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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5화

여자 교도소 교도소장이 직접 독방에 갇힌 김남주를 보러 발걸음을 했다. 하지만 안을 들여다본 순간, 그는 깜짝 놀라 하마터면 바닥에 주저앉을 뻔했다. 강씨 가문에서 그녀를 고생시켜야 한다고 특별히 언질을 주었었다. 하지만 결코 죽이라고 하지는 않았다.

그가 갑자기 살피러 오지 않았다면 정말 죽어버렸을지도 모른다.

오늘은 김남주가 병원에 실려 와 치료를 받고 의식이 돌아온 지 5일째 되는 날이다. 그녀는 그야말로 패닉 상태에 빠져있었다.

그녀는 막무가내로 강한 그룹의 대표를 만나야 한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다. 하지만 강영수가 어디 만나고 싶다고 하여 만날 수 있는 사람인가.

모두가 그녀를 정신병 환자 취급했다.

예전 적지 않은 사람들이 TV에서 그녀의 인터뷰를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김남주 같은 사람이 하는 말은 아무도 믿지 않는다. 그저 미치광이로 생각할 뿐.

김남주는 정신병원에 던져졌다.

한 번 갇히면 기본이 5일이었다.

그녀는 침대에 묶인 채 강제로 진정제를 투여받았다.

김남주는 이곳에서 괴로운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남자 의사를 만날 때면 그가 자신의 몸을 범하는 것까지 인내해야 했다.

그녀는 이런 모욕을 혼자 쓸쓸히 감당하고 있었다.

이 모든 고통은 강영수가 그녀에게 안겨준 것이다.

그녀는 매일매일 사람들에게 짓밟혔다. 겨우 딱지가 앉은 상처에 또다시 날카로운 칼날이 파고들었다. 그녀는 자신이 흘린 단 한 방울의 피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언젠가 틀림없이 이 나쁜 놈들이 대가를 지불할 날이 올 것이다!

강영수!

반드시 날 이런 절벽에 내던진 걸 후회하게 만들 거야!

김남주는 아무리 발버둥 쳐도 힘만 빼는 헛수고라는 걸 알게 되었다.

하여 오늘 간호사가 진정제를 놓으러 왔을 땐 조금도 반항하지 않고 순순히 모든 걸 받아들였다.

설사 의사가 그녀의 몸에 손을 댈지라도 말이다.

김남주는 핸드폰을 빼앗겼다. 그녀의 주변엔 도박에 중독되어 매일 돈을 요구하는 아버지 외에 다른 친척이나 친구는 없다.

그녀는 이곳에서 나가고 싶었지만 도움을 청할 사람이라곤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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