 사전에는 후회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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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장

하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방현진을 쳐다보더니 잠시 후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방 도령이 나를 협박하는 걸로 이해해도 되겠어?”방현진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렇게 이해해도 돼.”“하현, 네가 능력이 조금 있다는 건 알지만 이 물건 배후에 수심이 얼마나 깊은지는 네 상상을 초월할 거야.”“그래서 내가 여기서 좋은 마음으로 너한테 말해주는 거야.” “구룡주를 낙찰한 다음 공손하게 내 손에 가져다 줘야 해.”“그렇지 않으면 결과는 네가 책임져야 돼.”“아이고 무서워라!”하현은 웃을 듯 말 듯 한 표정이었다. “너무 무서워서 일어설 수가 없어.”하현의 빈정거리는 말투에 방현진은 냉소하며 지금 긴장한 경매사를 보며 차갑게 말했다. “낙찰시켜!”“2조, 그에게!”“지금부터 이 구룡주는 하현 선생님의 것입니다.”경매사는 감히 방현진을 거역하지 못하고 떨리는 손으로 낙찰을 시켜야 했다. 이 물건이 하현의 것이라고 선언한 셈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하현이 방현진을 두려워해 곧바로 행사장을 떠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하현이 손에 잡히는 대로 카드를 던지며 변백범에게 계산하도록 시키는 것을 보았다. 이 장면을 보고 많은 사람들은 숨을 헐떡거렸다. 이 녀석은 역시 벼락부자였다. 2조원을 장난치듯 내놓다니. 그리고 난 후 모두들 놀리는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이 물건을 낙찰하면 또 뭐가 어때서?방현진 같은 거물 앞에서 하현이 어떻게 구룡주를 지킬 수 있겠는가?하현을 바라보는 많은 부잣집 따님들의 눈빛은 경멸로 가득 찼다. 그들이 보기에 하현은 곧 빈털터리가 될 것 같았다. 만약 이해를 못한다면 목숨을 잃어도 아무도 그를 대신해서 나서지 않을 것이다. 방현진은 눈을 가늘게 뜨고 하현을 져다 보더니 잠시 후 발길을 돌려 자신의 의자에 앉았다. 마침내 그는 자신과 부딪히는 하현에 대해 조금 주의를 기울였다. 그러나 미야모토의 아름다운 눈빛은 차가워졌고 노려보다가 잠시 후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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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장

그러자 하현은 손뼉을 치며 담담하게 말했다. “부숴버려!”“퍽!”다른 사람들이 반응을 보이기 전에 변백범은 손에 든 구룡주를 번쩍 들더니 바닥에 내려쳤다. ‘털컥’하는 소리가 들렸다. 방금 2조에 낙찰된 구룡주는 그대로 산산조각이 났다. 구룡주 안에는 알약과 같은 시커먼 것들이 굴러 나왔다. 방현진은 안색이 급변했다. 검은 알약을 보고 있자니 안색이 극도로 안 좋아졌다. 사실 방현진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어안이 벙벙한 채로 이 광경을 쳐다보고 있었다. 이 구룡주 안에 어떻게 이런 검은 알약 같은 것들이 있을 수 있을까? 변백범은 조심스럽게 그 알약을 줍더니 깍듯이 하현 앞으로 건네 주었다. 하현은 손으로 받아 던지더니 갑자기 장내를 향해 말했다. “누가 애완견을 데리고 경매장에 들어왔는지 모르겠는데 빌려 주실 수 있을까요?”하현의 말을 듣고 많은 사람들의 얼굴엔 보통 사람은 생각하기 어려운 표정이 떠올랐다. 하지만 방현진은 순간 안색이 극도로 안 좋아졌다. “하씨, 너무 뭐 하려고!?”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내 말은 이 물건을 개에게 먹일 준비가 됐다는 뜻이야!”“내가 알기로 소위 구룡주는 사람이 만든 거야.”“당시 시황제가 서복을 해외로 보내 장생약을 구해오라고 했는데 서복이 성공하자 이 장생약을 구룡주안에 봉했어.”“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가 돌아왔을 때는 진 왕조가 무너지고 천하가 혼란스러울 때였지.”“이 구룡주도 서복과 함께 행방불명 됐어!”“지금 수천 년 동안 행방불명 되었던 구룡주 안에는 전설의 장생약이 들어있어.”“나는 이 장생약이라는 게 실제로 그렇게 신비로운지 시험해 보고 싶어.”“개한테 먹여보면 개도 불멸의 존재가 되지 않겠어!?”하현의 말을 듣고 장내는 잠시 조용해지더니 잠시 후 다들 멍해졌다. 미친놈! 미친놈이 틀림없다!이건 2조원 현금으로 낙찰 받은 물건이다! 이 안에는 사람을 불로장생시킬 수 있는 장생약이 들어있었다. 그런데 하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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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장

하현의 말을 듣고 방현진은 안색이 변하고 또 변했다. 원래 담담했던 눈동자는 더없이 음침해졌고 하현을 노려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하씨, 네가 감히 그 장생약을 개에게 먹이면 묻힐 곳이 없도록 죽여주겠다고 맹세하지!”“그리고 너뿐만 아니라 너의 18대 조상들의 무덤까지 모두 도려낼 거라고 약속해!”이때 방현진은 벌써 조금 조급한 기운이 맴돌았다. 하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방 도령 어르신 말씀은 마치 내가 물건을 당신에게 양보하면 나를 봐줄 것 같이 말하네요?” “너 벌써 몇 번이나 사람을 보내 나를 죽이려고 하지 않았어?”“기왕 우리 둘 다 죽을 때까지 싸울 운명인데 내가 왜 네 체면을 세워줘야 돼?”“네가 그럴 자격이 있어?”방현진은 눈꺼풀이 껑충 뛰었다. 자기도 모르게 미야모토를 쳐다보았다. 어떤 일들은 그가 명령을 내릴 필요가 없었다. 단 한 번의 제스처만 취하면 아랫사람들은 자연스레 명령을 수행했다. 그런데 지금 보니 미야모토는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하현에게 누가 손을 댔는지 눈치채게 했다. “퍽!”다음 순간 방현진은 손등으로 미야모토의 뺨을 후려쳤다. 조금도 아낄 마음 같은 건 전혀 없었다. “내가 진작에 말했지. 한번에 성공하라고.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될 일들이 있다고!”“내 말을 귓등으로 들은 거야?”미야모토는 아리따운 얼굴에 손바닥 자국이 하나 더 생겼지만 그녀는 지금 감히 원망하지 못하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방 도련님, 제 잘못입니다.”“이 일은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제가 반드시 만족스럽게 해명하겠습니다.”미야모토가 용서를 비는 모습을 보고 방현진은 눈살을 찌푸리며 입을 열지 않았다. 이때 미야모토는 한 걸음 앞으로 나가 하현을 노려 보았다. 눈동자에는 경멸하고 도발하는 눈빛이 담겨 있었다. “하씨, 너 능력이 있으면 정말 장생약을 개에게 먹여봐!”그녀는 이 대하인을 매우 불쾌하게 생각했다. 보잘것없는 남원에서 온 촌놈일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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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장

미야모토는 그림 같은 얼굴에서 경멸하는 빛을 보였다.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하현을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하씨, 바깥 물건 하나 가지고 방 도련님을 위협하려고?”“네가 뭔데? “너 누가 너를 상대할 거 같아!?”“맞아! 능력이 있으면 개에게 직접 먹여 봐!”“우리도 2조짜리 장생약으로 개가 불멸의 존재가 되는지 한번 보고 싶네!”“나는 네가 개에게 먹이는 게 전혀 아깝지 않아!”“웃겨! 정말 말도 안 되는 웃기는 소리야!”“방 도련님은 여태껏 아무에게도 위협을 받은 적이 없어!”방현진과 친분이 있던 많은 유명 인사들은 맞장구를 치기 시작했고 하나같이 경멸하는 표정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슬기는 인상을 찌푸리며 이 광경을 쳐다보았다. 하현이 도대체 뭘 하려는 지 알 수가 없었다. 방현진은 비록 입을 열지 않았지만 얼굴은 불안정해 보였다. 처음 연경 네 도련님의 음침했던 기색은 진작에 사라졌다. “좋아, 그럼 모두에게 보여줄게. 너희들 이리 와봐. 이따가 영상 잘 찍어!”하현은 알약을 집어 들고 주위를 한 바퀴 둘러 보더니 공해원에게 토종개를 안으라고 했다. 그리고 난 후 하현은 손을 뻗어 토종개의 입에 알약을 넣으려고 했다. 토종개는 이때도 혀를 내밀며 한껏 협조를 했고 작은 얼굴에는 기대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방현진은 순간 얼굴빛이 더 없이 안 좋아졌고 호흡이 가빠졌다. 그의 뒤에 화려한 옷 차림의 남자들의 눈동자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하현의 이 수법은 그들의 예상을 빗나갔다. 그들은 하현이 정말 이것을 개에게 먹일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이건 방현진에게 아주 중요한 것이었다. 이제 대구, 나가주 지대는 단지 덤에 불과했다. 그의 진짜 목적은 방가 고대 무술의 혈통을 대신해 이 전설의 장생약을 찾는 것이었다. 비록 천 년이 지나 이 장생약의 약효는 없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상황을 알고 이 물건을 손을 넣을 수만 있다면 방가의 숨겨진 고대 무술 혈통이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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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장

“안돼!”방현진은 거의 본능적으로 뛰쳐나왔고 자기도 모르게 하현의 손을 잡았다. 결정적인 순간에 하현은 반 발자국 뒤로 물러섰고 오른손을 흔들자 장생약이 그의 손바닥에 나타났다. 전장은 충격에 휩싸였다!하현이 방현진을 속일 줄은 아무도 몰랐다!이 외에도 방현진은 상상을 초월하는 반응을 보였다. 지금 하현은 잃어버린 장생약을 움켜쥐고 웃으며 웃을 듯 말 듯 하며 말했다. “방 도령, 왜 이렇게 흥분하는 거야?”“내 물건으로 개에게 먹이겠다는 데 네가 무슨 상관이야?”“네가 이런 일까지 관여하려고?”슬기는 살짝 어리둥절해 하다가 곧 깨달았다. 하현은 어젯밤 어떤 통로를 통해 방현진이 지금 대구에 온 진짜 목적을 조사하고 확인했을 것이다.그렇지 않았으면 방현진을 건드리지 않았을 것이다. 변백범과 공해원은 모두 하현을 보며 우러러 보는 기색이었다. 대장은 역시 대장이다. 마음대로 몇 가지 동작을 했을 뿐인데 연경 네 도련님 중 하나인 방 도령이 한계를 넘어섰다.지금 방현진은 안색이 광변했다. 그는 자신이 이미 기회를 잃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하현을 응시하며 차갑게 말했다. “하씨, 너무 극단적으로 굴지마!”“오늘 여지를 남겨둬야 나중에 좋게 만날 수 있는 거야!”“너 쓸데없는 말이 많구나.”하현은 담담한 기색이었다. “가격은 2조 7천억이야. 돈 입금하고 가져가!”2조 7천억!?하현 사자가 입을 크게 벌리는 것을 듣고 장내는 어수선해졌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건 돈을 뺏는 것이라고 느꼈다. “방 도련님, 됐어요. 이 물건이 세상에 딱 하나밖에 없는 것도 아니잖아요.”미야모토는 방현진을 말렸다. “어차피 전설의 장생약 아니에요? 이 물건이 마음에 드시면 우리 섬나라에도 비슷한 물건이 있어요!”미야모토는 방현진의 진짜 목적을 모르고 하현에 대한 미움이 가득했다. 하현은 담담한 기색으로 천천히 입을 열었다. “3조 6천억.”“하씨, 너 머리에 물 찼지?”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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