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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7화

“아무도 없었어. 네가 잘못 본 거야.”

그때, 검은색 정장을 입은 경호원이 걸어왔다.

“사모님! 조금 전 보셨다는 사람 아마 저일 겁니다.”

장소월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당신이라고요?”

경호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이쪽에서 경호를 서다가 갑자기 문밖에 일이 생겨 다녀왔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본의 아니게 사모님을 놀라게 했습니다.”

전연우가 손을 휘젓자 경호원이 자리를 떴다.

“이제 됐지? 요즘 내가 별장에 경호원들을 많이 배치해서 네가 그런 착각을 했을 거야.”

“이제 밥 먹자, 응?”

장소월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아 고개를 돌려 다시 살펴보았다. 정말 그녀가 잘못 본 걸까?

장소월이 현관까지 걸어갔을 때 별이가 돌연 손에 비행기 장난감을 들고 뒤뚱거리며 불안하게 뛰어왔다.

“엄마...”

장소월이 아이를 안으려고 할 때 은경애가 먼저 껴안았다.

“아가씨, 제가 할게요.”

장소월은 자신의 손을 힐끗 보고는 다시 거두어들였다.

“그래요.”

전연우는 그녀의 손을 잡고 다시 식탁으로 갔다.

그녀의 손에 관해선 두 사람 모두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었다.

모두 예전에 생겼던 상처다.

지금 장소월은 무거운 물건을 들지 못한다. 시간이 조금만 길어지면 손에 힘이 빠지고 부들부들 떨린다.

은경애는 그녀가 아이를 안고 있는 걸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돌연 손에 힘이 풀렸고, 그 바람에 하마터면 아이를 바닥에 떨어뜨릴 뻔했었다. 두 사람 모두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은경애가 빠르게 아이를 받아 안지 않았다면 어쩌면 별이는 지금 병원에 누워있었을지도 모른다.

장소월은 의자에 앉아있을 때만 겨우 별이를 안아줄 수 있었다.

장소월의 몸에 남은 상처는 천천히 옅어지고 있었다. 전연우가 저녁마다 그녀가 잠든 사이에 상처에 연고를 발라준 덕분이었다.

장소월은 아직 자신의 상처가 옅어지기 시작했다는 걸 알지 못했다.

밥을 먹고 있을 때 도우미가 초대장 하나를 들고 다가왔다.

“대표님, 저번 탁자 위에 있던 것입니다. 중요한 물건 같아서 서랍 안에 넣어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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