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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3화

장소월은 그녀의 몸에 묻은 먼지를 털었다.

“손을 보여줘 봐, 아파?”

“안 아파요.”

장소월은 웃으며 그녀의 얼굴을 살짝 꼬집었다.

“정말 착하네. 엄마는 어디 갔어? 왜 여기 혼자 있어?”

소녀는 히죽히죽 웃으며 대답했다.

“엄마가 화장실에 갔는데 휴지가 없어서 제가 몰래 갖다주러 갔어요.”

장소월의 목소리는 온화하고 친화력이 있어 이 어린 소녀도 그녀를 매우 좋아했다.

“그래. 혼자 여기서 기다리면 위험하니 가게로 들어갈까?”

“네, 좋아요.”

장소월은 그녀의 태어나지도 않고 세상을 떠난 아이가 생각났다. 딸인데 만약 그녀가 살아 있다면 지금 이 소녀처럼 사랑스럽게 그녀를 엄마라고 부를까?

아이의 일은 장소월 평생의 아픔이다.

하지만... 그녀는 다시는 아기를 갖지 못한다.

전연우가 언제 나온지 몰랐고 장소월은 일어나 그와 눈을 맞추었다...

장소월은 그와 함께 차에 탔고 기성은은 다 먹지 못한 음식을 싸서 트렁크에 실었다.

두 사람은 모두 침묵했다. 아이의 일은 그들 사이에서 영원히 넘을 수 없는 선 같았다.

전연우는 이번 생에 많은 잘못을 저질렀고 합치면 사형을 받을 만하다.

그러나 그는 자기가 한 일에 대해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고 유일하게 후회되는 일이 있다면 장소월이다.

눈 깜짝할 사이에 시간이 변하고 일도 많이 있었는데 전연우가 예측 못 한 것은 그가 장소월에 대한 감정이다.

그는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했다.

바로잡을 수 있는 일도 있겠지만... 어떤 일은...

그는 평생도 보상할 수 없다.

남원별장 앞까지 한 시간이 넘는 거리지만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장소월은 차에서 내리자 돌아보지도 않고 들어갔다.

전연우는 그녀가 야윈 몸을 끌어안고 별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다가 그림자가 사라지고 나서야 기성은 더러 차를 몰고 떠나게 했다.

그리고 이틀 동안, 전연우는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고 장소월은 모처럼 한가한 나날을 보냈다.

전연우를 만나지 않아서 좋았는데 다른 불청객이 찾아왔다.

장소월은 3층에서 인시윤이 레드 페라리를 몰고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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