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99화

해외 사업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전에는 몰랐지만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강이한의 토대가 얼마나 깊고 튼실한지 체감하게 되었다.

불과 며칠도 안 되는 사이에 그녀의 신변에 이런 사고가 났으니 이유영은 오히려 정국진이 걱정되었다.

“외삼촌 쪽은 아무 문제없는 거죠?”

“당연하지.”

“강이한이 외삼촌한테 뭘 하지는 않았죠?”

“응, 그런 적은 없어.”

이유영은 확답을 받고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비록 이미 적이 되었지만 그녀를 증오한 강이한이 외삼촌에게까지 손을 뻗을까 봐 걱정이 되었다.

한편, 수많은 증거가 코앞에 놓이자 강서희는 당황했다.

은행 출금 기록과 시간 모두 맞아떨어졌고 진술로 비록 엄마 심부름을 갔다고 얘기는 했지만 확실한 증거를 제출할 수는 없었다. 그러다 보니 진술이 앞뒤가 맞지가 않아 오히려 혐의만 키운 꼴이었다.

강서희는 미친 사람처럼 울부짖었다.

“변호사 불러주세요! 아니 우리 오빠 당장 여기로 오라고 해요!”

“강서희 씨!”

“난 아무것도 몰라요.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고요!”

이 순간에 와서야 강서희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말이 모른다는 것밖에 없다는 사실에 절망했다.

“하지만 이 사인들 강서희 씨 친필 사인이잖아요!”

강서희는 말문이 막혔다.

“자신이 뱉은 말에 책임을 지셔야죠!”

“몰라요, 난 정말 몰라요!”

형사가 뭐라고 하든 강서희는 같은 말만 반복했다.

지금은 기다리는 것 말고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녀는 자신의 오빠를 믿었고 그가 가진 힘을 믿었다. 그리고 진영숙도 자신을 경찰서에 보내고 절대 마음이 편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일단 버티기로 했다.

다음 날 아침, 진영숙이 경찰서를 방문했지만 면회는 성사되지 않았다.

어제 이유영의 전화를 받고 경찰서 앞에 방문한 기자들은 경찰서에 나타난 진영숙을 보고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파고 파다 보니 강서희가 경찰서에 잡혀갔다는 정황도 입수할 수 있었다.

이제 청하의 사람들은 모두 그 사실을 알게 되었고 강서희가 잡혀간 이유에 대해 의논이 분분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