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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1화

“오빠, 나 믿어줘. 한 번만 내 말을 들어줘!”

강서희는 울음을 터뜨리며 그의 뒷모습에 대고 애원했다.

진영숙과 노부인도 조바심이 났다.

“엄마!”

강서희는 끌려가면서도 진영숙을 애타게 불렸다.

이번에 들어가면 조사로 끝나지 않을 거라는 것을 그녀도 직감하고 있었다.

강이한이 직접 형사들을 데리고 집으로 왔다는 것은 그의 의지를 표명하고 있었다.

아마 그는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서 강서희를 감옥에 보내려고 할 것이다.

강서희의 얼굴에 깊은 절망이 깃들었다.

진영숙과 노부인도 하얗게 질린 얼굴로 그 모습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 중에 반응이 가장 격한 사람은 왕숙이었다.

“아가씨! 우리 아가씨를 어디로 데려가는 거예요? 그거 다 제가 했어요! 모든 건 제가 했다고요!”

왕숙은 달려가며 강서희의 옷깃을 잡았지만 형사가 달려들어 그녀를 떼어냈다.

왕숙은 그대로 차가운 바닥에 주저앉았다.

강서희가 울며 소리쳤다.

“나 억울해! 오빠, 내가 한 거 진짜 아니야! 한 번만 내 말을 들어줘. 엄마!”

그녀는 미친 사람처럼 발버둥쳤지만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형사들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손목에 차가운 수갑이 채워진 순간, 강서희는 절망했다.

왕숙이 달려오다가 그대로 바닥에 넘어졌다.

“아가씨!”

왕숙은 미친 사람처럼 애타게 강서희를 불렀다.

진영숙과 노부인도 밖으로 나왔다. 강서희는 그들을 바라보며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던 절망을 느꼈다.

‘안 돼! 이대로 끌려갈 수는 없어!’

이곳은 그녀에게 유일하게 따뜻함을 느끼게 해준 집이었다.

“엄마, 할머니!”

그녀는 미친 사람처럼 차에서 내리려고 발버둥쳤다.

점점 조여오는 불안감이 그녀를 미치게 만들었다.

강이한은 한 번도 이런 식으로 그녀를 대한 적이 없었다. 전에는 그녀가 울기만 하면 주저 없이 그녀의 편에 서주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완전히 바뀌었다.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오빠가 어떤 사람인지 강서희는 잘 알고 있었다. 그의 잔인함은 상상을 초월했다.

드디어 올 것이 온 것이다.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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