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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7화

이유영은 무슨 정신으로 스튜디오에 돌아왔는지 정신이 없었다. 조민정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돌아온 그녀를 보고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지금쯤 공항에 있어야 할 분이 여긴 왜 왔어요?”

지금 발생하고 있는 모든 일의 시작은 강이한이었다. 이유영은 동교 사고도 그와 연관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사건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아마 연관 부서에서도 그녀가 떠나는 것을 쉽게 허락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럴 때일수록 청하에 남아 있어야 한다.

“가요. 제가 바래다드릴게요. 다 잘될 거예요.”

오랜 시일을 정국진의 밑에서 일해왔기에 이유영의 지금 처지가 얼마나 위험한지 조민정도 모르지 않았다.

여기를 떠나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이었다.

이유영은 조민정의 확고한 표정을 빤히 바라보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사무실에서 강성건설과 함께한 디자인 도면과 수치를 메모지에 필기했다.

강성건설과의 사업은 그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업이었기에 모든 과정을 그녀는 혼자 참여했다. 그랬기에 설계도에 문제가 있었다는 건 믿기지 않았다.

“어때요?”

“잠깐만 시간을 줘요.”

실수를 피하기 위해 이유영은 작은 것 하나하나 놓치지 않았다.

조민정은 인상을 잔뜩 쓰고 있는 그녀를 보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대표님 디자인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닐 수도 있으니 너무 부담 가지지 말아요.”

“부담을 안 가질 수 없잖아요.”

이유영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사소한 문제라도 밝혀지면 숨이 막힐 것 같았다.

“강이한 대표가 이 모든 것을 주도한 걸까요?”

“맞든 아니든 어쨌든 우리 문제가 맞는지부터 확인해야겠어요.”

“네.”

그 말은 사실이었다.

다른 사람을 지목하거나 의심하기 전에 자신에게는 실수가 없었는지 제대로 확인해야 나중에 귀찮은 일을 피할 수 있었다.

그래서 작은 것 하나하나 다 대조한 뒤, 이유영은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우리 쪽 문제는 아니네요.”

측량한 수치에 관해 이유영은 자신이 있었다.

만약 건축 현장에서 공사가 제대로 진행이 되었다면 절대 디자인 도면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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