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58화

하지만 장소월을 미래의 새언니로 생각해 몇 마디 좋은 말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앞으로 진짜 한 가족이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백윤서와는 영원히 한 가족이 될 수 없다. 왜냐하면 그녀는 전연우의 곁에 오래 머물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장해진 그 음흉하고 간교한 늙은이는 줄곧 계산이 빨랐다.

한 편으로 딸을 통해 강씨 집안과 손을 잡으면서, 다른 한 편으로는 양자를 통해 인씨 집안의 지지를 얻을 수도 있었다.

장해진은 이를 얻기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똑똑히 알고 있을 것이다.

권력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심지어 자신의 아내와 아이도 버릴 수 있는 인간이다.

전연우도 그저 백윤서 하나를 버리는 것에 불과했다...

남천 그룹.

장해진은 퇴임한 후 간만에 회사에 왔다. 그는 대표 자리에 앉았고, 전연우는 아래에 앉아 최근 재무제표를 건넸다.

이번 매출액은 이전보다 32%나 올랐고, 회사 창립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 별 볼 일 없는 숫자들은, 장씨 가문에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었다.

“요즘 회사 상황이 좋아. 네가 잘 이끌어준 덕분이야.”

전연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닙니다. 강씨 가문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반년 안에 회사 규모를 더 확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해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딸의 공로가 컸다. 용케도 강영수의 눈에 들었으니 말이다.

“요즘 소월이는 강씨네 집에서 어떻게 지낸대? 가봤어?”

“소월이는 학업이 바빠 거의 만나지 못했어요. 가끔 윤서를 데리러 학교에 갔다가 만나면 몇 마디 나누곤 합니다.”

백윤서 얘기를 꺼내자 장해진의 얼굴이 급히 어두워졌다.

“너희 아직도 만나는 거냐?”

전연우는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대답했다.

“네.”

“잘 생각해. 보잘것없는 여자를 원하는지, 아니면 남들이 우러러보는 피라미드 위에 널 세울 수 있는 여자를 원하는지. 너도 이제 어리지 않아.”

장해진은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내려놓고 전연우에게 다가가 어깨를 툭툭 쳤다.

“너도 내 아들이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