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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5화 네 잘못이야

소은정은 시선을 돌렸다.

홍하얀은 자신이 말실수를 한 걸 알고 얼른 홍경영을 보았다.

홍경영은 그녀를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심해그룹의 규모와 재력을 어떻게 저희 홍경그룹과 비교할 수 있을까요? 소 대표님 절대 속으시면 안돼요.”

홍경영은 알고 있었다. 홍경그룹이 안정적으로 굴러갈 수 있는 건 다 태한그룹 덕분이었다.

그래서 아무리 심해그룹이 갑자기 몇 년사이에 급격히 발전을 했어도 그들은 여전히 안정적일 수 있었다.

태한그룹이 고른 협력회사는 절대 다른 사람들의 무시를 받지 못 했다.

만약 SC그룹과 협력을 한다면 그들은 더욱 발전해서 심해그룹과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

하지만 소은정이 심해그룹과 협력을 한다면 심해그룹은 그들과 동등해질 거고, 심지어 그들을 위협할 수도 있었다.

손해만 많고 이익은 없었다.

소은정은 상관없다는 듯 웃었다. “심해그룹의 성의를 저희는 봤어요. 협력할지 말지는 더 상의를 해봐야 알겠지만요. 아가씨가 원하시면 계약 방안을 제출하셔서 심해그룹과 같이 경쟁하셔도 좋고요.”

비록 그들을 동등한 위치에서 보겠다고 한 말이지만 사실 소은정의 말은 심해그룹을 감싸고 있었다.

하지만 홍경영이 보기에 이건 소은정이 주는 기회였다.

그녀는 더 많은 걸 생각할 수도 없이 그저 이 나쁜 소식을 홍해일에게 알리고 싶었다.

대충 둘러댄 뒤 홍경영은 자리를 떠났고, 홍하얀은 망설이다가 따라 나갔다.

소은정도 나가려던 찰나에 홍하얀이 다시 돌아왔다.

그녀가 눈썹을 치켜 올리자 홍하얀은 비참하게 입을 열었다.

“대표님,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제발 노여움 푸시고 홍경그룹에서 뺏어간 계약을 돌려주실 수는 없을까요?”

그녀는 만약 자신이 이 계약을 돌려놓지 못 한다면 홍경영한테 죽도록 괴롭힘을 당하거나 다시 빛이 없는 생활로 돌아가야 했다. 그녀는 평범한 워킹걸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소은정의 눈빛은 어두웠고 표정은 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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