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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장

차는 고가도로에 올라 빠르게 시내의 향산 별장으로 돌아갔다.

다만 별장 차고에 들어서려고 할 때 운전자의 속도가 갑자기 느려졌다.

앞줄에 앉은 공해원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하 도련님, 상황을 보니 경찰서 사람들이 향산 별장을 포위했습니다.”

“잠시 멈출까요? 아니면……”

하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차창 너머로 반짝이는 경찰차들과 끊임없이 드나드는 형사들을 바라보았다.

엄지 손가락으로 생각해도 향산 별장에 일이 생겼다는 것은 큰 일이라는 것을 누구나 다 알 것이다.

하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우리 방 도령은 정말이지 분수를 모르는 거 같아.”

“그래도 솜씨가 대단하네!”

“얼마나 지났지? 30분도 안됐는데 벌써 계획을 세우고 움직였네.”

“이게 그가 미리 준비해 둔 수법인지 아니면 경매장을 빠져 나온 뒤에 준비하기 시작한 건 지 모르겠네.”

“만약 방금 준비한 거라면 그의 능력이 대단하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겠어!”

말을 마치고 하현은 핸드폰을 꺼내 문자 한 통을 보냈다.

슬기는 멍하니 하현의 얼굴을 쳐다보았고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이것이 농담이 아님을 알아차렸다.

눈 앞의 이 장면은 분명 방현진의 솜씨일 것이다. 다만 그가 도대체 어떻게 했는지는 아무도 모를 뿐이다.

슬기는 잠시 생각한 뒤에야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회장님, 요즘은 법을 중시하는 때에요.”

“방현진이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이렇게 할 수는 없지 않아요?”

“섣불리 죄를 뒤집어 씌웠다가는 큰 코 다칠 거예요.”

“게다가 대구는 국제 대도시잖아요. 이곳 일을 처리할 때는 반드시 국제적 영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해요. 일단 어느 누군가의 선을 밟으면 관청이 직접 개입을 할 거에요.”

하현은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어떨 때는 마음속에 벼르고 있는 일이 있을 땐 보통 사람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을 하게 마련이야.”

“어쨌든 오늘 우리의 방 도령은 18조의 손해를 보고 결국 아무 것도 손에 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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