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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3화

‘이 아이를 돌려보내라고? 그럼 우리 온유는... 살길이 없어지는 거잖아.’

강이한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유영이 이소월을 데려가기만 하면 수술할 기회가 절대 다시 오지 않을 것이었다.

이정이 말을 꺼냈다.

“하지만 이 아이를 여기에 남겨둔다고 해도 수술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닙니다. 이 아이는 도련님의 친딸인데 아이가 불쌍하지도 않습니까?”

이소월이 딱하다는 소리인지 아니면 아이가 강이한 같은 아버지를 둔 것이 불쌍하다는 소리인지는 알 수 없었다.

원래도 싸늘했던 강이한의 눈빛은 순간 이정을 바라보면서 더욱 어둡고 무섭게 변했다.

맞는 말이었다.

이정이 말한 것도 다 사실이었다. 이소월을 여기에 남겨둔다고 한들 어쩔 수 없었다. 아이가 여전히 밥을 먹지 않으니 이런 몸 상태로는 전혀 수술을 받을 수 없었다.

심지어 이렇게 나갔다가는 정말 무슨 큰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강이한은 두 눈을 꾹 감았다.

그 순간 그의 마음속에서는 도대체 어떤 감정들이 용솟음치고 있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한참이 지나서야... 그는 다시 눈을 떴다.

병상 위에서 다시 울다 잠든 꼬맹이의 모습을 보면서, 눈물이 눈가에 주렁주렁 맺혀있는 아이의 모습은 정말 이정의 말대로 가엽기 그지없었다.

순간 그의 머릿속에는 이온유의 창백한 모습이 떠올랐다.

결국, 강이한은 몸을 돌리면서 이정에게 말했다.

“의사 보고 얘한테 영양제 좀 놓아달라고 해.”

“...”

‘이래도 이소월을 돌려보내지 않겠다는 거야? 이 아이는... 엄연히 도련님의 친딸이잖아. 이 지경에 이르렀다 해도 여전히 마음을 바꾸지 않겠다는 거야?’

비록 지금 이온유의 목숨이 위태한 것은 사실이지만 강이한의 이 결정은 이정을 깜짝 놀라게 했다.

...

미쳤다.

제대로 미쳤다.

꼬박 3일 동안 이유영은 눈을 붙인 적이 없었다. 눈을 감기만 하면 월이가 수술대에 누워있는 모습이 떠오르곤 하였다.

마치 전생의 이유영처럼, 그때... 그녀는 전혀 반항할 힘이 없었다. 더군다나 아이인 월이는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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