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문제야?얼마나 평범하고 분발한 하루였던가!소은정이 눈을 뜨기도 전에 한유라의 재촉전화를 받았다.생각할 필요도 없지, 이 시간에 소은정에서 전화하는 건 절친 한유라밖에 없거든!받았더니 목이 잠겼고 나른하다.“여보세요?”한유라가 서둘러 입을 열며: “소은정, 큰일났어, 너 또 검색순위에 올랐어!”소은정이 눈을 뜨고 순간 눈이 번쩍 뜨이면서,“어젯밤에 전부 갔는 줄 알았는데 채태현은 왜 안 갔어? 너랑 인사도 하던데?그 사진을 모두 박수혁 인줄 알고 너희 재결합했다고 생각했는데, 박수혁 친구가 사진을 한 장 보내서 박수혁 아니라고 부인하니까 채태현인게 밝혀진 거지.”소은정은 가슴이 내려앉았다.그녀는 잘 알고 있다. 채태현이 대중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말이다.소은정 과거의 감정을 고스란히 겪어내고 이젠 사람들의 주목을 받아, 또 다시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사람이 되었다는 뜻이지!그리고 채태현의 얼굴은 모두의 목표가 될 게 분명하다. 짝퉁? 다크호스?그 다음은 격한 가십 거리가 되겠지, 소은정은 충분히 상상이 갔다.“이 일은 채태현이 사람을 시켜서 한 게 아닌가 의심스러워, 어떡하지 소은정, 미리 알았으면 같이 귀국 하는게 아니었는데!”한유라가 자책하는 말을 하는데 후회와 뉘우치는 기색이 느껴진다.“됐어, 넌 좋은 뜻으로 그런 걸 난 아니까, 내가 지금 도준호한테 연락해서 일을 무마시킬 방법을 생각해보라고 할 테니까 넌 쓸데없는 생각하지 마, 그래도 노파심에서 한마디 하는데 어젯밤 다른 사람은 반드시 진정시켜야 해, 제일 좋은 방법은 진짜 오디션 프로그램을 하는 거고.”요절이면 어때, 아무 상관없어.적어도 살았다는 흔적은 남겨야지.“그래, 나 그만 끊는다.”한유라는 소은정의 말을 이해하고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소은정은 인터넷을 한번 훑어보고 분위기가 대략 지금 어느 단계까지 왔는지 이해했다.‘박수혁이랑 정말 닮았어, 소은정이 짝퉁을 찾은 거네, 진짜 불쌍해!’‘그런데 전에 박수혁이 합치자고 애원한 거 너무 비굴했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