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하얀의 말이 끝나자 소은정은 발걸음을 멈췄다. 표정은 이상할 정도로 평온했지만 분위기는 차갑고 우아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홍하얀을 정신병자 보듯이 보았다. 인성이 문제 있는 건 그럴 수 있다 치는데 머리까지 안 좋다고? 우연준은 소리를 듣고 그 여자가 소은정에게 무슨 짓을 할까 봐 두려웠다. 소은정의 말투는 차가웠고 그녀를 경멸하듯이 웃었다. 홍하얀은 불쌍하게 울며 그녀를 보았다. 소은정은 그런 그녀의 모습이 극도로 싫었다. “홍 아가씨, 돈이 많은 것도 죄라면 저는 죄가 참 많은 사람이겠네요. 빨리 안 꺼지시면, 홍경그룹은 협력 회사를 더 잃게 될 텐데, 어떻게 하실래요?” 그녀의 목소리는 감미롭지만 내뱉은 말은 완전 상반됐다. 홍하얀의 눈은 그녀의 대한 공포로 가득찼고, 그녀의 연기는 홍해일과 홍경영도 못 당하는 수준인데 소은정은 왜 넘어오지 않는 걸까? 우연준은 한 발짝 다가갔다. “대표님, 유럽에 있는 기획부장이 영상 회의를 하자고 요청이 왔는데 하실 건가요?” 소은정은 대답을 하고 뒤돌라 자리를 떠났다. 우연준은 홍하얀을 보다가 묵묵히 경비원을 불러 그녀를 데리고 나갔다. 소은정의 협박이 아직도 귓가에 맴돌아 홍하얀은 더 머무를 수 없어 비참하게 SC그룹에서 나왔다. 요 며칠동안 홍경그룹은 열렬히 SC그룹에게 연락했지만, 소은정은 딱히 열정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원한빈의 생일이 다가왔다. 박우혁은 그에게 생일파티를 열어줄 생각이었고, 소은정도 거기에 포함되어 있었다. 약속한 클럽에 도착하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 소은정은 사람들과 인사를 했고, 다들 이 바닥 사람들이라 친하든 안 친하든 분위기가 어색하지 않았다. 원한빈이 걸어와 소은정을 보자 엄청 기뻐 보였다. 주위 사람들은 휘파람을 불며 환호했다. 소은정은 어쩔 수 없이 손에 있던 차키를 흔들며 원한빈에게 던졌
소은정은 당황하던 그 순간 채태현은 빠른 발걸음으로 그녀를 향해 왔다. 그는 특별히 웃는 방법까지 연습했다. 매번 그를 보며 소은정은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박수혁은 절대 그런 가식적인 웃음을 짓지 못 했다. “아가씨, 만나서 반가워요.” 소은정은 고개를 끄덕였고 아무런 표정변화가 없었다. 사람이 이렇게 많은 자리에서 그녀는 화제의 여왕이 되고싶지 않았다. 채태현은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저는 저번에 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신 일 때문에 사과드리러 왔어요. 사실 그 사진은… 제가 어떤 기자한테 부탁해서 찍힌 거거든요.” 소은정은 이미 이 일을 알고 있었다. 그는 이 얘기를 왜 하는 거지? 그녀가 놀라지 않자 그는 어쩔 수 없이 이어서 말했다. “귀찮게 해드려서 정말 죄송해요.” 소은정은 입꼬리를 올렸다. “허 사장님은 팬이 많으셔서 그런 일을 마음대로 발설하시면 안되죠. 다음엔 그러지 마세요.” 그녀는 채태현이 대충 넘어갈까 봐 걱정했다. 어쨌든 회사의 기획비랑 홍보 비용을 낭비한 거 아닌가? 아니, 절대 안된다. 꼭 3개월 안에 돈을 많이 벌어야만 했다. 채태현은 죽어도 소은정이 이렇게 쉽게 넘어갈 줄 몰랐고, 그는 조심스럽게 소은정의 눈치를 살폈다. “화… 안 나셨어요?” 소은정은 친절하게 웃었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겠죠. 이해할 수 있어요.” 어차피 그가 이슈가 되어야 자신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 채태현의 무거웠던 마음은 짐을 좀 덜었다. 원래는 소은정이 이 일을 알게 되면 화를 낼 줄 알았는데, 적어도 그녀가 알아내는 것보단 자신이 자백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 하게 그녀는 너무 착했다. 소문처럼 인정사정없고 냉철한 소은정과는 완전 달랐다. 그는 어쩌면 자신이 그 사람과 너무 닮아서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가 특별 대우를 받은 건가? 채
이어서 박수혁의 발걸음이 가까워졌다. “꺼져——” 딱 두 글자지만 보이지 않는 큰 산처럼 그의 머리 위를 짓누르고 있어 아무런 힘을 쓸 수 없었다. 채태현은 더 이상 저항하지 못 하고 얼굴이 창백해진 채로 도망쳤다. 사모님은 나중에 달래주면 그만이지만, 박 대표님에게는 절대 찍히고 싶지 않았다. 소은정도 채태현이 도망가는 걸 딱히 신경 쓰지 않았고, 안 그래도 여성스러운 남자가 무슨 패기가 있을 까 했지만 이렇게 빨리 도망갈 줄은 몰랐다. 그녀는 가볍게 머리를 쓸어 넘긴 후 고개를 돌려 박수혁을 보았다. “제 사람이 놀라서 도망갔잖아요. 박 대표님, 정말 대단하신 걸요?” 박수혁은 깊고 어두운 눈동자로, 마치 그 깊은 눈동자에는 감정을 숨기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그 감정을 볼 수 없었고, 보고싶지도 않았다. 그저 그녀는 그의 충혈된 눈과 창백한 입술을 보며 그의 기세가 그렇게 세지 않다는 걸 느꼈다. “내가 물어줄게.” 그의 목소리는 묵직하고 갈라졌다. “뭐라고?” 그녀는 이해하지 못 했다. 박수혁은 한발짝 다가가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그녀는 그의 눈가에 핏줄을 볼 수 있었고, 그 눈빛은 무겁고 슬퍼 보였다. “내가 물어줄게, 나로 물어줄게.” 그와 비슷한 사람까지 그녀는 받아드릴 수 있다니. 근데 왜 그는 받아줄 수 없는 걸까? 속셈 있는 그 비열한 자식을 보면 그는 보기만 해도 역겨워서 진짜 발로 차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또 그냥 가만히 그녀가 자신을 닮은 사람에게 잘해줄 수 있는지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역시, 그녀는 잘해줬다. 그녀는 자신과 닮은 사람들 옆에 두고 웃고 떠들며, 그에게만 잘해주지 않았다. 그 순간 그는 자신이 비참하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 세상에 절망이 그를 감쌌고, 마치 빛이 들어오지 않는 어둠속에서 그는 그녀의 밝은 눈동자를 보고 있지만
박수혁은 그녀를 보며 찔리면서도 죄책감이 들었다. 그는 이미 후회하고 있었다. 하지만 또 어떻게 메꿀 수 있을까? 소은정은 그의 얼굴이 더 이상 보기 싫어 그대로 지나쳐 갔다. 어차피 이제 숨을 필요가 없어졌으니 그냥 놀다가는 게 나았다. 박수혁은 그녀가 모르는 사람처럼 외면하자 마치 이혼했을 때로 돌아간 것 같았다. 그 차가운 느낌은 사람의 마음을 딱딱하게 얼려버렸다. 하지만 그가 어렵게 관계를 회복해 놨는데, 어떻게 눈뜨고 가만히 물러설 수 있을까? 박수혁은 다가가서 그녀를 쫓아가려 했지만 이때 누군가 급하게 뛰어왔다. “수혁이 형, 내 말 좀 들어봐. 왜 전화를 안 받아?” 강서진이었다. 그 일 이후로 박수혁은 아무 말없이 그를 차단해버렸다. 죽을 때까지 모르는 척 하려했다. 강서진은 순순히 가만히 있지 않았고, 박수혁이 자신의 회사를 사드리기 전까지는 아직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아직 완전히 내쳐지지 않았고 장혁준과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좋은 형제 아닌가? 이 바닥에 뭐가 있으면 강서진은 절대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안 그래도 박수혁이 차단해서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그가 원한빈의 생일 파티에 왔다고 하자 바로 이곳으로 달려왔다. 여자한테도 이렇게 마음을 쓴 적이 없었다. 박수혁이 한 눈 판 순간 소은정은 사라졌다. 그는 화가 나서 차갑게 강서진을 보았다. 정말 볼수록 꼴 보기 싫었다. 자신이 그에게 너무 잘해주었다. 강서진은 귀공자처럼 멋지게 입고 왔고, 날라리 같은 느낌이 박수혁이랑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그는 눈웃음을 치며 다가갔다. “수혁이 형, 손이 미끄러져서 나 차단한 거지?” 정말 완벽한 핑계였다. 박수혁: “꺼져…” 강서진은 이를 꽉 깨물고 계속 말했다. “내가 이미 소은정한테 해명했어. 난 진짜 고의가 아니었어. 그때 질문을 그렇게 하길래 내가 갑자기
채태현이 감히 돌아왔다고? 하하...... 소은정은 생각을 하다가 도준호에게 바로 위쳇을 보냈다. “채태현 오늘 저녁에 스케줄 없어요?” 몇 초 후 도준호의 답변이 왔다. “장 감독님 영화에서 역할 하나 맡아서 오늘 저녁에 야간 촬영할 거예요.” 소은정은 생각이 있었다. 꽃은 대충 처리하고 원한빈에게 인사를 하고 떠났다. 박우혁은 자신이 어렵게 만들어준 자리였는데 그녀가 나가자 얼른 뒤쫓아갔다. “은정아, 술 많이 마셨는데 집 가는 길 위험하겠어. 데려다 주라고 할까?” 소은정은 걸어가며 거절했다. “그럼 되겠어? 내가 걱정되서 그래…” 소은정은 그를 보며 “우혁아, 네가 하는 프로그램들 요즘 인기가 별로 없던데, 돈도 안 부족해 보이고. 박가네에서 왜 갑자기 그렇게 잘해주는 거야?” 박우혁의 표정은 서서히 변했다. 그는 소은정이 그와 박수혁이 화해한 걸 알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너무 어렵다! 그가 한 때 좋아했던 여자한테 무시를 당하니 그것도 나름 자존심이 상했다. 하지만… 돈이 더 중요했다. “우리 삼촌도 그렇게 나쁜 분은 아니야. 마음은 착하셔, 좀 더 깊이 알아가면 달라.” 소은정은 망설이다 고개를 돌려 그를 보았다. “미안해, 난 이런 자리 싫어.” “......” 소은정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고, 아랫층에 도착했다. 저렴한 중고 승합차 한 대가 길가에 세워져 있었다. 그녀가 나타나자 승합차의 문이 열렸고, 채태현이 차에서 내려 그녀에게 손을 흔들었다. “아가씨......” ...... 위층. 박수혁은 엘리베이터와 연결된 테라스에 서서 창문을 통해 소은정이 차에 타는 걸 보았다. 그리고 그 남자도 보았다. 망할 채태현이었다. 그의 표정은 더욱 안 좋아졌다. 강서진은 옆에서 그를 위로했다. “형, 저 사람은 형이랑 비교가 안돼. 그러니까 화 내지 마.
채태현의 제작진들은 비교적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다.작은 규모에다 자금도 얼마 없어 조건이 여러모로 비교적 초라하다.소은정이 차에서 내리니 주위에 드문드문 사람이 있었고 힘들게 일을 하고 있다, 불빛이 환하게 비쳤지만 아무도 잘 보이지 않았고 주위에는 낮은 불평과 투덜거림이 들린다.“소은정 씨, 발밑을 조심하세요.......”채태현이 걸어가서 그녀를 부추겨주는데 소은정이 웃음을 지은 후 그의 팔을 뿌리치고 앞으로 걸어갔다.그녀는 촬영장을 불러보았지만 아무도 그녀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고 다들 자신의 일을 하기에 바빠 누가 왔는지 관심할 겨를이 없었다.채태현은 불만스러워 기침으로 사람들의 주의를 불러일으켰다, 소은정이 그를 한 눈 노려보고 “부드럽게” 웃었다.“조심해요, 찍히지 말고.”채태현이 깜짝 놀라고 바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소은정은 이리저리 살피다 촬영 중인 감독님에게로 갔다.감독님 쪽에 촬영 장비 몇 대를 지키고 엄수 고대하고 있었는데 안색이 좋지 못했다.“어, 누구신지.......”한쪽에 있는 사람이 귀띔을 주자 감독님이 고개를 들고 소은정을 바라보며 멈칫하다 반응을 했다.연애 바닥에서 먹고 사는 사람이 소은정을 모른다고?그녀는 연애 계 여배우들보다 트래픽이 훨씬 많은 데다 지위가 평범하지 않는 사람이다.그런데 하필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그녀가 더욱 높은 자리에서 사람을 골랐다.감독님이 바로 일어서서, “소은정 씨......”이분은 귀하신 금주시다!이 드라마가 이글 엔터의 투자로 찍는 신이기 때문에 그들이 억지로 사람을 집어 넣어도 그는 거절하지 못한다.비록 억지로 집어넣은 사람들의 연기 실력이 뛰어나지 않지만 웃으며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소은정이 웃으며 걸어가서, “실례하겠습니다......”감독님이 뒤에 있는 채태현을 보고 표정이 살짝 바뀌었다.“채태현 씨, 어디 간 거예요, 오늘 밤 촬영분 있는거 모르세요, 몇 백 명의 스태프분들이 채태현 씨 한 사람만 기다리고 있는 거 모르나요?”채태현이 소은
감독님: “.......”주위 사람들: “.......”사람들이 그들의 사이를 오해하고 있을 때 소은정이 이런 말을 하니 누명을 벗었다!감독이 격동되어 소리를 쳤다: “잔말 말고 다시 준비해요!”채태현이 소은정에게 도움을 청하는 눈빛을 보냈다, 소은정은 미동도 없이 감독님의 옆에 앉아 구경을 하며 열심히 촬영 장치를 연구했다.......두 번.세 번.채태현이 물에 뛰어드는 장면은 11번을 찍고 나서야 끝났다, 마지막에 그가 얼어 미칠 지경이 되었을 때 감독님이 만족스럽게 돌아가 쉬라고 했다.그는 소은정도 잊고 추위에 몸을 떨며 말없이 돌아갔다.힘들어 눈도 떠지지 않았다.감독님이 만족스럽게 마무리를 짓고 소은정을 보며, “소은정 씨, 이게 모두 은정 씨 덕분입니다.......”소은정이 입꼬리를 올리고, “감독님, 채태현은 아직 경험이 부족합니다, 앞으로 찍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찍게 하세요, 어차피 편집하면 되니까요, 신인은 고생하며 배우는 것이 아닙니까, 그렇죠?”이 말이 듣기에 채태현에게 잘해주라는 말 같지는 않다.감독님은 바로 소은정의 뜻을 읽었다.소 사장님이 이곳에 이렇게 오래 머문 이유가 이 말을 하기 위해서라고?그녀와 채태현의 사이는 아주 깨끗하다!옆에 있던 채태현의 매니저가 걸어왔다, “은정 씨, 기사님에게 모셔다드리라 할까요?”소은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3시간 후에 채태현씨에게 광고 촬영이 있다는 걸 잊지 말고 알려주셔야 합니다.......”그는 그녀를 금주로 여긴다.그녀는 그를 돈줄로 여긴다.다들 각자 필요한 것을 손에 넣는 것이다!채태현의 매니저가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채태현의 매니저로 일을 하게 되었지만 이글 엔터의 사람으로서 누가 자신의 갑인지는 안다.소은정은 많이 피곤한 상태로 소 가로 돌아왔다, 소은해가 거실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데 왜인지 모르게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이 이상했다, 무슨 할 말이 있는 것 같은데 또 말할 필요가 없는 것 같은 그런 눈빛이다.그녀는 소은해의 눈빛을 읽을 기분이 아니
소은정이 입을 열자 모두 굳어버렸다.얼굴의 신난 표정을 통제하지 못했다!사람들이 놀란 모습을 보고 소은정은 입술을 휘며 이어 말했다: “아니면 또 어때요?”소은해의 안색이 또 바뀌면서, “너...... 나 놀라게 하지 말고!”사람들이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소찬식의 기분이 오르락내리락 하여 복잡한 눈빛으로 소은정을 바라보았다.“전동하가 우리와 같이 하는 프로젝트가 있긴 하지만 이 외에는 선을 넘어서는 안 돼, 사람이 보기에 괜찮아도 오늘까지 온 걸 보면 심성이 얼마나 착할 것 같으냐?”소찬식은 처음으로 이렇게 대놓고 한 사람을 평가한다.소은정이 어이없어 웃고 거들먹 하게 그의 말을 동의했다.소은호: “아니면 다른 프로젝트 맡을래, 전동하와 같이 하는 건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고?”소은정이 그릇을 놓고, “아니, 내가 알아서 할게.”소은해가 콧방귀를 뀌며, “속지나 마, 전동하는 애도 데리고 있어, 조건이 박수혁보다 못해. 내가 보기엔 채태현이 괜찮아 보이던데, 속이 깊고 말도 잘 듣고 동쪽으로 가라면 서쪽으로 가지 않잖아, 지겨울 때 차버리면 그만이야, 돈으로 보내버릴 수 있잖아!”소은정의 심경이 복잡했다, 왜 자신이 나쁜 여자 같지?설마 이것이 그녀의 가족들이 바라는 것인가?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소찬식: “채태현이는 누구냐?”소은정이 바로 화제를 돌렸다.“맞다, 올해 회사의 야유회는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소은해가 그녀를 한 눈 올려다보고, “보통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알아서 하고 고층들은 캠핑을 가기로 했는데 갈래?”소은정이 고개를 끄덕이고, “좋지, 다른 그룹의 고층들과 함께 가면 경쟁의 분위기를 이완할 수도 있겠네.”태한 그룹.이한석이 박수혁이 사무실에 앉아 패드를 들고 그 영상을 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이미 수십 번째 돌려보고 있으면서 멈출 의도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한 번 볼 때마다 안색이 조금씩 어두워진다.소은정의 그 말이 반복하여 커다란 사무실에 울려 퍼졌다.“제가 돈이 없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