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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1화

“강서희 씨, 사건 당일 날 강서희 씨는 어디에 계셨죠?”

경찰서에서 형식만 바꾼 같은 질문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이게 벌써 열 번째 질문이었다.

강서희는 이미 머릿속이 뒤죽박죽이 된 상태였다.

“홍문동에 있었습니다.”

“누구랑 있었죠?”

“엄마랑요.”

“강서희 씨 그러면….”

강서희는 멘탈이 나갈 것 같았다.

이미 강서희 씨란 이름만 들어도 등골이 오싹하고 식은땀이 흘렀고 질문 하나하나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그렇게 열 번의 질문이 계속되는 동안 전에 했던 질문과 앞뒤가 맞는지 반복해서 고민해야 했다.

아무런 사전 준비도 없던 그녀에게 이런 심문 조사는 당황스럽고 두려웠다.

그리고 이때, 조사관이 밖으로 나갔다 들어오더니 싸늘한 얼굴로 그녀에게 말했다.

“강서희 씨, 한지음 씨 납치사건과 배준석 씨 약혼녀 납치 사건 관련해서 드릴 질문이 있습니다.”

그 말을 들은 강서희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저 아니에요!”

그녀는 본능적으로 발뺌부터 했다.

강서희는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한지음 사건 관련해서 전에도 조사를 받고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났는데 이제 와서 조사관이 또 그때와 같은 질문을 할 줄이야!

아무런 사전 준비도 없었기에 강서희는 머릿속이 혼란스럽기만 했다.

“아니라고 발뺌한다고 될 게 아니에요. 강서희 씨를 가리키는 증거가 나왔으니 조사에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안 그래도 하얗게 질린 강서희의 얼굴에서 핏기가 완전히 사라졌다.

‘뭔가 문제가 생겼어!’

속으로 경종이 울리자 그녀는 애써 두려움을 가다듬고 호흡을 정리했다.

“좋아요. 그럼 시작하시죠.”

그녀는 어깨를 으쓱하고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시각, 홍문동.

강이한은 여러 인맥을 동원했지만 강서희를 경찰서에서 빼내는 일에 실패하고 오히려 유영이 증거를 들고 경찰서에 찾아갔다는 보고를 받게 되었다.

‘하! 모든 죄를 서희한테 뒤집어씌우고 이대로 빠져나가려고?’

이 소식이 여론에 퍼진다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상상도 가지 않았다.

게다가 한지음과 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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