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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0화

말하고 보니 인시윤 본인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녀가 대체 뭐가 아쉬워서 자신보다 나이도 많은 늙은 남자를 좋아하겠나.

그녀의 조건으로라면 그녀에게는 더 많은 선택지가 널리고 널렸다. 그녀가 손가락 한번 까딱하면 넘어올 남자들이 한 트럭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눈이 멀어버렸다.

여태까지 살면서 인시윤은 원하는 것은 뭐든 쉽게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그랬던 그녀가 방금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거절을 당한다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를 제대로 느껴본 것이다.

이런 기분이 절대 좋을 리가 없었다. 그가 눈앞에 없을 때면 머릿속이 온통 그의 생각으로 가득 들어찼다. 다른 일에 자신을 혹사하지 않는 이상 그에 관한 생각만 자꾸 커져 온몸의 모든 신경과 세포를 포함한 기관들에까지 그가 침투해버릴 지경이었다.

그녀는 언젠가 자신이 전연우를 잊을 수 있을 거로 생각했었다.

그가 좋아하는 게 도대체 백윤서인지 장소월인지 감도 안 잡혔다.

장소월은 이미 자신의 큰오빠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이니까, 만약... 백윤서라면…

하지만 그가 장소월을 볼 때의 눈빛은 단 한 번도 백윤서의 앞에서 등장한 적이 없었다.

전연우가 백윤서에 대한 감정도 단순히 정일 가능성이 크다.

만약 장소월이 자신의 큰오빠와 결혼한다면, 그렇다면… 그녀에게도 기회는 있는 것이다!

전연우는 아직 강가네를 상대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지 못했다.

어머니께서 허락하시든 말든 갖고 싶은 게 생겼을 때 그녀가 못 얻는 건 절대 없다.

강한 그룹.

진봉은 이 소식을 대표에게 전해야 할지 말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대표가 마음이 약해질까 그것이 걱정이었다. 지금 소월 아가씨와의 정혼을 앞두고 계시는데 이번에는 절대 저번처럼 김남주에게 그 둘을 강제로 떼어놓을 기회를 주어서는 안 된다..

진봉은 결국 회사의 미래를 위해 이 일을 조용히 묻는 것을 택했다. 나중에 비난을 받더라도 그 홀로 감당하게 말이다.

진봉은 1000자 가까이 되는 자료를 건네주러 들어가기 위해 노크를 하고 문을 열었다. 안에서는 파란 셔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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