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눈이 많으니 더 이상 바보같이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김현진도 강책에게 이렇게 많은 부하들이 있을 줄 몰랐다. 한 회사의 회장이 어떻게 이런 대규모 인력을 동원할 수 있을까?도무지 알 수 없었다. 김현진은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저기, 강 회장님. 하실 말씀 있으면 말로 합시다. 굳이 주먹질을 해야 합니까? 무슨 사람을 이렇게나 많이 불렀습니까? 홀 전체가 꽉 차네요.”김현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알아차렸다. 정단은 김현진을 깔보며 말했다. “이제야 말로 하자고 하는군요. 그런데 좀 늦지 않았나요? 방금까지 저희가 좋게 말로 하자고 할 때는 듣지 않았잖아요. 그뿐만 아니라 부하들에게 저희를 공격하라고 명령까지 하시더니, 하하! 저희 쪽 수가 많은 것을 보고서야 말로 하자고 하네요? 저희가 왜 당신이 하자는 대로 해야죠?”여자들이 가장 잘하는 것은 말싸움이다. 정단이 조목조목 따지면서 말하자 김현진은 매우 난처했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자 김현진은 어쩔 수 없이 말했다. “저기, 강 회장님. 여기까지만 할까요? 저한테도 잘못이 있으니 당상 부하들 데리고 나가겠습니다. 그럼 되겠습니까?”하하, 그럴 순 없다!강책은 김현진에게 이미 두 번의 기회를 줬지만 김현진이 기회를 잡지 않았다. 세상에 잘못을 되돌리는 방법은 없다. 강책은 한 발자국 앞으로 다가가 김현진의 멱살을 잡고 관 앞으로 향했다. 김현진은 깜짝 놀랐다. “강 회장님, 뭐 하시는 겁니까? 이렇게 폭력적으로 하지 마시고 말로 합시다. 강 회장님, 선 지키세요. 저는...”강책은 김현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김현진을 관 안에 내동댕이 치고 숨 쉴 수 있는 작은 틈만 남겨 놓고 뚜껑을 덮었다.강책은 말했다. “김현진 씨 장례식 좋아하지 않습니까? 제가 충분히 즐길 수 있게 해드리겠습니다. 오늘 관 안에서 그 기분을 마음껏 즐기세요.”강책은 고개를 돌려 나머지 사람들에게 말했다. “스님, 연주가님, 연기자님들도 모두 나가세요.”이 상황을 지켜보던 스님, 연주가, 연기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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