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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2화

“당신이 한 일 때문에 소은지가 대가를 치를 수도 있는데 그건 어떻게 생각해?”

“뭐라고?”

“소은지 지금쯤 검찰에 잡혀 갔을 거야.”

이유영은 갑자기 등골에 소름이 돋았다.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었지만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았다.

강이한이 계속해서 말했다.

“의뢰인에게 부당한 뇌물을 받은 변호사라. 아마 변호사 인생은 이거로 끝이지 않을까?”

“은지는 그런 사람 아니야!”

이유영이 분노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이건 명백한 모함이었다.

“강이한, 이렇게 비열한 사람이었어?”

“당신과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당신 덕분에 당신 절친 소은지는 평생 직장을 잃게 생겼네?”

차가운 냉기가 이유영의 손끝을 타고 온몸으로 퍼졌다.

그녀는 재차 그 숨막히는 느낌을 느껴야 했다.

“강이한!”

“서희 무사히 나오면 소은지도 무사할 거야. 서희 못 나오면 소은지도 서희랑 손잡고 감옥에 들어가겠지.”

이 순간 이유영의 분노는 이루 말로 설명할 수 없었다.

이유영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소은지가 그녀에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 것이다.

소은지는 자기가 고생해도 절대 이유영에게 힘들다는 말 한마디 한 적 없는 소중한 친구였다.

매번 그녀가 힘들 때 옆에 있어준 사람도 소은지였다.

그런데 그런 사람을 강이한이 인질로 잡고 협박하고 있었다. 이유영은 소은지의 결백을 믿었다.

다만 강이한이 동생을 살리기 위해 완전히 미쳐버렸을 줄이야!

“강이한, 강서희 사랑해?”

사랑이 아니라면 이렇게까지 하지 못할 것이다.

그는 처음부터 결혼하면 안 되는 사람이었다. 차라리 강서희와 결혼했더라면 그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을 것이다.

“강서희 당신 사랑한대. 차라리 강서희랑 결혼하지 그랬어? 그러면 강서희도 그런 비열한 짓까지 해가며 날 모함하지 않았을 텐데 말이야.”

이유영에게 있어서 강이한과 강서희는 똑같은 부류의 사람들이었다.

어차피 둘 다 비열한 인간이고 서로가 아닌 누구랑 결혼해도 상대를 해치는 괴물 같은 존재가 그들이었다.

“이유영, 너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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