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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7화

이유영이 뭐라 말을 하기도 전에 강이한은 전화를 뚝 끊어버렸다.

‘끝난 다음에?’

끝난 다음에 결과가 어떻든 간에 강이한은 다 감당할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온유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그는 정말 많은 것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는...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이번에 그가 진짜로 지금 품속에 있는 이 아이를 건드린다면 그럼 이유영은... 아마도 평생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유영이는 자신이 지음에게 빚진 것이 얼마나 많은지 하나도 몰라. 이번 딱 한 번만 하게 해줘!’

그랬다. 한 번만...

전화를 끊은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이정이 돌아왔다.

그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강이한을 바라보고는 또 무의식적으로 그의 품속에 있는 아이를 바라보았다. 정말이지 곤히 잠은 월이의 모습은 강이한과 무척 닮았다.

“도련님.”

“안배 다 해 놨어?”

“네.”

“데리고 가!”

강이한은 평온한 말투로 말했다.

이정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는 다시 강이한을 바라보았지만... 그의 눈빛에서 아무것도 읽어내지 못했다.

‘이 아이의 얼굴이 도련님과 이렇게나 닮았는데 설마 그걸 못 알아보신 거야?’

“도련님.”

이정은 바짝 긴장한 채 말했다.

“왜?”

“이 아이가 생긴 것이...”

여기까지 말한 이정은 잠시 멈칫하더니 따라서 몸도 긴장으로 인해 뻣뻣해졌다.

강이한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뭐가?”

그는 이정의 말귀를 전혀 알아듣지 못한 것이 분명했다.

강이한은 다시 품속에서 깊이 잠든 월이에게 눈길을 주었지만 그저 조금 익숙한 감이 들었을 뿐이지 여전히 아무것도 보아내지 못했다.

다들 사람은... 자기의 일에 대해서는 일관적으로 망연해진다는 말을 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보자마자 월이의 얼굴에서 강이한의 모습을 보아냈는데 정작 강이한 본인은 알아보지 못했다.

“이 아이가 도련님과 많이 닮았습니다.”

“...”

‘날 닮았다고? 그럴 리가. 이 아이는 유영이와 서재욱의 아이잖아.’

그의 분위기가 조금 더 차가워졌다.

강이한이 서재욱의 일에 대해 엄청나게 꺼린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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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3skl
자신의 잘못은 인정안하고 끝까지 괴롭히는걸로 질질끄네요. 업데이트도 2개밖에 없으면서 자꾸 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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