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지금의 증거 사슬로는 확실히 내 누명을 벗기기는 어려워요.”“근데 그렇다고 아주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에요.”“나는 당신들의 수사가 해결하기 어려운 난국에 빠졌다고 생각해요. 모두가 다 나를 조사하고 유죄라고 추정하고 있으니까요.” “근데 아무도 후지와라 미우는 조사하지 않았죠? 근데 혹시 소위 피해자라고 하는 사람에게서도 다른 증거나 단서가 있을지도 모르지 않아요?”“어떨 때는 죽은 사람도 입을 열 수 있을 때가 있어요.” 하현은 진작에 돌파구를 마련해 놓은 것이 분명했지만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말하지 않았다. 유홍민이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비로소 일깨워 준 것이다. “죽은 사람에게 입을 열게 한 다고요?”유홍민은 살짝 어리둥절해졌고, 조금 이해가 안됐다. 하현은 찻잔에 있던 찻물을 조금 묻힌 후 탁자 위에 천천히 글자를 썼다. 유홍민은 조금 당황한 듯 했으나 곧 깨달았다. 그래서 그랬구나 하는 표정을 지었다. “하 도련님, 역시 속셈이 있으셨군요!”“어쩐지 임 선생님께서 저를 보내시면서 스트레스 받지 말고 도련님이 지시하시는 대로 하기만 하면 된다고 분부하셨거든요.” “일은 제가 사람들 시켜서 알맞게 처리 할 테니 좋은 소식 기다리고 계세요!”말을 마치고 그는 짐을 챙겨 빨리 떠나려고 했다. “퍽!”유홍민이 막 떠나려고 할 때 심문실 대문이 갑자기 발길에 차이며 열렸다. 곧이어 정장 차림의 남자들 십여 명이 인상을 쓰며 들어왔다. 변광섭도 그들 중에 있었고, 이때 그의 얼굴은 경외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하현은 고개를 들고 실눈으로 쳐다보았다. 그는 좀 낯이 익었지만 도대체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다만 상대방은 50세 전후쯤 돼 보였고, 덩치가 크고 매끈한 몸매에 눈동자에는 조금의 분노도 없이 위세를 부리는 듯한 빛으로 상위자 특유의 풍모가 담겨 있었다. 그의 등장과 함께 그곳의 분위기는 굳어졌고, 압박이 가해져 숨을
하현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대구 2인자를 알게 되다니 하 아무개의 영광입니다.”심재철은 차갑게 말하며 말했다. “히죽거리지 마!”“너랑 이슬기의 일은 알고 있어.”“너 때문에 내 조카딸은 심씨 집안과 관계가 틀어졌고, 방현진과의 소개팅도 거부했어.” “이전 같았으면 너희 젊은이들의 일에는 참견하지 않았을 거야. 너희들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겠지.”“근데 지금은 달라. 너는 용의자야. 나는 네가 지금부터 슬기와 거리를 두기를 바라.”“남에게 피해주지 마!”심재철은 냉담한 기색이었다. 남원에서 운 좋게 작은 돈을 번 촌놈이 살인 사건에 연루되고는 해명도 제대로 하지 않고 뒤꽁무니를 빼려고 하다니?심재철은 이런 사람을 뼛속까지 미워했다. 하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심재철을 위아래로 훑어본 후에야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심 선생님, 선생님이 어떻게 생각하시든 간에 두 가지 일을 설명해 드리고 싶네요.” “첫째, 살인 사건은 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요.”“둘째, 저와 이슬기씨는 아무런 관계도 없어요.”“너……” “입은 살아있구나!”이때 입을 연 하현을 보며 심재철은 안색이 좋지 않았다. 젊은 나이에 부잣집 도련님답네. 사람을 죽이고도 인정하지 않다니?이런 인간은 정말 극악무도하다! 하현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담담하게 말했다. “선생님께서 믿든 안 믿는 간에 저는 이번에 유 경찰서장님을 찾아왔고, 서장님이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기를 바랄 뿐입니다.”“아무도 마음대로 저를 위해 혐의를 벗기지 않도록 해 주세요.”“아무도 이 일에 함부로 손 대지 못하게 해주시고요.”“저는 어떤 사사로운 정에 얽매여 법을 어기길 바라지 않아요. 단지 공정하게 판단해 주시기 만을 바랍니다!” “헛소리하고 있네!”심재철은 바보를 쳐다보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하현의 말을 황당무계한 소리라고 생각했다. “너의 그 사악한 속임수에 속은 임 선생님 말고 또 누가 네 헛소리를 믿겠어?”“
심재철은 오는 것도 빨리 오더니 가는 것도 빨리 갔다. 임복원이 연경에서 회의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심재철 이 2인자는 대구 관청의 전반적인 업무를 책임져야 했다. 그의 말 한마디가 유홍민의 수많은 말보다 더 유용했다. 다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단순히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는 것 만으로도 아무도 감히 이 일에 소홀히 할 수 없었다. 하현은 원래 서두르지 않고 기회를 틈타 이 사건 뒤에 도대체 어떤 잡귀신들이 관련 되어 있는지 보고 싶어했었다. 이제 심재철이 뛰쳐나온 이상 그는 상대방의 영향력을 이용해 이번 일을 주저 없이 더욱 공정하게 처리하도록 했다. 안색이 검게 변한 심재철과 얼굴빛이 이상했던 유홍민이 떠난 후 변광섭은 제일 먼저 성대한 아침 식사를 배달시켰고, 동시에 하현의 수갑을 풀어주며 그에게 어느 정도 자유를 주었다. 그리고 예의를 갖춰 질문을 이어나갔고, 더 이상 거드름 피우며 우쭐대던 이전의 태도는 없어졌다. 다들 똑똑한 사람들이었다. 위쪽에서 선인들이 어떻게 싸우든 하현의 힘과 인맥은 여기서 드러났다. 지금이라도 자세를 바로 잡지 않고 법과 규정에 따라 일을 처리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감투가 벗겨지는 건 어렵지 않을 것이다. 상대방의 태도가 좋아지니 하현도 자연히 협조적이었다. 그는 그날 밤 후지와라 미우가 자신의 방에 와서 한 말을 포함해 말 한 마디 행동 하나 전부 진지하게 말했다. 무슨 부잣집 오빠도 이런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말이나, 무슨 남자는 이런 일에 손해를 보지 않는 다는 등등……이런 말들은 변광섭과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그들의 인식을 완전히 뒤집었다. 그들은 하현이 강요했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하현이 설명한 일들이 진실에 가깝고 더 합리적으로 보였다는 것이다. 어쨌든 그의 신분과 지위로 볼 때 여자를 원한다면 손짓만 해도 될 일이었다. 어디 이렇게 번거롭게 할 필요가 있겠는가?다만 하현을 무죄라고 할 만한 명확한 증거를 찾기 전까지는 그들도 함부로 하현
미야모토는 방긋 웃으며 말했다. “제가 아니라 심재욱 세자의 작품이에요.” “아침 식사시간 때 무심코 이 일에 대한 얘기를 꺼낸 것 같아요.”“심재철이 이 일에 대한 얘기를 듣고 제일 먼저 사람들을 데리고 대구 경찰서 제1지국으로 갔어요.”“방금 임복원의 측근인 유홍민은 떠났고 더 이상 하현의 일을 처리할 수 없다는 소식이 왔어요.”“임복원과 임정민 두 사람은 모두 연경에 있고요. 그 쪽 일이 까다로워서 당분간은 돌아올 수 없을 거예요.”“지금 하현이 아무리 힘이 있고 지위가 있다고 해도 별 소용 없어요. 그는 나올 수 없는 운명이니까요.”미야모토는 심재욱이 마음에 든다는 듯 이때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심재욱 세자의 이 수법은 아주 효과적이고 강력해요!” 방현진은 담담하게 말했다. “미야모토, 섬나라 사람은 정말 대하어를 못하는 거 같아.”“너 정말 내 말뜻을 이해 못 한 거야? 아니면 시치미를 떼는 거야?”“너희들은 일을 성사시키기는커녕 망칠 수 있다고 말한 건데 못 알아 들은 거야?”미야모토는 살짝 어리둥절했다. 정말 못 알아 들은 것이다. 방현진은 무덤덤한 기색으로 말했다. “심재철을 이 일에 개입시켜서는 안돼.”미야모토는 어리둥절해하며 말했다. “방 도련님, 이해를 못하겠어요. 관청 2인자의 개입이 없었다면 대구 경찰서 1인자 유홍민이 하현을 꺼내는 건 몇 분이면 될 일이에요!”“이렇게 되면 그 동안 우리가 준비했던 것들이 물거품이 되지 않겠어요?”방현진은 눈을 가늘게 떴다. “첫째, 심재철이 적극적이든 소극적이든 손을 대게 하면 우리가 심가와 이해관계가 있다는 것을 하현에게 말해주는 꼴이 돼서 좋지 않아.” “둘째, 하현을 감옥에 갇히게 하는 건 어렵지 않아. 그를 평생 풀려나지 못하게 하는 게 어렵지.”“그래서 나는 원래 임복원이 유홍민에게 일을 맡기는 건 전혀 걱정 없었어. 유홍민이 사리사욕을 챙겨 법을 어기도록 하는 게 내 목적이니까!” “그가 그렇게 하기만 하
방현진은 온화한 미소를 지었지만 그가 말을 내뱉자 주변 온도가 급격히 떨어졌다. 다행히 그는 곧 오른손을 놓아주었고, 창가 쪽으로 걸어가 멀지 않은 곳에 우뚝 솟아 있는 대구 센터를 바라보았다. “너희가 잊고 있는 게 하나 있어.”“심가와 심재철이 꼭 같은 마음일 거라는 보장이 없다는 거야.” “심재철은 관청 일에 전념해 최근 몇 년 안에 빠르게 승진했어.”“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그는 그의 능력과 배경 말고, 어느 누구의 체면도 세워주지 않고 일을 아주 공정하게 처리한다는 거야.”“10대 최고 가문도, 평범한 서민도, 그는 똑같이 공평하게 대해.”“너희들이 그를 이 일에 끌어들여 우리로서는 운수를 짐작할 수 어렵게 됐어.” “그는 확실히 임복원을 이 일에 개입하지 못하게 하고 증거 사슬을 고정시킬 거야.” “또 다른 한편으로 말하면 우리는 지금이라도 다른 행동들은 멈춰야 돼. 더 이상 어떤 흠집이나 장애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해!” “그렇지 않았다가 심재철에게 잡혀가면 우리는 다 잃게 될 거야!”“현재 증거 사슬은 분명하지만 이걸 깨뜨리는 것도 어렵진 않아.” “다만 사람들이 부분적인 것에 쏠려 전체를 보지 못하면 발견하지 못하게 될 수 있을 뿐이야.” “우리 쪽도 움직이기는 어려워. 왜냐면 일단 유일한 장애물을 해결하면 이 일이 하현에 대한 계략이라는 것을 심재철에게 말해주는 셈이 되기 때문이야.” 방현진은 분명하게 말하고는 안타까워했다. 지혜로운 사람이 아무리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해도 한 번은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그는 비록 며칠 동안 계획을 세웠지만 현 시점에서 그가 원하는 최소한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하늘만 알 뿐이다. 방현진의 말을 듣고 미야모토는 안색이 점점 더 안 좋아지더니 결국 한숨을 내쉬었다. 섬나라가 수년간 대하를 침략하려고 해도 성공할 수 없었던 건 당연하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다른 건 말할 것도 없고 단순히 방현진의 심성과 계획을 고려해 볼 때,
‘슬기’라는 두 글자를 듣고 방현진은 마침내 고개를 돌려 담담하게 미야모토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난 후 그는 흥미로워하며 말했다. “이 여자 확실히 재미있네.”“아마 그녀는 상류층의 이름난 규수집 따님 중에서도 성격이 있는 편일 거야. 머리도 있고.” “그녀는 분명히 하현을 엄청 걱정했어. 내가 거래를 제안했을 때 마음이 움직이긴 했지만 결국은 거절했어.”“내가 보기에 그녀는 하현을 사랑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아.”“그녀는 하현에 대한 무한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서 자기도 모르게 하현은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이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다고 말했어.” “우리에게는 결코 좋은 일이 아니야.”방현진은 유감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슬기가 이토록 자신만만한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아직 명확하게 조사 하지 못했다. 하지만 마음이 좀 불편했다. 하현의 신분으로 볼 때 그는 쉽게 판을 뒤집을 자격이 없었다. 어쨌든 이 곳은 용과 뱀이 뒤섞여 사는 정세가 급변하는 대구였다. 국내외 수많은 시선이 이 순간 집중되었다. 이 곳에서 소동을 부리려면 남원 3분의 1의 땅에서 보다 몇 배나 어려워질지 모른다. 미야모토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방 도련님, 이 여자가 진작에 우리의 의도를 간파한 것은 아닐까요?”방현진은 담담하게 말했다. “우리의 의도를 간파하는 건 어렵지 않지만 이런 유혹을 뿌리치기는 어려울 거야.”“내가 제안한 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았더라도 그녀는 받아들여야 했어야 맞아.” “하지만 그녀는 망설이지 않고 거절했고, 우리가 하현을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했어.”“너무 아쉽다!”미야모토는 고개를 약간 끄덕였고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알 수 없었다. 현장의 분위기는 어색하고 엄숙해졌다. 한참 후에야 미야모토는 원래 모습을 회복했고 애교 섞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방 도련님, 기왕 이렇게 됐는데, 앞으로 정말 아무 것도 안 할 건가요?”“그러면 제가
“내 딸을 살려내라! 정의를 실현하라!”“하늘도 무심하지! 부모가 자녀를 먼저 보내게 하다니!”“하현을 중죄로 처벌하라!”“돈 좀 있다고 함부로 할 수 있는 거냐!?”거대한 현수막이 늘어져 있었는데 한 장 한 장마다 피범벅이 된 큰 글씨가 적혀 있었다. 그리고 두 장의 거대한 막에는 프로젝트 장비를 이용해 후지와라 미우의 일련의 짧은 영상과 이전에 하현이 체포되는 화면이 재생되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은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적지 않은 국내외 관광객들은 무의식적으로 핸드폰을 꺼냈다. 결국 다들 천성적으로 구경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리고 이것은 가장 큰 볼거리였다. 곧 몇몇 아주머니들이 확성기를 들고 피눈물을 흘리며 외쳐대기 시작했다. “정의를 실현하라! 내 딸을 살려내라!”간간이 외치는 소리는 더없이 처량했다. 이때 적지 않은 아줌마들은 후지와라 미우의 초상화를 들고 다니며 전단지를 나눠주기 시작했다. 곧 이 일은 빠르게 확산되었고 일부 언론 기자들은 이 사건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분명 이것은 여론이 경찰서와 관청 쪽에 엄청난 압력을 가해 일을 크게 만들어 이번 일을 마음대로 휘두르려는 것이었다. 만약 충분한 조사와 증거 자료가 없다면 기존의 증거 사슬에 따라 하현은 판을 뒤집기 어려울 것이다. 이 방법은 간단하고 매우 저급했지만 아주 유용했다. 사람들은 천성적으로 약자를 동정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알려지면 여론의 압박이 심해져 경찰서 쪽에서 사건 처리에 속도를 높일 수밖에 없었다. “개자식, 이 아줌마들은 어디서 튀어나온 거야? 이건 지회장님을 죽이려는 거야!”“그리고 이때 만약 누군가가 지회장의 정체를 밝히면 우리 용문 대구 지회도 순식간에 풍비박산 날 거야!”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달려온 조남헌의 안 좋은 기색은 극에 달했다. 그는 곁에 조씨 집안의 경호원들 수십 명을 데리고 있어 자기도 모르게 달려들려고 했다. “조남헌, 충동적으로 굴지마!”벤츠 마이바흐
왕주아, 조남헌, 진주희 등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동시에 안색이 변했고, 상대방은 하현의 신분을 폭로해 K.O시킬 준비를 하고 있었다.하지만 하현의 정체가 드러나면 결과는 재앙이 될 것이다. “와르르______”현장의 분위기가 극에 달한 순간, 갑자기 멀지 않은 곳에서 큰 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쳐다보았는데 사방 베란다에서 갑자기 수많은 알록달록한 지폐가 떨어졌다. 모르는 누군가가 손을 뻗어 얼굴에 붙은 지폐를 없애니 곧이어 엄청난 포효가 터져 나왔다.“돈!”“돈이다!”“맞아! 엄청나게 많은 돈이야!”구경하고 있던 사람들을 미친 듯이 열광했고 눈처럼 쏟아지는 지폐를 보며 모두 미친 듯이 달려들었다. 이때 누가 무슨 뉴스에 신경을 쓰겠는가? 무슨 진실에 마음을 두겠는가? 무슨 하현의 정체를 관심을 가지겠는가?그 언론사 기자들을 포함해 모두 더없이 흥분했다. 큰 뉴스 하나 보도하면 보너스가 얼마인가? 15만원 아니면 18만원?그런데 지금 이 알록달록한 지폐는 운이 좋으면 1분에 한 달치 월급을 가져갈 수 있었다. 그 아줌마들은 잠시 멍하니 이 광경을 쳐다보다가 잠시 후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확성기를 던지고 돈을 줍는 대열에 뛰어들었다. 이른바 길거리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던 행렬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거리가 점점 지폐로 뒤덮이면서 이것은 이미 전국민 축제로 변했다. 흩어진 지폐들과 함께 길거리는 더욱 혼잡해졌고 모든 사람들은 원래 목적을 잊어버렸다. 왕주아와 사람들은 이 장면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잠시 후 모두 납득을 했다. 돈보다 더 유용한 폭력적 수단이 뭐겠는가? 계략을 써서 아주머니들을 완벽하게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순식간에 터져 나오는 큰 뉴스를 모두 압도했다. 예쁘다! 몇 사람은 연식 감격해 하며 흥분한 기색이었다. ……지폐가 뿌려지는 동안 렉서스 LS 한 대가 대구 교외의 제국 스타일의 다른 별장 앞으로 천천히 달려갔다. 다만 이때 해가 지지 않는 제국 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