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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0화

그런 와중에도 강이한은... 여전히 월이를 갖고 이온유에게 수술해 주려고 했던 것이었다.

이 말을 들은 소은지는 깜짝 놀랐다.

“그렇게 어린아이가 3일 동안 아무것도 안 먹었다는데 조금도 조급해하지 않았다고?”

그 순간 소은지는 이유영이 강이한을 미워하는 것도 이해가 되었다.

조금 전 이유영이 반쪽짜리 서류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었을 때 소은지는 이유영이 강이한에게 너무 독하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이유영의 말을 듣고 난 뒤 소은지는 그녀가 이해되기도 했다. 어머니로서... 자신의 아이가 그런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거기에다가 주모자가 낯선 사람이어도 참을 수 없는데 더구나 아이의 친부가 그런 짓을 했다고 하니 정말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유영은 강이한이 더더욱 미웠다.

지금 그녀는 정말 강이한이 확 죽어버렸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 같았다. 그래서 그녀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반쪽짜리 서류에 관한 정보를 소은지에게 넘겨주었다.

“그 인간이 퍽이나 조급해하겠어.”

소은지의 말을 들은 이유영은 피식 냉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녀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그놈이 조급해하는 것은 한지음의 딸밖에 없어. 그런데 우리 월이를 걱정할 여유가 어디 있겠어?”

그랬다.

이유영이 보기에는 이토록 가혹한 조건 앞에서 강이한이 유일하게 걱정하는 것은... 이온유밖에 없었다.

3일이란 시간 동안 월이는 낯선 환경과 사람들 때문에 누가 뭐래도 밥 먹는 것을 거부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일지라도 강이한은 월이를 무시하고 온통 ‘어떻게 해야 순조롭게 이온유에게 수술을 시켜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뿐이었다.

소은지의 눈빛은 조금 어두워졌다.

“강이한은 참 죽어도 싼 놈이야!”

그랬다.

아마 이 순간 그 누구도 강이한을 불쌍히 여길 사람이 없을 것이었다.

정말 불쌍한 사람은 미운 데가 있는 법이라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랬다. 지금이 꼭 이런 상황이었다.

강이한의 불쌍함은 정말 얄밉기 그지없었다.

“강이한이 좋은 아버지 행세를 한다고 해서 그를 말릴 사람이 아무도 없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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