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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장

선두에 선 형사는 손을 뻗어 뒷좌석의 차창을 두드리며 하현과 사람들에게 차에서 내리라고 했다.

하현은 차에서 내리며 일부러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형사님, 우리는 법을 준수하는 시민인데 왜 우리를 막아 섰는지 모르겠네요?”

선두의 선 형사는 사진 한 장을 꺼내 몇 번 자세히 살펴본 후 하현을 아래위로 훑어 보고 나서야 차갑게 말했다.

“잡아 가!”

슬기는 자기도 모르게 차에서 내렸다. 하현은 그녀를 향해 눈빛을 보낸 후 궁금해 하는 얼굴로 말했다.

“형사님, 요즘 같은 시대에 사람을 잡아가려면 이유를 대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렇게 엄숙한 얼굴로 저를 데려 가려고 하시는 데 안 좋은 일이라도 있나 보죠?”

“사리사욕을 채우느라 법을 어기고 함부로 행동하는 모습이 언론에 폭로될까 두렵지 않으세요?”

하현의 태도가 너무 차분했는지 이 선두에 선 형사는 어리둥절해 하더니 잠시 후 차갑게 말했다.

“하현 맞죠? 설마 당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는 겁니까?”

하현은 어깨를 으쓱해 하며 말했다.

“저는 항상 법을 준수하는 시민이에요. 경찰서에서 이렇게 큰 전투를 벌이며 저를 잡으러 올만 큼 뭘 잘못했는지 정말 모르겠네요.”

“보여?”

선두의 선 형사가 차갑게 입을 열었다.

하현은 사진을 보고 처음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살짝 멍해졌다. 그의 눈동자에는 아주 놀라는 빛이 스치고 지나갔다.

사진 속엔 목을 맨 시신이 있었다. 살아있을 때 그녀의 이름은 후지와라 미우였다.

“사망자를 알아 보시겠어요?”

선두의 선 형사가 차갑게 입을 열었다.

“후지와라 미우 아가가씨는 섬나라 국적의 유명 인터넷 스타인데 오늘 아침 향산 11호 별장에서 목을 맨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하현은 어깨를 으쓱해 하며 말했다.

“저는 후지와라 미우 아가씨를 확실히 알아요. 어젯밤 주씨 가족 연회에 같이 참석했거든요. 근데 이 아가씨의 죽음이 저와 무슨 관계가 있는 건가요?”

선두의 형사는 차갑게 말했다.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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