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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7화

오전 수업 동안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장소월은 자꾸 어젯밤 비상 계단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의 말들!

장소월은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계속 생각해봤자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잡념을 떨쳐버리고 칠판을 보는데, 선생님이 어디까지 강의했는지 알 수 없었다...

1교시는 흐리멍덩하게 지나갔다.

첫 번째 줄 창가 자리에 앉은 장소월은 뒤에서 인시윤과 백윤서의 대화 소리가 들렸다.

골드 색 초대장을 백윤서 앞에 내밀며 말했다.

“이 초대장은 내가 인씨 가문 미래 후계자 자격으로 너랑 연우 오빠를 정식으로 초대하는 거야. 이번 주말 인하 그룹은 발표회 만찬이 있을 예정이야. 둘이 함께 제시간에 참석하기를 바라.”

백윤서는 한 번도 이렇게 귀한 초대장을 받은 적이 없었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인시윤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미안, 시윤아. 회사 일에 대해 난 잘 몰라. 하지만... 이걸 연우 오빠한테 전달하지 않을 거야. 만약 오빠가 가겠다고 하면 내가 꼭 같이 갈게.”

“응, 격식 있게 잘 차려입고 와. 괜히 장씨 가문 체면 구기지 말고.”

백윤서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지만 얼굴에 별다른 감정이 없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인시윤은 또 장소월에게 다가와 초대장을 건넸다.

“이건 너한테 주는 거. 우리 큰 오빠랑 만나고 있으니 미래에 내 새언니가 될지도 모르잖아. 지난번 일은... 큰오빠한테 이미 호되게 혼났어. 걱정 마. 강용의 일은 이제 아무 말도 하지 않을 테니까! 큰 오빠한테 꼭 전해줘. 난 큰 오빠가 꼭 왔으면 좋겠어.”

인시윤이 장소월과 백윤서를 대하는 말투는 확연히 달랐다. 백윤서를 대할 때는 말투가 강하고 약간 불쾌함도 섞여 있었다.

하지만... 장소월을 대할 때는 훨씬 부드럽고 친구와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잘 전할게.”

“고마워.”

오만함이 하늘을 찌르는 인시윤의 기세를 꺾을 수 있는 사람은 강영수 외에 장소월밖에 없을 것이다.

인시윤은 자리로 돌아갔고 장소월은 조금 이해가 되지 않았다.

회사 일이라면 왜 하필 인시윤을 통해 부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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