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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8화

남원 별장.

장소월은 은경애 한 명만 남겨놓고 모든 도우미들을 내보냈다.

은경애가 물 한 컵을 따라 명세진의 앞에 놓아주었다.

장소월이 무거운 얼굴로 말했다.

“현아... 언제부터 없어진 거예요?”

명세진이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2주가량 지났어요. 그날 밤 현아는 약을 먹고 잠들었었어요. 아침에 일어나보니 누군가 현아를 납치해가고 남긴 쪽지를 도우미가 가져왔더라고요. 그때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에선 최선을 다해 찾는다고는 하는데... 아직까지 우린 현아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몰라요.”

“그 후 돈을 들여 사람을 찾아 알아보니... 우리가 절대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이 데려갔다고 하더라고요. 강씨 집안... 북경 감옥을 맡고 있는 강지훈이라는 사람이래요. 우리 현아는 어리숙해서 다른 사람한테 괴롭힘을 당하면 당했지 누군가의 원한을 살 아이는 아니에요.”

“대체 현아가 어떻게 그 사람의 심기를 건드렸는지 모르겠어요. 아가씨... 저희는 도저히 방법이 없어요. 현아를 구할 길이 하나라도 있었다면 절대 아가씨를 찾아오지 않았을 거예요.”

“이렇게 빌게요. 소월 씨, 예전 함께 학교에 다녔던 정을 생각해서라도 우리 현아를 살려주세요...”

“더 지체하다간 현아가 견디지 못하고 목숨까지 잃을까 봐 너무 겁나요. 우리한텐 정말 현아밖에 없어요...”

“현아만 찾아주면 앞으로 하라는 거 다 할게요. 노예가 되어서라도 목숨을 구해준 은혜 반드시 갚을게요.”

장소월이 말했다.

“제가 해볼게요. 현아는 제 친구예요. 절대 모른 척하지 않아요.”

그 말에 명세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소월 씨 같은 친구를 둔 건 현아의 더없는 행운이에요.”

“현아도 예전 절 구해준 적 있어요. 그러니 당연한 일이에요.”

장소월이 명세진을 배웅해 보낸 뒤 은경애가 말했다.

“아가씨, 정말 저 부탁을 들어주겠다고 한 거예요? 아가씨한테 불똥이 튈 수도 있어요. 제 생각에... 이번 일은... 전 대표님이 나서야 할 것 같아요.”

그렇다.

명세진이 강씨 집안을 입에 올렸을 때, 장소월은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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