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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화

결혼도 하기 전에 감옥에 들락거린 기록이 남으면 강서희의 앞길은 망한 거나 다름없었다.

“하! 강서희가 경찰서에 불려가니까 미래를 운운하네? 그럼 나는?”

비록 그의 마음속에 그 자그마한 자리를 바란 것은 아니지만 강이한의 이런 태도에 이유영은 화가 치밀었다.

그녀는 실망 가득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네가 뭘 했는지 네가 가장 잘 알잖아. 이유영, 정말 대단한 멘탈을 가졌네. 지금 이 상황에서도 자기가 한 짓을 모두 서희에게 밀어버리다니!”

“하!”

이유영은 황당해서 비웃음만 나왔다.

강이한이 하는 이런 말에 이미 적응돼서 화도 나지 않았다.

이 사람이 전에 10년의 추억 운운하며 그녀를 꽉 잡고 질척거리던 남자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내가 뭘 했는지 내가 가장 잘 알아. 다만 강서희나 한지음이 한 짓에 대해 당신이 모르고 있을 뿐이야!”

두 사람은 통화로 너 한마디 나 한마디 누구도 물러서려 하지 않았다.

강이한은 분노에 이를 부드득 악물었다.

눈빛에 서린 살기가 점점 짙어지고 있었다.

쾅!

그는 결국 분을 못 이기고 핸드폰을 바닥에 던져 버렸다.

한편, 회의실에서 나온 이유영은 휴대폰 너머로 들리는 소리를 듣고 그가 핸드폰을 아예 바닥에 던져버렸다고 판단했다.

그녀의 기분도 별로 좋지 못했다.

소은지가 그녀에게 다가와서 물었다.

“강이한이야?”

“응.”

“강서희 때문에?”

“맞아.”

“멍청한 자식.”

소은지는 황당한 표정으로 웃음을 터뜨렸다.

이혼까지 한 사이에 서로 각자의 길을 가도 모자랄 판에 계속 주변에서 시비를 걸어대고 있으니 황당할 따름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이유영도 아마 스튜디오 같은 걸 설립하지 않고 아예 멀리 떠나는 게 나았을 수 있었다.

이유영이 청하에 있는 한, 강이한과 얽히는 건 피할 수 없을 것이고 강서희의 이간질도 아마 멈추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건 그 모든 악행을 강서희는 전부 이유영이 한 것으로 돌렸다는 것이다.

“아니 세강 사람들은 다 멍청이야? 이렇게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도 여태 네가 한 거라고 믿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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