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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화

그녀는 강용을 힘겹게 부축해서 학교 밖으로 나갔다.

강씨 집안의 기사가 차를 몰고 다가왔다.

장소월과 함께 있는 사람을 보고 기사는 즉시 차에서 내려 그를 차에 태웠다.

“아가씨, 왜 둘째 도련님과 같이 있는 거죠?”

장소월은 미간을 구기며 말했다.

“설명하자면 길어요. 일단 먼저 돌아가요!”

“죄송합니다. 일전에 노부인께서 허락 없이는 둘째 도련님을 절대 강씨 집안에 들이지 말라고 명하셨습니다.”

장소월은 이 일을 잊고 말았다!

“그럼 일단 셋집으로 가요.”

장소월은 조수석 뒷자리에 강용을 태우고, 그에게 안전벨트를 매주고는 조수석에 앉아 길을 안내했다.

어느새 한 골목에 도착했다. 장소월이 한동안 머물던 이곳은 엘리베이터가 없었다. 장소월과 기사는 함께 인사불성이 된 강용을 부축하여 올라갔다.

화단 밑에 숨겨둔 열쇠를 꺼내 문을 열고 벽 뒤의 등불을 만져 켜보니 집안은 그녀가 생각했던 것처럼 지저분하지 않고 깔끔했다. 계속 누군가 머물렀던 집 같았다.

테이블 위에는 남은 반찬이 있었다.

‘설마... 강용이 계속 여기서 지냈나?’

강용을 침대에 눕히고, 기사는 그의 신발과 양말을 벗기고는 이불을 덮어주었다.

장소월은 침대 위에 있는 사람을 보고 말했다.

“제가 여기서 돌봐주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와서 봐 줄 만한 사람이 있을까요?”

“사모님은 이 시간에 분명 잠드셨을 겁니다.”

“그럼 됐어요. 제가 좀 더 생각해볼게요. 혼자 여기에 내버려 둘 수는 없잖아요.”

강용의 어머니는 아주 아름답고 온화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었지만 좀 몸이 약해 보였다.

강용도 분명 어머니께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아가씨, 안심하세요. 둘째 도련님 별일 없을 거예요. 우리는... 아무래도 돌아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만약 큰 도련님께서 아신다면 분명 화내실 겁니다.”

“그럼 우린 돌아가죠!”

장소월은 강용을 바라보며 알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방의 불을 끄고 문을 닫았다.

강용은 그녀에게 생명의 은인이자 좋은 친구이지만, 결코 남녀 관계가 될 수는 없었다.

그녀가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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