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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8화

그쪽에서 더 이상 뭔가를 하지 않아도 이미 이유영에게는 곤혹이었다.

차로 돌아가는 길, 이유영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

“역시 사람은 너무 급하게 위로 올라가면 안 되는 거였어.”

그녀가 멀리 위로 올라가는 사이에 강이한은 그녀의 등에 비수를 꽂을 오만 가지 방법을 연구했다. 전에 아무것도 가진 게 없을 때는 그녀를 청하에서 쫓아 버리려고 안달하더니 지금은 완전히 상황이 반대되었다.

그는 그녀를 청하에 고립 시키고 괴롭힐 작정이었다.

“너무 안 좋게 생각하지 마세요. 회장님 쪽에 말씀드릴게요. 이번 일도 아마 대표님을 저격하고 벌인 일이 틀림없어요.”

“그래요.”

굳이 조민정이 말하지 않아도 그런 것쯤은 충분히 알고 있었다.

비록 조사하는데 시일이 걸리겠지만 그 과정이 이유영에게는 힘든 과정이 될 것이다.

조민정은 이유영을 데리고 바로 순정동으로 갔다.

그녀가 돌아온 것을 본 집사가 반가운 얼굴로 다가왔다.

“일단 올라가서 푹 쉬세요. 주방에 드실 것은 이미 챙겨놓았고 배고프시다면 지금 당장 주방으로 가셔도 됩니다.”

“먹을 것 좀 챙겨서 서재로 올려주세요.”

이유영이 말했다.

지금 기분으로 잠이 든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녀의 세상이 조금씩 균열이 생기고 흔들리고 있었다.

회사와 작업실에 전부 문제가 생겼으니 스트레스 안 받는다고 해도 그건 거짓말이었다.

그녀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서재로 올라가는데 갑자기 전화가 울렸다.

강이한이었다.

“여보세요.”

“꼭 서희한테 그렇게 해야겠어?”

이유영은 눈을 질끈 감았다.

동교 프로젝트와 크리스탈 가든의 위기의 배후에 그가 있다는 것을 떠올리자 온몸에서 한기가 뿜어져 나왔다.

그녀는 치미는 분노를 참으며 차갑게 말했다.

“죄가 있으면 감옥에 가는 거고 없으면 풀려나겠지. 나 할 일 많아.”

단호한 거절에 강이한이 으르렁거렸다.

“그래?”

“강이한, 지금 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 정말 나와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는 조사가 나와봐야 하는 일이고 강서희의 상황은 나랑 달라. 그건 강서희가 실제로 했던 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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