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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7화

장소월은 하루 종일 영혼이 없는 사람처럼 기운이 없었다.

하지만 그런데도 전연우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가 원하는 것은 장소월이 자신의 곁에 있는 것이다.

해먹 소파는 두 사람의 무게를 견딜 수 있었다. 장소월은 뒤에서 걸어오는 인기척을 듣지 못했다. 전연우는 그녀를 안고 자신의 무릎 위에 앉혔다. 그런데 예상 밖으로 장소월은 발버둥 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나 혼자 있고 싶어.”

전연우는 정장을 벗고 검은 셔츠만 입고 있었다. 소매를 반쯤 걷어 올리고 건장하고 힘 있는 팔을 드러냈다. 그러자 그녀의 흰 피부와 선명하게 대비되어 시각적으로 힘 차이가 크게 나는 듯 보였다. 장소월의 힘없어 보이는 가녀린 팔은 그가 조금만 힘을 주면 부러질 것 같았다.

이런 연약한 모습은 남자의 욕망을 불러일으켰다.

전연우는 고개를 떨구고 장소월의 부드러운 손바닥을 만지다가 손등에 키스했다. 그녀가 오늘 몸이 불편하지 않았으면 전연우는 마음속에서 솟구치는 욕망으로 인해 여기에서 바로 그녀와 하고 싶었다. 하지만 장소월이 기분이 좋지 않은 걸 알기 때문에 전연우는 욕망을 억눌렀다.

“오늘 기 비서더러 파티에 등장하는 액세서리들을 전부 사라고 했어. 있다가 가지고 올 거야.”

장소월은 전연우가 주는 물건을 받을 이유가 없었다.

만약 정말로 가지면 두 사람이 스폰 관계라는 것이 사실이 되기 때문이었다.

장소월은 절대 그와 결혼하지 않을 것이고 그의 애인이 되지도 않을 것이다.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장소월은 그에게 뭐라고 말할지 몰랐다. 전연우는 그녀가 거절할 것을 예상하고 그녀의 허리를 꽉 감싸안아 도망치지 못하게 했다.

“난 앞으로 몇 년 동안 유럽에 사업 중점을 둘 생각이야. 그래서 당분간 돌아갈 계획이 없는데, 넌 어디 가고 싶어? 네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서 살자. 난 여기도 좋은데, 넌 어때? 마침 네 명의로 된 방을 구매할 계획이었어. 네가 전에 있던 곳은 기 비서더러 퇴실 처리하라고 했어.”

장소월은 당황해했고 화도 난 듯했다.

“오빠는 왜 항상 제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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