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658화

그녀의 아버지는 장소월이 여자아이이기 때문에 전연우를 후계자로 들였었다. 그런데 이제 새로운 후계자가 있으니 장소월을 완전히 포기했다.

전연우는 송시아의 도움으로 성세 그룹을 손에 쥐게 되었다.

모든 사람들의 운명이 바뀌었는데, 오직 장소월만이 도망치지도, 피할 수도 없었다.

그녀가 돌아간다고 해도 곁에 아무 가족도 없고 혼자다.

가슴이 막막하고, 답답했으며 괴롭고 질식할 것 같았다...

장소월은 자신도 평범한 사람 같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집이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든,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뒤돌아보면 집에서 가족들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으면 했다.

전연우는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길래 멍을 때리고 있는지 몰랐다.

사실 그는 이미 장씨 가문을 충분히 봐줬고 언제든지 원하면 장해진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었다. 십여 년을 견뎌왔는데 조금 더 기다리는 건 아무것도 아니었다.

전연우는 여유로운 듯 손가락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렸다.

“오빠는 소월이가 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자랐으면 좋겠어. 그냥 오빠에게 의지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해.”

장소월의 긴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그녀는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갑자기 심장이 저릿저릿 아파왔다.

전연우는 아주 쉽게 그녀에게 ‘사형선고’를 내렸다. 이번생엔 그의 새장에 갇혀지내야 했다.

“오빠가 이렇게 하면 4년 전에 오빠가 나에게 했던 짓을 덮을 수 있을 것 같아? 절대 그럴 수 없어. 난 오빠가 나한테 한 짓을 영원히 잊지 않을 거야. 난 오빠의 소유물이 아니야. 그리고 절대 오빠에게 의지하지도 않을 거야.”

전연우... 송시아가 다시 태어나서도 말 안 했지? 전생에 당신은 날 죽도록 싫어했어. 심지어 나한테 눈길 한번도 주지 않았지. 그리고... 매번 날 힘들게 했고.

나를 발밑에 짓밟고,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은 하찮게 생각했었지.

이번 생에 당신이 나에게 잘해주는 것은 모두 부드러운 함정 같은 거야. 날 그 깊은 심연에 빠지게 하기 위함이겠지.

“전연우... 모든 게 곧 끝날 거야.”

그러나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