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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0화

그들 사이의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미 예정된 것 같았다. 그의 곁에 있는 장소월의 신분도 마찬가지였다.

그 후 보름 동안 장소월은 송시아를 보지 못했고 그녀는... 이미 프랑스를 떠난 것 같았다.

장소월은 결국 어머니의 기일도 놓쳤다.

이 기간을 빨리 보내기 위해 장소월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숨겼다. 어젯밤 전연우는 또 밤새도록 그녀를 원했고 깨어났을 때 창 밖의 하늘은 이미 어두워졌다.

전연우가 그녀를 돌보기 위해 고용한 하인도 그녀를 안타까워했다.

장소월은 보기에는 아름다웠지만... 여기에 있는 것이 행복하지 않았다.

마리아는 가디건을 가져다가 장소월에게 걸쳐 주며 말했다.

“오늘 호텔에서 분수쇼가 있으니 꼭 보러 가세요. 방에 계속 틀어박혀 있으면 병에 걸릴 거예요.”

장소월은 기운 없이 어두운 밤 야경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이미 오래 전부터 아팠어요. 마리아, 돌아가셔도 돼요. 나를 지킬 필요가 없어요.”

“하지만 전 대표님은 제가 당신을 돌봐주길 원해요.”

“괜찮아요. 당신을 탓하지 않을 테니 그냥 날 좀 내버려둬요.”

“알았어요. 필요한 게 있으면 전화해요. 언제든지 연락 주면 올게요.”

마리아가 떠난 후 장소월은 불이 켜지지 않은 발코니 소파에 앉아 하늘의 별을 올려다보았다.

어둠 속에서 장소월은 환각을 통해 어머니의 모습을 다시 보았다.

“... 사람들은 죽으면 별이 된다고 하는데... 엄마, 나중에 죽으면 나도 별이 될까요?”

“소월아, 사람이 죽으면 바람도 될 수 있고 햇빛도 될 수 있는 거란다... 마음으로 원하면 그 사람은 언제나 네 곁에 있을 거야. 지금처럼 소월이가 마음속으로 엄마를 그리워할 때면 엄마는 네 곁에 나타날 거야.”

“만약 언젠가... 내가 못 버티면 엄마는 날 원망할 거예요?”

“너에겐 자유가 있어. 네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엄마는 항상 네 곁에 있을 거야.”

전연우는 파티에서 돌아와 술냄새가 몸에 배어 있었고, 기성은은 옆에서 그에게 보고하고 있었다. 그들은 발코니쪽으로 걸어가자 밖에 홀로 앉아 허공을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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