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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6화

이유영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지만 강이한은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런데 전화를 거는 사람은 마치 미친 것처럼 한 번 또 한 번이고 연이어 전화를 걸어왔다.

끝내 강이한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강이한...”

전화 안에서는 이유영의 분노에 찼지만 인내하는 듯한 목소리가 들렸다.

아무리 전자파를 통해서 귀에 들려왔다지만 여전히 그녀의 말투 속에 담긴 떨림을 느낄 수 있었다. 월이는 이유영에게 있어서 엄청나게 중요한 존재였다.

‘아마도 박연준 때문이겠지?’

예전에... 청하시에 있었을 때 박연준이 도대체 어떻게 그녀를 지키고 보호했는지에 대해 온 청하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

‘유영이는 지금 서재욱의 아이를 낳은 것 때문에 박연준에게 미안한 거잖아. 서재욱과는 잘 되는 가능성이 없으니 이 아이한테 배로 잘해주는 거네?’

“아이는 지금 어디에 있어?”

전화 안에서는 이유영의 참는 목소리가 들렸다.

게다가 의료기구들이 부딪치는 차가운 소리도 들렸다. 이로부터 월이가 어떤 사람에게 잡혀갔다는 것을 안 뒤 이유영은 한걸음에 바로 이온유가 전에 있었던 병원으로 달려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온유든 아니면 강이한이든 지금은 다 그쪽에 없었다.

그래서 이유영은... 더욱 미칠 것 같았다.

게다가 마음이 불안해졌다.

‘서재욱의 딸 때문에 불안해졌네.’

“유영아, 이 일이 끝난 뒤에 얘기하자.”

강이한은 숨을 한 모금 크게 들이쉬고는 품 안에 안겨있는 아이를 보며 유달리 평온한 말투로 말했다.

꼬맹이는 울다가 지쳤는지 이미 강이한의 품속에서 잠들었다. 곤히 잠든 아이의 얼굴은... 그에게 조금 익숙한 느낌을 주었다.

전화 반대편의 이유영은 강이한의 말을 듣고 심장이 쿵쾅거렸다.

“강이한, 한지음이 나한테 도대체 어떤 의미인지 알면서 당신은 꼭 월이로 그 여자의 딸을 구해줘야겠어?”

그 순간 이유영의 말투는 유달리 싸늘했다.

‘참 독하기도 해! 강이한, 넌 도대체 얼마나 독하길래 이런 일을 벌일 수 있지?’

“이번 일에 있어서 지음이 얘기를 들춰낼 필요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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