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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98화 둘만의 데이트

둘만의 데이트

같은 날 발생한 일로, 두 사건을 하나로 연결 지어 생각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리고 다들 오랜 궁리 끝에 그 장학준이란 녀석이 사진을 올려 박수혁의 결백을 증명한 사람이란 걸 알아챘다.

하지만 모두의 추측도 소용없이 태한 그룹이 중소기업을 합병해버렸고 각종 프로세스와 절차를 밟는 중으로 조금의 빈틈도 없었다.

단지 업계에선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박수혁의 방식이 지나치게 모질고 매정하다고 느꼈다.

박수혁의 일하는 스타일에 대해서도 원망의 말이 많다.

고작 사진 한 장 올렸을 뿐인데 열 받았다고 사람을 벼랑 끝으로 몰아 붙여?

하지만 어쩔 수 있나, 누가 박수혁의 분노에 저항할 수가 있겠어?

이번에 두드려 맞았으니, 정신 차렸겠지!

일이 어렵사리 그래도 수습되어 가고 채태현이란 이름도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져가는데, 비록 사람들에게 남긴 첫인상은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멋대로 구는 독재자 대표 얼굴에 맞선 것에는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다.

도준호도 자신의 가치를 십분 발휘해 남김없이 하얗게 불태웠다. 출연이 줄을 이었고 비는 시간엔 실시간 방송……

거성그룹.

프로그램 정기 회의는 상당히 중요해서 네 명이 모두 참석해야 한다.

소은정이 도착했을 때,

임춘식, 박수혁과 전동하가 모두 회의 석상에 모여 있었다.

소은정이 오는 것을 보고 모두의 눈빛이 차분한 것이, 마치 요 근래 소은정이 인기검색어의 주인공이란 사실을 전혀 모른다는 듯한 모습이었다.

일부러든 아니든 박수혁과 전동하는 서로 양쪽에 떨어져 않고 옆으로 각각 한 자리씩 있다.

임춘식이 의미심장하게 박수혁을 쳐다봤다.

전동하는 온화하게 소은정대신 회의 자료를 가져와, “소은정씨, 축하 드려야 겠습니다. 박대표 다리가 벌써 다 나았다는 군요.”

그 한마디에 박수혁이 용기를 끌어 모아 얘기하려던 마음이 완전히 수그러들며, 차가운 눈빛으로 전동하를 쳐다봤다.

일부러 저러는 건가?

“그래요 맞아……”

“……”

소은정은 소리 없이 입꼬리를 올리고, 냉담함이 가득한 비꼬는 눈빛으로,

“그건 박대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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