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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3화

8시 30분.

장소월은 차 뒷좌석에 앉아 괴로운 얼굴로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이렇게 일찍 나오는 게 아니었다. 조금만 더 기다렸다면 이들을 만나지 않았을 텐데.

오늘은 집에 돌아가 쉬고 싶은 마음에 평소보다 일찍 교실을 나섰다. 하지만 하필 그때 학교에서 걸어 나오는 전연우와 백윤서와 맞닥뜨린 것이다.

그들은 야식을 먹으러 가는 길이었다.

전연우는 그녀의 의사는 묻지도 않고 다짜고짜 끌고 차에 들이밀었다.

전연우와 백윤서는 한창 신나게 야식 메뉴와 주말 데이트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다.

장소월은 연인 사이인 두 사람의 행복한 시간에 끼어든 방해꾼이 되었다는 기분이 들어 너무나도 불편했다.

백윤서가 고개를 돌려 그녀에게 물었다.

“소월아, 너 뭐 먹고 싶어? 꼬치구이? 아니면 해산물?”

잠시 다른 생각에 잠겨있다가 그제야 정신이 든 장소월이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난 다 좋아요. 사실 난 별로 배가 고프지도 않아요.”

“너 집에 다녀간 지 진짜 오래됐어. 오늘 같은 시간에 끝나지 않았다면 이렇게 만나지도 못했을 거야.”

백윤서가 잠시 고민하고는 말했다.

“그럼 우리 꼬치구이 먹으러 가자. 그 가게엔 훠궈도 있어.”

순간 장소월은 백미러로 전연우의 깊은 눈동자와 시선이 마주쳤다. 그녀가 당황하며 재빨리 눈을 피했다.

“그래요.”

그녀는 훠궈를 먹어본 적이 없어 먹고 배탈이 나진 않을지 알 수 없었다.

저번 강용과 길거리에서 먹은 꼬치구이로 인해 이미 충분히 곤욕을 치렀었다.

안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 장소월은 호주머니에서 핸드폰이 진동하는 것을 느끼고 걸음을 멈추었다. 두 사람은 이미 가게에 들어가 있었다.

이어 그녀가 옆으로 자리를 옮겨 전화를 받았다.

백윤서는 전연우의 팔짱을 끼고 종업원을 기다리고 있었다. 몸을 돌려 뒤를 확인해보니 장소월은 아직 밖에서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는 듯했다.

“오빠, 뭘 먹을 거야?”

“네 마음대로 주문해. 난 담배 한 대 피우고 올게.”

백윤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전화를 건 사람은 강영수였다. 매번 통화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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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송명금
전가 개자식 약먹여 자궁도 드러내게 해놓고 저개 사람이냐고 꼭작가는 원수갚는것 쓰세요 것도아주통쾌하게 기ㅡㅍ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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