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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2화

소은지가 떠난 뒤 이유영은 걱정이 태산인 얼굴을 하고 주방으로 걸어갔다. 소은지의 일은... 줄곧 그녀의 마음속 응어리였다.

주방에서 임소미는 월이에게 밥을 먹여주고 있었다. 꼬맹이는 아주 반듯하게 임소미의 품에 안겨있었다.

밖에서 돌아온 여진우는 이유영을 보면서 미간을 찌푸렸다.

결국, 이유영은 여진우와 함께 서재로 들어갔다. 여진우는 눈썹을 찡그리며 물었다.

“무슨 용건이 있어?”

“그 사람... 죽었어?”

이유영은 냉랭하게 물었다.

그 사람은 강이한을 말한 것이었다.

비록 어젯밤에 이성을 잃었다고 하지만 이유영은 자신이 도대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차가운 말투에 여진우는 흠칫하였다.

“넌 그 사람을 닭으로 생각하는 거야!?”

“...”

‘닭? 이게 무슨 비유야?’

여진우는 아주 바빠 보였다. 집으로 돌아온 것도 무슨 일이 있는 것 때문인지 지금 책장에서 무엇인가를 찾으면서 이유영에게 말했다.

“강이한 같은 사람은 그렇게 쉽게 죽지 않아.”

“...”

이유영의 힘이 별로 세지 않은 것을 보았으니 여진우도 발길질을 몇 번 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니 별문제가 없으리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이유영의 행동은 그저 강이한에게 상처를 낸 정도뿐이었다.

말이 끝나자 여진우는 분위기가 조금 썰렁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는 그 후로 이유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보아하니 너는 정말 그 사람을 무척이나 미워하는구나.”

강이한에 대한 그녀의 미움은 그가 괜찮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녀의 눈빛에서... 증오의 감정이 끊임없이 차 넘치는 정도였다.

“별일 없는 거야?”

‘참 명줄이 끈질기기도 하네!’

여진우는 대답했다.

“그런데 이번 일을 겪었으니 그놈은 아마 아이를 데리고 서주로 갈 거야.”

“...”

‘서주로 간다고!?’

강이한은 더는 파리에 남을 필요가 없게 되었다. 더군다나 서주 쪽의 상황도 지금 몹시 긴박했기에 그에게는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파리에 남게 되면 이유영이든 아니면 이온유이든 그는... 그들을 대처할 방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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