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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7화

인터넷에선 강한 그룹에 대한 어떠한 소식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심지어... 가장 최근 기사도 4년 전의 것이었다.

장소월의 의구심은 더 깊어져만 갔다.

그녀는 핸드폰을 꼭 잡은 채 불안감에 떨었다. 그저 헛된 불안감이기를 바랄 뿐이었다.

그녀와 강씨 집안이 인연을 끊고 지낸 지 많은 시간이 흘렀다. 어느 날 길에서 그와 다시 마주친다고 해도 낯선 사람처럼 못 본 척 스쳐 지나갈지도 모른다.

장소월이 걱정하는 이유는 전연우가 강한 그룹을 해쳤을까 봐 두렵기 때문이다. 그는 원한은 반드시 갚는 사람이다. 당시 강영수가 그의 손에서 남원 그룹을 빼앗고 대표 자리까지 해임했으니, 전연우라면 일찌감치 배로 돌려줬을 것이다.

그녀는 전연우가 그렇게 하길 원하지 않았다. 따지고 보면 강영수 역시 아무 죄 없는 사람이니 말이다.

다시 태어난 송시아와 물불 가리지 않는 전연우,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서울을 완전히 뒤집어 모든 권력을 손에 넣었다.

전연우는 무엇이든 삼킨면 완벽히 소화시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사람이다.

그는 아이패드로 방안 장소월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었다.

그는 전화를 걸어 도우미에게 저녁 식사를 올리라고 분부했다.

장소월은 조금 먹고 음식을 치웠다.

이곳의 도우미는 그녀와 먼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행여 그녀를 화나게 할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장소월이 샤워를 마치고 나왔을 때 복도에서 소리가 흘러들어왔다.

“저 여자 대체 누구예요? 사모님같이 성격 좋으신 분이 엄청 크게 화를 냈잖아요.”

“저도 몰라요. 대표님이 밖에서 데려온 여자인가 보죠. 아니면 사모님께서도 화내지 않으셨을 거예요.”

“대표님도 참, 평소 사모님께서 힘들게 이곳을 관리하고 가구까지 힘들게 하나하나 갖췄는데 모두 다른 여자 좋은 노릇을 하고 말았어요.”

“쉿, 조용히 말해요. 아직 안 자요. 들으면 안 되잖아요.”

“빨리 내려가죠.”

급히 멀어져가는 발걸음 소리를 들으며 장소월은 멍하니 누워있었다. 채 마르지 않은 머리카락이 베개를 흥건히 적셨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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