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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1화

백윤서는 입술을 오므리더니 장소월의 노트를 보고 형언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소월아. 노트는 너한테 빌려준 건데 왜 강용에게 줬어? 지금 학교에서 다들 내가...”

이것 때문이었구나!

장소월은 재빨리 말했다.

“미안해요. 언니 노트를 강용에게 주는 게 아니었어요. 베끼어 쓰라고 줬는데 찢을 줄 몰랐어요.”

“소월아, 나도 너한테 이런 말 하고 싶지 않아. 다만 연우 오빠가 오해할까 봐 두려워. 너도 알다시피 우리 어렵게 사귀게 되었는데 이런 오해로 오빠 기분 나쁘게 만들고 싶지 않아.”

“알아요, 만약 오빠가 오해하면, 제가 설명할게요.”

백윤서는 그녀 책상 위에 있는 문제집을 보고는 물었다.

“이 문제집 네가 샀어?”

“고 선생님이 줬어요.”

“그래? 올해 새로 나온 문제집인 것 같은데?”

“그래요? 그건 잘 모르겠어요. 언니 필요하면 제가 복사해 놓을게요. 올림피아드 팀에서 풀던 문제보다 조금 더 어려울 거예요. 이제 겨우 절반밖에 못 풀었어요.”

때마침 수업 종이 울렸다.

장소월은 이 문제집을 먼저 그녀에게 빌려주고 오후에 돌려달라고 했다.

오전 마지막 수업은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자유 활동 휴강이었다.

오늘은 1, 2, 3반에 주어졌다.

장소월은 여전히 교실에 앉아 패션 잡지를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런 잡지들은 모두 교실 뒤의 책장에서 아무거나 가져온 것이다.

“장소월?”

소리를 들은 장소월은 고개를 돌려 유리창을 두드리고 있는 사람을 보았다. 완자 머리를 묶고 얼굴이 약간 통통한 여학생이었는데, 좀 낯익은 얼굴이었다.

“너?”

“나 기억해? 옆 반 소현아야. 너 괜찮아? 오랫동안 학교에 나오지 않아서 다시 안 돌아오는 줄 알았어. 너 괜찮은 거 확인했으니 됐어!”

그녀의 눈은 크고 동그랗고, 단순하고 무해한 것이 마치 사슴 같았고, 웃을 때 눈이 초승달 모양으로 구부러져 더욱 귀여웠다.

“저번엔 고마웠어!”

“아니야. 참. 너 왜 아직도 교실에 있어? 농구 경기가 있는데, 잘생긴 오빠들 엄청 많대!”

장소월은 빙긋 웃었다.

“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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