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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1화

계속 이런 식이라면 강용 뿐만 아니라 장소월 또한 학업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그녀는 도서관에서 나온 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설마 앞으로도 오늘처럼 곳곳에 여자친구를 데리고 다닐 셈인가?’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걸까? 도저히 저 속내를 알 수가 없다.

장소월이 곁에 없는 날이었지만, 강영수는 평소와 같은 일상을 보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덧 하교 시간이 되었다. 장소월이 책가방을 정리하고 교실을 나서려 할 때 백윤서가 그녀를 향해 걸어왔다.

“소월아, 저녁에 시간 괜찮아? 연우 오빠와 나 그리고 너, 이렇게 셋이 같이 밥을 먹은 지 꽤 오래됐잖아. 오늘 저녁 우리 집에 가지 않을래? 내가 직접 음식을 만들어줄게. 전에 오 아주머니한테서 요리를 배웠으니까 너도 입에 맞을 거야.”

역시나 장소월은 거절했다.

“나 곧 수업이 있어서 안 될 것 같아요.”

“수업? 그 특별반 말하는 거야?”

“네.”

“왜 예전의 방식대로 바로 올림피아드 반에 들어오지 않는 거야?”

장소월이 입술을 만지작거리며 무언가를 말하려고 하던 순간, 인시윤이 걸어와 피식 웃으며 백윤서에게 말했다.

“너 바보야? 오늘 시험 꼴등이 누구였더라? 바로 너잖아. 언니인 너한테 올림피아드 반에 남아있을 수 있는 기회를 남겨둔 거라고. 대체 무슨 낯으로 그런 질문을 하는 거야?”

백윤서는 덤덤히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말은 더이상 하지 않았다.

장소월이 책가방을 메며 백윤서를 두둔했다.

“내가 특별반에 간 이유는 다만 그곳에서 1등을 하기 위함이야.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인시윤이 웃으며 말했다.

“소월아, 너도 이제 등수를 신경 쓰게 된 거야?”

그녀가 장소월을 대하는 태도는 눈에 띄게 부드러워졌다.

장소월이 아직 교실에 남아있는 학생들을 둘러보았다. 그중엔 1m 80 정도 키에 과묵한 성격을 가진 남자아이도 있었다. 두꺼운 안경을 쓰고 있었지만 그의 외모는 꽤나 준수한 편이었다. 남학생의 이름은 허이준이었는데 이 아이가 바로 제운 고등학교 전교 1등이자 장소월이 넘어야 할 라이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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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송명금
전연우가 피라미드 꼭지가 되면 인과응보 나 뿌린대로 걷는것 세상에 이치가 무너지는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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