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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8화

이유영은 마치 미친 것처럼 온 파리를 다 뒤집어버릴 기세였다. 조금 전 그녀는 사람을 데리고 이온유가 전에 있었던 병원으로 찾아갔다.

하지만 이온유든 아니면 월이든 전혀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녀의 핸드폰에는 줄곧 강이한의 연락처 화면이 떠 있었다.

강이한은 전화를 끊은 뒤로부터 단 한 번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 뒤로는 심지어 핸드폰이 꺼져있었다.

“고객님의 전화기가 꺼져있어 삐 소리 이후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됩니다. 연결된 후에는 통화료가 부과됩니다.”

차가운 안내 소리는 이유영을 절망하게 했다.

전화가 끊어지자마자 여진우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오빠.”

이유영은 울먹임이 가득한 말투로 말했다.

그녀는 강이한이 이토록 억지로 나올 줄 올랐다. 강이한은 정말... 한지음과 이온유를 위해라면 못 하는 짓이 없었다.

전에 이유영은 전혀 생각지 못했었다. 하지만... 충분히 생각했을 수도 있었다.

“지금 당장 돌아와!”

“너...”

“지금 모든 출구를 다 막아버렸어. 이쪽의 수술실도 다 막아버렸어. 감히 그놈한테 수술해 줄 사람이 없을 거야!”

‘수술해 줄 사람이 없을 거라고?’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이유영은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강이한은 달랐다. 지금 그들이 상대하는 사람은 강이한이였다.

이 세상에 그가 못 하는 일이라고는 없었다.

‘전생에 강이한은 사람을 시켜 나를 수술대에 올릴 수 있었지. 그것처럼 이번 생에도 월이를 수술대에 올릴 수...’

여기까지 생각한 이유영은 그저 가슴이 답답하고 시린 것 같았고 눈앞마저 캄캄해지는 것만 같았다.

그녀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기까지 했다.

“오빠, 월이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안 돼.”

이유영은 한 글자 한 글자 떨리는 말투로 말했다.

그랬다. 월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안 되었다. 그게 무엇이든 다 일이 생기면 안 되었다.

“걱정하지 마. 그럴 리 없어!”

전화 반대편의 여진우는 아주 굳건하게 두 마디를 내뱉었다.

그런데 지금 상대방이 아무리 어떤 메시지를 이유영에게 전달한다고 해도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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