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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9화

이유영은 강이한이 월이가 그의 딸인 것을 봐서라도 모든 것을 멈췄으면 했다.

하지만 그 순간... 이유영은 마음속으로 의문이 생기기도 했다.

‘한지음이 강이한의 마음속에서 그토록 중요한데 자기의 친딸과 한지음의 딸... 둘 중 도대체 누가 더 그에게 소중할까?’

답안이 이유영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리고 그녀의 이성을 세게 흔들었다.

“강이한!”

이유영은 낮은 소리로 그의 이름을 중얼거렸다. 만약 이번에... 강이한 때문에 월이한테 정말 무슨 일이 생긴다면, 아니, 아무리 월이한테 아무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이유영은 꼭 강이한은 갈기갈기 찢어버릴 것이었다.

미웠다!

이유영은... 강이한이 정말 미웠다.

...

다른 한편, 이유영의 생각대로 강이한은 월이를 데려가기로 마음먹었을 때부터 이미 준비를 철저하게 다 해놓았었다.

지금 그는 태연하게 밖에서 일어나는 혼란스러운 장면을 보면서 온몸이 싸늘하기 그지없었다.

이정이 다가와 그에게 말을 건넸다.

“두 가지 검사 모두 진행 중입니다!”

하나는 친자 확인 검사를 말하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적합성 검사를 말하는 것이었다.

“그래.”

강이한은 낮은 소리로 대답했다.

이정은 강이한을 보면서 말을 꺼내려다가 말았다.

어찌 됐든 이정이 보기엔 아이의 일에 있어서 강이한은... 이유영에게 단 일 푼의 믿음도 준 적이 없었다.

다시 말해서 아이의 일로 놓고 보아도 두 사람 사이의 믿음이 굉장히 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아이는?”

이정이 몸을 돌리려는 순간 강이한이 질문을 던졌다.

다음 순간 복도의 다른 병실에서 아이의 엉엉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

“엄마, 엄마, 엄마. 흑...”

강이한과 이정은 서로 눈빛이 마주쳤다.

그리고 이정이 반응을 하기도 전에 강이한은 슉 소파에서 일어서서 울음소리가 나는 곳으로 달려갔다.

제자리에 선 이정은 강이한의 뒷모습을 보면서 그저... 씁쓸하게 느껴졌다.

왜냐하면 이정은 그 누구보다 잘 알았다. 강이한의 이 모습은 절대 사태가 좋은 방향으로 변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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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K서민
작가님 ?? 전생 불에 타 죽어 환생후 또 불에 타 죽을 고비를 넘겼는데 이젠 월이까지 강이한 나쁜놈한테 이용당해야 하나요!!! 이젠 유영이 행복해도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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