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73화

“인시윤 씨가 예전에 절 찾아왔었어요.”

“무슨 뜻이에요?”

신이랑은 그녀에게 전혀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얘기했다.

“4년 전 인시윤이 이랑 씨한테 찾아와 소월 언니를 찾아달라고 했다고요? 왜요?”

“4년 전이면 이랑 씨도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잖아요. 왜 이랑 씨를 찾아간 거예요? 이랑 씨... 대체 누구예요?”

신이랑은 덤덤한 얼굴로 머지않은 곳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그냥 보통 사람일 뿐이에요. 이 일은... 비밀로 해줘요.”

“걱정 말아요. 이랑 씨, 절대 말 안 할게요.”

“집에 가요. 아직 할 일이 남았어요.”

“그래요.”

“이랑 씨, 오늘 몇 화 올릴 거예요?”

“얼마나 보고 싶어요?”

“저야 빨리 결말을 보고 싶죠. 300만 자나 썼는데 아직 완결이 안 났어요?”

“글자 수가 많다고 해서 꼭 끝나야 하는 건 아니죠. 나한텐 아직 시작일 뿐이에요.”

“인시윤이 아직 살아있다는 거 소월 언니는 아는지 모르겠네요. 지금 저런 흉측한 모습을 하고 있으니 소월 언니한테 좋은 일은 아니에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여자의 질투라는 말이 있잖아요. 이성을 잃고 소월 언니한테 해코지할까 봐 걱정되네요.”

“걱정하지 말아요. 민아 씨가 소월 씨에게 아무 일도 없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될 거예요.”

“그러길 바라야죠.”

...

남원 별장 화원.

장소월은 돌연 마음이 어지러워져 정신을 집중하지 못하는 바람에 장미꽃을 다듬던 날카로운 가위로 네 번째 손가락을 찔러버렸다. 피부에서 새빨간 피가 흘러나와 바닥에 뚝뚝 떨어졌다.

도우미가 소리쳤다.

“사모님, 손이!”

“제가 지금 바로 의약 상자 가져올게요.”

장소월이 덤덤히 말했다.

“조금 베었을 뿐이에요. 호들갑 떨 필요 없어요.”

그때 마침 일을 마치고 온 전연우가 다친 그녀의 손을 보고는 어두워진 얼굴로 소리쳤다.

“대체 당신들 뭐 하는 인간들이야! 똑바로 지켜보라고 했더니!”

장소월은 물로 흐르는 피를 씻겨냈다.

“내가 조심하지 않아서 다친 거야. 도우미들한테 화낼 것 없어.”

“이렇게 하면 안 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