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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장

대구 경찰서 제1지국, 지금 긴장된 분위기 속에 바깥 로비는 더욱 혼란스러웠다.

심문실 안에서 하현은 팔짱을 낀 채 의자에 기대에 잠든 척을 했다.

경찰서 사람들은 그를 이곳으로 데리고 와 정해진 시간에 물과 식사를 제공하는 것 외에 하루가 지나도록 아무도 그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하현은 현재 경찰서의 초점이 인적, 물적 증거에 집중되어 있고, 심지어 하현이 후지와라 미우를 봉쇄하라고 명령했다는 증거를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하현이라는 이른 바 이 용의자에게는 지금 아무도 질문을 하러 오지 않았고,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그냥 무시했다.

이것이 전설의 심리 전술의 일환인지 아니면 증거 사슬을 구축하기 위한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어쨌든 들어온 지 24시간이 지났는데 아무도 하현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하현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그가 무슨 일을 겪어보지 못했겠는가?

마음 편히 잠을 자고 난 후, 그는 이번 일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하현은 후지와라의 죽음이 기본적으로 며칠 전에 계획됐어야 했다는 추론을 얻어 냈다.

주시현의 집에서 시작해 자신과 후지와라를 직접 충돌하게 만든 뒤, 그가 그녀에게 소위 ‘협박’을 가하게 되면서 이 사건을 확정된 사실로 만들었다.

이렇게 해야 다음에 필요할 때 후지와라를 희생자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희생은 자신을 범인 또는 용의자로 만들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 일은 원래 다른 일을 조장해 증거 사슬을 더욱 명확하고 확실하게 만들어야 했다.

하지만 방현진은 자신에게 여러 차례 분노했고, 이로 인해 원래 완벽해야 할 이 일에 약간의 흠집이 생기게 되었다.

달성할 수 있는 최종 효과도 다소 만족스럽지 못하게 되었다.

하현은 살짝 눈을 가늘게 뜨고는 이 사건의 배후 주동자에게 감탄했다.

자신이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자신에 대해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고, 많은 일들이 자신의 성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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